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에 일어난 일이에요. 영국군이, 독일군과 싸우는 프랑스군을 돕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 프랑스에서 싸웠어요.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패하고 말았지요. 
연합군은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독일군이 항구를 차지하고 있어서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러자 영국은 특별한 작전을 세웠어요. 나라에 있는 모든 배를 동원해 연합군을 탈출시키기로 한 거예요. 작전을 펼치기 이틀 전인 1940년 5월 26일에 영국 왕 조지 6세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어요. 
“우리 군인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큰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로 하고 온 나라에 기도의 날을 선포한 것이지요. 
조지 6세와 영국 온 국민은 그날 하루 동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연합군을 공격하려 했던 독일군이 무슨 일인지 갑자기 공격을 멈추었고, 그러는 사이에 연합군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또 작전을 펼치기로 한 5월 28일에 독일군 쪽 바다에는 강한 태풍이 불어와 독일군 비행기가 한 대도 뜰 수 없었지만, 연합군 쪽 바다는 어느 때보다 맑고 고요했어요. 

그렇게 탈출 기회가 만들어져 30만 명이 넘는 연합군이 수천 척의 배를 타고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왔어요. 조지 6세와 온 국민은 기뻐하며 놀라운 일을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지요. 이후에도 영국은 ‘국가 기도의 날’을 일곱 번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위기와 어려움을 기도로 이겨냈어요. 이 일은 영국 국민과 전 세계 많은 사람의 마음에 기도의 능력을 알려주었답니다.

전진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