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없는 소녀의 꿈
볼 수 없는 소녀의 꿈
  • 전진영 기자
  • 승인 2024.03.2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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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어렸을 때 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소녀가 있었어요. 치료 후유증으로 다른 눈의 시력마저도 잃어가고 있었지만, 소녀는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서 칼로 나뭇잎을 썰어보기도 하고 요리하는 엄마를 도와드리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각 장애인은 외과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시각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소녀가 선택한 꿈은 요리사였어요. 
소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요리학교에 입학했어요. 사람들은 소녀가 요리사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팡이 없이는 100미터를 가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소녀는 요리학교에서 열심히 배우며 사람들이 놀랄 정도의 실력을 쌓아갔어요. 불과 칼을 잘 다루었고 프라이팬의 온도는 소리를 듣고 확인했어요. 청각, 후각, 촉각만 사용하면서도 재료를 잘 다듬고 조리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냈어요. 
“저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맛에 집중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든 요리는 맛있을 수밖에 없답니다.”
소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어요. 요리학교를 졸업한 소녀는 미국의 한 유명한 식당에 요리사로 취직했어요. 그 소녀는 바로 미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요리사인 로라 마르티네즈랍니다. 그리고 2년 뒤, 로라가 일하던 식당이 문을 닫게 돼 로라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로라는 실망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꾸었어요. 자신의 식당을 여는 꿈이었죠. 가족들은 로라의 꿈을 응원해주었어요. 
2년 동안 준비한 끝에 로라는 시카고에 작은 식당을 열었어요. 이 식당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음식을 먹고 로라의 이야기도 듣는답니다. 장애가 있지만 한계에 갇히지 않고 꿈에 도전해 최고의 요리를 하는 로라 마르티네즈의 이야기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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