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을 다녀와서..(단기선교사 박민지, 송희라)
과천을 다녀와서..(단기선교사 박민지, 송희라)
  • 박민지
  • 승인 2004.02.20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너희들의 미래를 그리면 핑크빛으로 그릴꺼야.."
"너희들을 볼때 너무너무 행복한거 있지.."

우리가 우리 모습들을 봤을때 너무나도 형편없고 바로 조금후의 미래조차 알 수 없고 어두울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종의 마음에는 우리의 핑크빛 미래가 그려있었고 우리를 보시며 기뻐하고 행복해 하시는 종의 마음속에서 사도행전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던 베드로의 모습을 보시지 않으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셨던 주님이 지금 우리의 연약한 모습과 상관없이 주님의 일꾼으로 일하고 믿음의사람이 되어있을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되었다.

우리 마음에 국내단기선교사가 되었을때 역시 나는 안되는구나,. 그럼그렇지.. 이런 마음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그런 우리의 마음에 박목사님은 소망을 넣어주셨고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지 않으셨다.
우리는 버려진 자가 아니라 왕궁에서 길리움을 받은 준마처럼 1년동안 교회안에서 길리움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하시면서 국내단기선교사들을 국내 각 교회에 파송을 하실꺼라는 종의 말씀에 기대되고 기쁜마음과 함께 복음을 한번도 전해보지 못했다는 생각과 부담감도 왔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과 상관없이 김재홍목사님께서 1주일간 지낸후에 하나님이 주신 간증들이 많을거라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은 과천에 오게 하신 후에 꾸준히 일하셨다.
과천에서 하루, 이틀 지내면서 내가 잘하려는 마음으로 전도를 하고, 내가 좋은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마음들이 드러났다. 내가 잘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모든 일을 할때에 자유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내가 잘하려는 마음이 쉽사리 버려지지 않았다. 끊임없이 내가 잘하려는 마음을 가졌는데 그 마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셨고 그 마음을 버리게 하셨다.

화요일부터 한 할머니댁에서 오전중에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첫날 가기전에 전도사님께서 "그냥 놀아드리다 와" 라고 하신 말씀 곧이 곧데로 받아서 정말 마음에서 놀아드릴려는 마음뿐이었다.;;
내가 잘하려고 하고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위해서 내 머리속에서 계획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래, 할머니 마음부터 열어야지. 마음 다 열고 그런다음에 복음을 전해도 늦지 않지. 그럼, 이게 우선이지." 라는 마음으로 계획을 정한다는 하에 복음을 전하기 피했다. 그런데 그 잘하려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고 내 좋은마음으로 그 첫날부터 복음을 전하지 않음을 나는 후회하게 되었다.
내가 잘하려는 마음에서 세운 계획으로 인해서 할머니와 교제하고 할머니의 마음에 복음을 심는 시간이 줄어버렸다.

나는 못하는 자의 위치에 서려하지 않았다. 항상 잘하는자의 위치에 있으려고 하고 내가 한것을 보이려 했다. 하지만 내가 잘하려하고 내가 세워지려던 그 계획을 다 해보기도 전에 나는 후회했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영혼을 죽이는 일인지 알게되었다.

그 할머니와 교제를 한지 3일째 되는 날 나는 할머니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보다 성경을 더 잘아시고 말씀도 더 많이 들으신 분이시지만 그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셨다. 할머니는 할머니의 그 잘아시고 잘했다는 그 행위로 인해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할머니 자신에게 유익되는 말씀만 받고 자신이 죄인이고 악인이라는 말씀을 할때에는 화를내시고 받으시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만 계속 주장하시는 것을 보면서 사단에게 너무나도 강하게 속고 잡혀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할머니의 모습을 볼 눈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그 할머니의 지식을 따라갈 지식이나 지혜도 없었다. 하지만 사단은 나에게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넣어주었고 그 생각에 나는 단단히 속아있었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임을 할머니와 교제를 하면서 하나님앞에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님의 마음을 흘러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단에게 강하게 잡혀있는 할머니를 보면서 지옥에 갈 할머니의 영혼이 불쌍했고 안타까웠다. 끝까지 할머니를 놓지 않는 사단이 너무나도 미웠다.

순간순간 교제를 할때에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게하셨고 또 하나님이 순간순간 지혜와 말씀을 채워주셨다. 두명이서 교제를 하는 부분에서 둘인데 어떻게 복음을 전해..서로 엇갈려서 이도저도 안되는거 아냐??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한명이 말을 할때에 또 한명은 기도를 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구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하셨다. 생전 줄만쳐놓고 보이지도 않던 말씀들이 보이고 그 말씀들을 신기할정도로 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힘있게 일하심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는 성경적인 지식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마음에 말씀이 없는 분이셨고 나는 성경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사람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잘하려는 마음을 준것도 사단이었고 지식많은 할머니 앞에서 부담을 주는것도 사단이었지만 그런 속에서 없는 자로, 못하는 자로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셨고 그 부담을 뛰어넣고 지혜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수요일날 전도사님께서 해주신 신명기 말씀에서 하나님은 잘하는 자가 아닌 못하는 자의 편에 서계시고 가난하고 연약한 자의 편에 서계신 분이라는 말씀을 직접경험하게 되었다.

박목사님환영예배에서 여리고성이 겉으로는 굳게 닫혀있고 견고해 보여도 그 속에서는 이미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하셨던 말씀처럼 할머니의 겉모습은 지혜가 많고 변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것 처럼만 보였지만 이미 할머니 마음속에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었고 할머니를 잡고 있는 사단과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싸움이기에 나는 그 형편속에서 절망이 아닌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교제를 마치고 기도를 할때에 나하고, 또 같이 간 언니하고 느낀 그 섬뜩한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기도를 하면서 계속해서 중얼중얼 거리시면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혼잣말 하시는것을 보면서 꼭 머리위에서 뭔가가 우리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둘 다 똑같이 느끼면서 솔직히 무서운 마음도 들었었다.
하지만 감사한건 드러나지 않을것 같은 할머니의 속마음이 창세기 6장5절에서 드러났고 그 마음이 강하게 사단에게 잡힌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 그 마음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빛이 드러갔기에 사단이 견디지 못하고 발버둥치고, 나오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남의 영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남을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복음을 위해 울고 싶은 마음도, 핍박을 당할 마음도, 고통을 당할마음도, 어려움을 당할마음도 없는 사람이었다. 또, 가질 수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은 박목사님을 통해 내 마음에 영혼을 생각하게 하셨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과 기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셨고 복음을 위해 울어도 보고싶고, 핍박도 당해보고, 어려움, 고통도 당해보고 싶은 마음도 주셨다.

상가에 찾아가서 직접 신문전단지나 소책자를 전해주는 일들도 내게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일이었고 하기싫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담들이 뛰어넘기전에는 너무나도 컸지만 한번 뛰어넘고보니간 하나도 큰것이 아니었고 복음을 전하는 것에도 피하고 꺼려했던 내 마음을, 영혼을 생각지 않았던 내 마음을 하나님은 짧은시간에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꾸시는 것을 보았다.
당장 바뀌지 않을 모습에 좌절하고 원망하고 싶지 않다. 내가 복음을 전하는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 뜻이 이미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믿기에 하나님이 반드시 복음을 위해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실것이라고 믿는다.
과천에서 보냈던 일주일동안 많은 영혼을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영혼으로 영혼을 생각하는 마음과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얻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고 싶고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

1주일을 보내면서 우리의 마음을 이끄시는 하나님이 감사했고 이번 7차수양회에 오전중에 교제하던 그 할머니께서 오셔서 목요일저녁에 구원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히 이루시는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같은 사람을 써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16:27:35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