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집회 간증 (3)
잠실집회 간증 (3)
  • 고정연
  • 승인 2004.05.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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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식 (마산)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또 제가 사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떤 힘에 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자체도 어떻게 된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제가 40절반을 살았는데 저도 신앙의 집안에서 태어나서 꾸준히 그냥 막연하게 교회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제 마음에 구체적인 믿음의 형상이 없었고, 또 제 부모님이 믿으니까 가야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사회에 부딪히면서 여러 가지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열군데 이상 바꿨거든요. 6급 공무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영업사원, 의료직까지해서 열군데 정도 직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던 와중에도 교회는 가야하는데, 주일을 지켜야하는데,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 실패했습니다. 하나도 성공한게 없었습니다. 부도나고, 전무, 영업이사, 그런 직책을 맡으면서 나름대로 사회에 대한 자신을 가지고 나가서 일을 하고 부딪치면 뭔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실 지금 법적 문제까지 계류중에 있거든요. 이제 갈 곳이 없어요. 나름대로 영업하면서 친구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옆에 친구들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게 돈이 있고, 제가 술을 사주고, 같이 어울리고, 그럴 때는 주위에 친구들이 수십명씩 있었는데 지금은 친구들이 다 끊어지고 사회에서 저와 같이 일하던 사람들도 다 없어지고, 이제는 휴대폰도 없거든요. 전화할 곳도 없습니다. 다 막혔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심지어는 형제들까지, 집에서는 집사람까지, 아이들까지. 매일 술 마시고 술을 안마시면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술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술을 깨면 더 괴롭고 또 다음날 저녁이 되면 또 마셔야하고, 그런 삶이 계속 반복이 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내가 지금 이대로 가면 나는 죽을 수밖에 없겠다.’는 나의 이후의 모습이 그냥 바로 나타나더라고요. 그래도 어머님에게 가서 고백을 못하겠더라고요. 이렇게 부도났다, 마누라에게까지 신뢰를 못 받고, 하는 부분을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고요. 어머님이 ‘그래, 너는 세상하고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제 나이가 40절반인데 공부를 더해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던 중 5월 5일 어린이 날 즈음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저희 집에 동아일보 신문을 보는데 그 신문에 보니까 참된 종, 믿음의 종, 그런 말씀이 나오더라고요. 거기 보니까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유심히 봤습니다. 그것도 화장실에서요.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는 그냥 덮어놓고 방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난 후 그 신문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신문이 이렇게 쌓여있는데 못 찾겠는거예요. 처음부터 보는데 안 찾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묶어놓고 다음 날 또 찾았어요. 그래 다시 보니까 딱 보여요. 그래서 자세히 보는데 또 주소가 없었습니다. 내가 그렇다고 컴퓨터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저는 뭔가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이런 목사님 같으면 내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 주실 것 같았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편지라도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주소가 없어서 못하는 실력에 인터넷을 찾아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까 마산 쪽을 보는데 마산에 교회가 없고, (아까 말씀하시는데 있다고 하더라고요.) 창원 쪽에 보니까 교회가 있고, 서울 쪽을 치니까 서울 강남교회 주소가 나오면서 박목사님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사실 어떤 기대감도 없었습니다. 내가 이 편지를 쓰고 무언가를 받겠다 이게 아니라 뭔가 하소연을 하는 기분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홈페이지를 뒤지는 중에 처음 나오는 말씀이 보니까 ‘내가 나약하고 흔들리기 때문에 항상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간다’는 그런 말씀이 나오더라고요. ‘아, 나도 내가 술에 의지하고 그러는 부분도 내가 다른 곳에 의지할 곳이 없어서 그렇구나, 내가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똑바르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그냥 45년 동안 막연하게, 안일하게 살아온 것입니다.

그렇게 편지를 보냈는데 저는 등기가 그렇게 빨리 갈 줄 몰랐습니다. 빠른 등기도 아니었고, 보통 등기로 보냈는데 다음 다음 날인가 집회 하는 날짜가 나오길래 ‘아, 목사님이 집회가 끝나면 연락을 하시거나, 아니면 생각이 나면 편지 한 통 주시거나 그러겠지.’그랬는데 누가 찾아왔어요. 마산 교회 어떤 분이 찾아오셨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차 한 잔 하고 ‘목사님이 내일밖에 시간이 없답니다.’ 네, 그렇습니까? 하고 무조건 올라왔어요. 이 복장을 그대로 하고. 어제 와서 어제 내려간다는 기분으로.

왔는데 여기 한 2시 10분인가에 도착했습니다. 굉장히 빨리 오더라고요. 와서 목사님방으로 안내를 받고 들어갔어요. 목사님이 안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만나서 잠깐 얘기 나누는 동안 또 손님이 오셔서 우리 문목사님과 한 시간 반 정도 얘기를 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고 멍했습니다. 그냥 예, 예, 예,, 하고 들었습니다. 그냥 대답만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남들 앞에서 간증도 해본 적도 없고 가정에서도 기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박선생님 한 번 기도하시고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하길래 기도를 했습니다. 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기도가 나오더라고요. 제가 그 동안 거듭나야겠다는 부분에 진짜 소망이 많았는데 어떻게 거듭나는지, 진짜 사람이 아파서 다 죽어가면서 그 사람이 어떤 역사를 받아 병 치료함을 받고 이렇게 해야만 거듭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살아나서 아픈 것을 고쳐서 암을 고쳤다든지 그렇게 해야만 거듭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제게 죄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랬습니다. 나는 죄인인데, 나는 죄를 엄청나게 지었는데,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겠어요? 그런데 제게 의인이라고 했습니다. 의인입니까? 아, 예. 하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죄의 실상도 몰랐습니다. 그래, 내가 진짜 죄인이구나, 내 몸 하나가 죄 덩어리구나, 그걸 여기 와서 조금씩 깨달으면서 그 말씀이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면 귀에 뭐가 박힙니까? 약을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합니까? 진짜 제대로 와서 안 박히면 못 듣는거예요. 저는 어제 내려가려고 했거든요, 박목사님께서 집회나 끝나고 내려가시라고 해서 네, 알겠습니다, 했거든요.

저는 교회가면 집에 오고 싶었거든요. 교회를 가면 너무 불편한거예요. 그래서 정말 안가고 싶었거든요. 교회 가면 빨리 오고 싶고 마지막 묵도 하면 설교 끝나고 헌금 끝나고 묵도할 때 그 때, 아무도 안 볼 때 막 뛰어나오고 했거든요. 그 정도로 교회가면 오고 싶은 마음 밖에 없었는데 어제 하루 있으면서 사무실 방에서 잤습니다. 내가 진짜 교회 와서 이렇게 마음이 편한 적은 처음이거든요. 여기 있으면서 제가 집에 전화를 했는데 ‘내일 모레 일요일까지 있다가 가겠다.’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더라고요. 놀랬습니다. 또 오늘 가려고 나름대로 판단해서 목사님께 올라가서 인사드리려고 갔는데 ‘내일 모레까지 있지.’하셨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래서 내일 모레까지 있기로 했습니다.

저는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제 자신이 죄 덩어리다, 내가 진짜 주님으로 의롭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사실 여기 올라오기 전에도 ‘목사님이 얼마나 바쁘시겠나?’ 하는 저의 인간적인 계산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열 가지 정도 물어볼 것을 적어왔습니다. 퍼뜩퍼뜩 물어보고 그렇게 정리를 해서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목사님을 만나고 나니까 정리할 것이 없었습니다. 거기 다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이런 자리에서 제 동생이 목사인데 그런 걱정이 딱 앞섭니다. ‘내 동생은 구원을 받았는가?’정말 걱정이 됩니다. 그런 부분, 그 걱정도 인간의 걱정이겠지만 하나님이 역사가 있으면 당연히 해주시리라 믿고 내일 모레까지 있다가 말씀 듣고 내려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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