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어린이 전도집회를 마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 전도집회를 마치며...
  • 박연주
  • 승인 2004.08.11 0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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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우크라이나 단기선교사 박 연주 입니다.
이번 한달 보름간 (6월26일~8월7일) 어린이 전도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목사님께서 어린이 전도 집회를 하라는 말씀을 듣고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 왜냐하면 나는 어린이 전도 집회가 뭔지도 모르고 한번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부담을 잔뜩 싣고 처음으로 간 도시는 쥐또미르라는 도시였다. 한 주간 쥐또미르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전도도 하고 전단지도 돌리고 댄스와 연극을 준비하면서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를 했지만 내 마음에는 기쁨 보다는 걱정이 밀려왔다.
″휴..내가 어떻게 말씀을 전해.. 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나는 처음이라 모르는데..″ 계속해서 형편들만 보이는 것 이였다.
(창세기45: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그래.. 누가 나를 이곳으로 보냈지?? 요셉을 이끄신 하나님, 요셉의 꿈을 이루신 하나님 내게도 동일하게 그 꿈을 이루실꺼야!! 하나님 나에겐 어떤 꿈을 준비하셨어요? 나는 모르지만 주님께서 이루어 주세요.. ″
그렇게 기대반, 부담반의 마음을 가지고 집회가 시작 되었다. 16명 정도의 아이들이 참석을 하였다. 찬송시간, 댄스시간에 “누가 나와서 해볼래요?” 하는 질문을 하기도 무섭게 다들 “저요!! 저요!!” 하며 모두 열린 마음으로 함께 댄스와 찬송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누가 저렇게 저 아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나라면 정말 못 했을텐데.. 예수님이시기에 가능하다.. 예수님 지금 얼마나 기뻐하실까..? ″ 하며 내 마음도 함께 기뻤다. 그렇게 나는 한 여자아이와 함께 교제를 하게 되었다. 정말 아는 단어 끼워 맞춰가면서 복음을 전했다.
“너.. 죄.. 있다.. 만약.. 죄.. 있다.. 지옥 간다.. 하나님.. 거룩하다.. 예수님.. 이미.. 가져갔다..
세상 죄..” 정말 말도 안 되는 러시아 말로 복음을 전했는데.. 이게 웬일!! 너무 신기하게도 그 아이가 구원을 받은 것 이였다. 오히려 내가 믿어 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구나!! 나같이 엉터리 러시아 말로 복음을 전했는데.. 저 아이가 구원을 받다니!! 나같이 부족한 자에게도 하나님은 일을 하시는구나!!” 난 복음을 전할 때 처음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꼈다. 왜냐하면 정말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내생에 처음으로 만난 한 영혼이였기 때문이다. 그 다음 집회를 위해 빈니쨔 라는 도시로 갔다. 빈니쨔에서도 한 주간 어린이 집회를 위해 준비를 하는데 부담감은 여전히 밀려왔다. ″아..이번엔 무슨 말씀을 전할까..난 정말 못하겠다.. ″ 하며 내 안에 잠기게 되었다.
(요한계시록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이 말씀을 보는데 새로운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셨다. 그분은 시작과 끝이신 분이셨다. 그러면서 내게 질문이 되어졌다.
“ 이 집회를 누가 준비했지?” , “하나님이요” , “그럼 이 집회가 누구로 말미암아 끝나지?” , “하나님이요” 정말 하나님으로 시작한 집회이기에 하나님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자인데.. 하나님의 계획이기에 이미 모든게 준비 되어졌다. 이 집회는 하나님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작은 홀을 준비해서 어린이 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집회 끝나기 하루 전날 저녁 시간에 턱수염이 길다란 한 아저씨 한 분이 찾아 오셨다. “여기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이 피아노는 내 것이니 이 피아노 치지 마십시오!!” 그렇게 그 뒤로 우린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 분이 다시 찾아 왔다. 위 아래로 시커먼 옷을 입고 커다란 십자가의 목거리를 하고선 말이다. 그 사람은 바로 신부였다. 그 교회는 철두철미하게 율법을 지키는 종교이다. 그런데 그날 나는 율법에 대해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여러분 로마서에 율법은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라 죄인임을 ?달으라고 준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율법을 지키려는 자는 미련한 자에요!!” 그랬더니 그 교인들이 벌컥 화를 내며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많은 종교인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런 말씀은 지금껏 처음 들어봤습니다. 우린 방해할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 단체는 지옥으로 사람들은 이끄는 단체이니까요!!” 그리고선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싸움이 시작되었다. 나는 너무 어의가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두려웠다.. ″저러다가 큰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 근데 언젠간 박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많은 종교인들이 핍박을 하지만 그들이 가진자보다 우리가 가진 자가 더 크다. 그래.. 사실 저들이 우리를 더 두려워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그들은 그 다음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8명의 아이들이 구원을 받았다. 우리는 그렇게 집회를 마치며 모두들..”우리가 이겼어!! 하나님이 이겼어!!” 라며 기뻐했다. 그렇게 나는 그날 처음으로 복음이 귀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도네츠크의 집회를 마치고 세 번째 도시인 도네츠크로 갔다. 도네츠크 교회 주위엔 온통 사과 나무와 살구 나무가 많아 그냥 따먹을 수 있는 나무가 참 많은 도시였다. 한 주간 전도를 하는데 이게웬일!! 날씨는 너무 더운데 아이들이 보이질 않는 것 이였다. 왜냐하면 이 맘때쯤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바닷가로 혹은 휴양지로 휴식(?)을 취하러 가기 때문이였다. 아이들이 없어서 인지 내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쥐또미르, 빈니쨔에선 아이들도 많고 참 즐거웠는데 이곳은 너무 내 마음에 안 들었다. 아이들도 없고 날씨는 덥고.. 계속 불만만 생겼다. 그렇게 집회가 시작 되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2~3명의 아이들만 참석하는 것 이였다. 말씀을 전하는데 온몸에 힘이 쭈~욱 빠지는 듯 했다.
요한복음 21:15~17절 말씀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3번씩 질문을 하면서 내양을 먹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베드로가 예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면서 마음이 3번 바뀌는걸 보면서 나에게도 지금껏 하나님이 어떻게 일을 하셨지? 사실 나는 너무 연약한 자인데 그런 부족한 나와 상관없이 집회가 시작되고 끝마치는 것을 보면서 항상 예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베드로를 보면서 꼭 나와 같은 모습이였다. 쥐또미르, 빈니쨔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였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너무 사랑하셔서 찾아가신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하나님을 믿기 보단 나의 생각에 자주 잠기고 내 생각을 믿는 자인데도 하나님은 그런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나와 상관없이 나에게 계속해서 일을 하시는 것 이였다. 그렇게 세 도시인 쥐또미르, 빈니쨔, 도네츠크의 어린이 전도집회를 마치며 한달 보름간 정말 나는 나를 보면 볼수록 내겐 실망 밖에 안 나왔다. 그러나 말씀을 보면 내게 없는 새로운 마음이 생기는 것 이였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였다. 나의 부족함과 상관없이 그 뒤에는 항상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한달 보름간의 어린이 전도집회여행을 끝마쳤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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