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괴팅겐 양로원 공연
독일 괴팅겐 양로원 공연
  • 이자란
  • 승인 2006.05.01 0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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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팅겐에서 인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4월 24일에 괴팅겐 Geisma 에 있는 큰 양로원에서 공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양로원에 사시는 사무엘 형제님의 교수님을 통해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선교사님들께서 러시아 집회 일정으로 상페테르부르크에 가계시는 동안 독일 단기들은 각자의 교회에서 댄스와 연극 연습을 하였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돌아온 4월 21일부터 괴팅겐에 모여 함께 지내며 막바지 공연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모두 각자의 삶을 오랫 동안 살았던 탓에, 춤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요. 때때로 마음이 달라서 다툼도 있었습니다만 말씀을 들으며 복음의 일 앞에 모두 자신을 뒤로 하고 연습에 열중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당일인 4월 24일 월요일엔 오전 내내 마무리 연습을 하고 시내로 나가 구 시청 광장 앞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공연을 관람하는 여러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등의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윽고 양로원으로 향하였는데요.
Geisma의 양로원은 여느 양로원과는 달리 너무나 규모가 크고 우아한 곳이어서 양로원이라기 보다는 호텔과도 같았습니다.
무대 장식을 끝내고 리허설을 할 즈음 한 분 한 분 구경오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강당을 가득 매워 어쩔 수 없이 이른 시간에 공연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라이쳐스 패밀리의 댄스와 전 단기였던 그라시아스 단원들의 공연. 그리고 한 대희 선교사님의 색소폰 연주를 마치고 아시아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자매들의 부채춤은 매우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는데요. 펼쳐지고 접힐 때마다 감탄을 받아내며 파도타기와 꽃등의 모양을 만들어 냄으로써,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매년 칸타타를 비롯한 여러 공연을 보면 마냥 좋은 마음으로 박수만 쳤던 저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과 막 사이에 들어와 정신 없이 화장을 고치고 의상을 바꾸며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IYF 관계자님들의 노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은 연극을 마지막 순서로 막을 내렸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주제로 한 ‘얼마나 추우셨습니까’ 의 연극은 여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참 많은 실수를 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순간순간 가리우심을 받으며 성대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들의 노인들께서 감동에 겨워 서슴없이 물질을 꺼내주시며 저희들의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그리곤 “sehr gut(아주 좋아요)” 연발 하셨습니다
또한 몇몇 분들이 선교사님과 늦게까지 복음 교제를 하셨습니다. 한 할머니는 2년 전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지금까지 우울증으로 슬퍼하면서 지내오셨는데, 공연을 보는 동안 처음으로 다 잊어버리고 웃을 수 있었답니다.




그 곳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요. IYF의 공연은 그 양로원이 갖는 공연 중 최고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큰 관심을 받게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미약한 부분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Geisma 양로원에 성경공부가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다가 올 괴팅겐 예배당 공사를 함께 생각해 주십시오. 독일과 저희 괴팅겐을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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