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복음으로 뜨거운 나라] 우째 이런 일이...
[필리핀-복음으로 뜨거운 나라] 우째 이런 일이...
  • 고윤석
  • 승인 2006.09.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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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리핀은 예배당 마무리 공사가 한창 입니다. 내부 페인트와 천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 단기들은 무전 전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5기 단기선교사 고윤석

이번에 5박 6일 전도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 코스는 Angeles -> San Fernando -> Porak -> Ita Village -> Angeles 이런 코스였습니다.



처음에 선교사님께서 무전 전도여행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마음에 두 가지 마음이 찾아왔습니다. 첫째는 두려운 마음이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밥 먹고 잠자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망막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나님이 책임 지시 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선교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두려운 마음을 좇아 모압으로 간 나오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려운 마음만 이기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저녁 8시쯤 우리는 무작정 한집으로 들어갔는데 한국에서 15년간 살다가 오신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라고 하니깐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셔서 우리는 성경공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으셨고, 마음을 여기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주셨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쯤 되었습니다. 내심 여기서 자고가라는 말을 기대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자고가란 애기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서 우리는 똑같이 “오늘 어디서 잠자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고속도로 옆 건물 앞에서 자기로 결정을 하고 자리를 폈습니다. 정말 그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ㅠ_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왜 하나님이 우리를 길에서 자기 하실까?” 라고 생각 했는데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게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우린 일찍 일어나서 1시간쯤 걷다가 한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전도를 하고 보락이란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걷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배가 고프고 다리도 아파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4시쯤 되었었는데 3끼를 굶은 상태였습니다. 한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의지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이 지금 우리 힘들고 지치고 배고픈지 아실 텐데 왜 안주실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복음을 전하면서 나에게 “저 사람이 음식을 주지 않을까?” “잠자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순수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 하나님이 내 맘속의 이런 마음을 몰아내기 원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부터 그냥 복음 전하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다가 한집으로 들어가서 성경공부를 가졌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구원을 받으시면서 마음을 여시고 정성스레 저녁을 주시고 잠자리도 제공해 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것 말고 다른 것은 정말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우린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때 부터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면 하면 음식을 주셨고 힘이 들 때면 쉴 공간을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영혼들의 마음이 열렸고 그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대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잘 전해서가 아니라 단지 복음 안에 모든 능력이 있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자기전에 기도회를 가지고 성경을 보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화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 에 병을 제하리니”(출24:25) 이런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그냥 복음만 전해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께”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2시간가량 산속으로 걸어가서 ITA 마을(필리핀 진짜 원주민)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따 추장의 집에서 하루 머물게 되면서 저녁에 성경공부를 가졌고, 복음을 전하면서 20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 들이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내가 뭔데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이런 은혜를 입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을 하면서 한번은 잠 잘 곳을 찾다가 호텔이 보여서 무작정 들어가서 여기 오너가 누구냐고 했더니 이상한 사람 취급도 받고, 한번은 너무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에 가서 오너가 누구냐고 했더니 그지 취급도 받고, 몇 몇 가지 재미있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정말 분명한 것은 이 귀한 복음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번 일주일동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우째 이런일이...!!! 개망나니 같은 내 인생인데... 단기 오기전까지도 담배를 하루 한갑 피우고.... 그저 내마음이 이끄는데로 살았었는데...

이번 전도여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종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5기 단기선교사 김다운

처음 무전전도 여행을 가란 말을 듣고 뜻밖에 상황이라 당황해서 웃음만 나왔다. 사모님이 너희 배를 채울려면 은혜 많이 입어야 되겠내 라고 말씀하셨다. 난 설마 죽겠습니까? 라고 대답을 했다.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7일 굶는다고 사람이 죽겠나 란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돈은 7페소와 스낵 3조각. 7페소는 출발지점까지 지푸니를 타는데 썼다.



우린 거기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산페르난도까지 걸으면서 갔는데 누구도 물한잔 주지 않았다. 중간쯤 가다가 우린 차를 얻어 타고 집들이 많은 곳에 내렸다. 저녁이라 잠잘 곳을 찾아야 되는데 막막했다. 옆에서 형이 선교사님 흉내를 내면서 “그렇케 믿음이 없어?“ 란 말을 했는데 내 마음에 진짜 믿음이 없구나 란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에 굉장히 좋은 집이 보였다. 그래! 저 집이구나! 하나님이 준비하신 잠자리란 마음이 와서 주저 없이 들어갔는데 그 집 아주머니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깐 좋아했다.
그 아주머니는 한국에서 15년 동안일하다가 오신분이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구원을 받고 과자와 음료수를 대접했다. 할 이야기도 다하고 침묵이 흘렀다. 시간은 10시를 가르치는데 자고 가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린 그 집에서 나와서 걷다가 길바닥에서 자기로 하고 그날 밤 길에서 저녁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길을 걷기시작해서 산페르난도에 도착했다. 배가 엄청 고파오고 하나님의 역사도 못보고 짜증이 났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마이크 형제가 복음을 전해서 한아주머니가 구원을 받았다. 그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저녁밥을 주시고 또 자기 집 평상에서 자고가라고 했다. 그때부터 우린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다. 매끼니 정확한 시간에 밥을 주시고 잠자리를 주시는 하나님과 복음의 힘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우린 아잇따 마을에서 내려와서 차를 얻어타고 앙헬레스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복음을 전하다가보니 교회와 5분 거리도 안돼는 거리에 와있었다. 도착은 내일 아침까지인데 그냥 교회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도 내일까지인데 어디서든 자고 내일아침에 들어가자 하고 우린 어느 침례교회 앞에 있는 평상이 보이길래 우리저기서 오늘자기로 하고 자도 되는지 교회목사에게 물어봤는데 그 목사가 우리에게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우리에게 밥과 좋은 잠자리를 주었다.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셨다. 처음 출발할 때 에는 믿음이 부족했지만 일주일동안 하나님이 역사하시면서 내가 하나님을 믿을 수밖에 없는 위치로 이끄셨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성경책에 있는 말씀을 알지 못하고 돌이나 사진 속에 있는 하나님을 섬기고 성경 말씀보다 카톨릭 목사의 가르침을 더 믿었다.
참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웠지만 내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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