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주님을 찾아 떠난 3일간의 여행
[독일]주님을 찾아 떠난 3일간의 여행
  • 김미연
  • 승인 2006.09.03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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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빅스하펜 배민환,괴팅겐 강민성 단기선교사-
처음에 전도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부담감이 밀려왔다. 어디에서 잠을 자야할지, 무엇을 먹을지...
그러나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돌아오라고...하나님이 은혜를 입혀주시지 않는다면 길거리에서도 한번 자보고, 몇 끼 굶기도 해봐라..3일 동안 나에 방법이나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는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 보라’고 하셨다.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3일동안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고 오라고 하셨다.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예수님께서 항상 동행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진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사람이고 내 인간적인 방법만으로 살아왔던 사람인데 목사님 말씀을 듣고 이번 삼일간은 내 방법을 버리고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해 보기로 했다.

첫날, 지도를 펴서 갈 곳을 정하고 길을 따라갔다. 독일은 아프리카와 같지 않았다. 차를 하나 잡아타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우리는 기도를 하고 도로쪽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독일에서 최고 좋은 차를 태워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레겐스부르크의 동북쪽으로 갔다. 첫날 로딩이란 도시에서 집들을 방문하면서 전도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거의 다가 카톨릭 신자였다. 그들은 우리를 차갑게 대했고 냉정하게 대했다. 진짜 마음으로 울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해놓으신 영혼들을 붙여주셔서 복음을 전할 수가 있었다. 그들이 잘 듣던지 안 듣던지 우리는 계속해서 복음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게 참 감사했다.

저녁에 잘 시간이 되어서 잘 곳을 찾아 나섰다. 사람들한테 재워 달라고도 하고 싶었지만 또 나의 방법을 사용하기 싫었다. 결국 잘 곳이 없어서 기차역에 가게 되었다. 성경을 보고 기도회를 가지며 대합실 의자에 누워 자려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 거의 먹지 못하고 추운 곳에서 자서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이 강퍅해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게 힘들었다. 우리는 서로 교제를 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데 저희가 우리를 거절한다고 해서 우리는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일한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이 일하실 것만 생각하자고 교제하면서 우리들 마음에 자유함이 왔다. 내일부터는 예수님이 우리한테 일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잠을 들었다. 잠자리가 추워서 많이 떨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내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감사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교회에 있으면서도 감사함을 몰랐고 음식을 먹어도 감사함을 몰랐는데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참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모든 것을 예비해주셨는데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음식부터 자동차를 타는 것까지 모든 것을 이미 준비해 두셨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차를 잡아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되었다. 거기서 한 남자와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다 전하고 집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갖가지 음식들을 다 싸주셨다. 적어도 세끼정도는 되어보였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해서 다시 가기러 했다. 나는 독일어도 못하는 사람이고 성경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잘 말하게 해주셨고 성경을 잘 찾게 해주셨다.

둘째날에도 잘 곳이 없어서 기차역에 갔다. 잠자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레겐스부르크까지 가는 것이었다. 기도회를 하고 의자에 누웠다. 대합실 안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그런데 경찰이 들어와서 밤에는 문을 잠근다고 역에서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내 마음에 절망이 찾아왔다. 독일 단기 선교사들은 3개월마다 외국에 나가서 도장을 찍음으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모두 무비자상태였다. 여권을 받고 경찰은 바로 여권 조회에 들어갔다. 우리는 무조건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 처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경찰들을 기다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하나님이 생각났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이....... 경찰이 들어와서 여권을 주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잘 수 없다고 나가라고 했다. 우리는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역을 나섰다. 막상 나왔지만 너무나도 막막했다. 타지라서 지리도 모르고 잘 곳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경찰이 우리들을 불렀다. 그리고 어떤 남자에게 우리를 데리고 가서 그 남자가 오늘 레겐스부르크에 간다고 같이 가라고 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잠시 동안 우리는 멍했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같이 레겐스부르크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3일 동안 어떻게 잘까 어떻게 지낼까 우리들 육체만을 걱정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알고 계셨다. 나는 항상 나를 위해 준비해왔었고 나의 계획만을 따라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너무나도 막연했었고 주위에서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하면 우연히 아닌가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셨는데 나는 그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살았었다. 3일 동안 너무도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이 3일간 일하신 하나님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일하실 것을 믿는다.


전도여행 중

배민환, 강민성 단기선교사



-뒤셀도르프 심성섭,루드빅스하펜 최항록 단기선교사-
레겐스부르크 교회에서 팀을 나누고 도시들을 정했다. 우리팀은 북서쪽으로 가게 되었고 서로의 모습을 보니 마음에 큰 부담이 되었다. 우리는 둘 다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이미 승리의 띠를 띄우시고 우리의 길을 완전케 하셨다는 말씀이 매우 커다란 힘이 되었고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막상 지리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는 도시에 도착 했을때는 절로 기도가 되었다. 게다가 우리의 독일어실력은 형편없고 돈도 없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세상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깊고 진한 맛을 보지 못해서 세상에 많이 유혹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전도 여행을 통해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잊을 수 없는 간증을 얻고 싶었다.
우리는 하인작커에서 아무 사심없이 길을 물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매순간 차를 얻어타고 원하는 곳으로 갈수 있었다.
라퍼스도르프라는 곳에서 모니카라고 불리는 한 부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선뜻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시더니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셨다. 우리 마음에 아 정말 하나님이 이 분을 붙이셨다는 마음이 들었고 오랜 시간 복음 교제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독일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또 독일 분들은 우리의 형편없는 발음에 몇 번씩 되물으시지만 2시간 이상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서 교제를 했다. 그리고 마음에 가지고 있는 말씀이 없지만 계속해서 성경구절이 떠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이분은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녀서 말씀이 그 마음에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남부럽지 않을 만큼 풍족하게 살고 단란한 가정과 자기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90% 이상이 카톨릭 신자지만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은 없다. 전통처럼 내려온 카톨릭에 찌들어서 하나님을 감각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리아를 숭배하며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다고 생각하고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천국에 간다고 알고 있다.

이분도 처음에는 자기도 남들에게 쉽게 얘기할 수 없는 죄가 있지만 매일 회개기도하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했었는데 우리와 교제를 하면서 마음에 점점 갈등을 하셨다. 나중에는 우리에게 오히려 어떻게 해아 천국 갈수 있느냐고 질문해왔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성경을 찾으면서 복음을 풀어주었다.
독일에는 친절한 사람이 참 많은데 이분은 그것을 대표하는 것 같이 마음이 좋았다. 또한 말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여시는게 신기했다. 보통 동양인을 무시하고 천대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분은 우리에게 저녁도 주고 안방을 내주시고 본인은 소파에서 주무신다며 오늘 하루 여기서 푹 쉬라고 하셨다. 우리는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하셨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찼다. 밖에는 쉬지않고 비가 내리고 추운데 우리에게 이 좋고 포근한 방을 주시고 지친 몸을 편히 쉴 수 있게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따뜻한 아침이 준비되어 있어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배고플 거라며 점심까지 준비해 주셨다. 그리고 나서 자기 차로 우리를 칼뮌츠라는 도시까지 태워주셨다. 우리는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주소를 받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얻었지만 우리가 그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보다 모니카를 더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계시기에 조만간 웃으며 다시 만나리란 믿음이 있다.

우리는 항상 맛있는 걸 많이 먹길 좋아하고 틈만나면 자는 것 밖에 몰랐었다. 그러나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면 감사함으로 받고 주시지 않을 때도 이 모든일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육체의 기본적인 욕구에서 해방되니 굉장히 자유로웠다.
이것이 참 평안이고 신앙이구나!
예수님과 제자들도 이렇게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셨지만 세상에는 속하지 않은 삶을 사셨구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다.
단기선교사훈련을 받는 동안 복음을 전하면 그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외계인 같던 이 독일 사람들이 지금은 너무나 귀하게 보이고 사랑스럽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오직 복음을 전하는 동안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웠다. 배고프고 피곤한지도 몰랐고 이집저집 초인종을 누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단기선교를 와서도 복음과 전혀 상관없이 살았는데 이번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음날 레겐스버그교회에 돌아와야 하는데 우리는 차를 잡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지나가는 차에게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아무도 우리를 태워주지 않았다. 거의 한시간이 지나도록.....
우리마음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교회로 돌아갈수 없겠다는 마음이 들어 우리노력이 포기가 되어 기도를 했다.
그러자 대학교에 다니는 볼프강이라는 청년이 우리를 태워준다며 자기의 목적지와는 상관없는 교회 바로앞에서 내려주셨다.
우리는 막연하게만 하나님을 믿어왔었는데 이번전도여행을 통해서 정말 우리와 함께하시고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짧은 3일이지만 평생동안 잊을 수 없는 예수님과의 행복한 여행이였다.


최항록, 심성섭 단기선교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12:29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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