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야.
나는 양가야. (원래 내 성은 양씨인데, 동아프리카에 '양가'라는 유명한 축구팀이 있어서 내 이름이 양가가 되버렸다.) 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 편지를 쓴다.
난 요즘 걱정이 많아 졌어. 왜냐하면 얼마 후면 한국에 가야 하기 때문이야...
한국에는 우갈리도 없고, 짜파티도 없고...
그리고 거기엔 너처럼 키냐 르완다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그래서 너무 걱정이 돼.
이제 막 너와 친해 졌는데, 벌써 가야 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이제 막 너와 대화가 되고, 내 마음을 열려고 했는데...
마지막 주일예배 때 편지를 읽는 양순종 단기선교사
내가 정말 미안해. 이제서야 내 마음을 네게 연 것이, 너무 미안해. 왜 처음부터 내 마음을 다 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후회가 생겨.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찍... 네게 다가 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내가 너무 미련했어.
(게시판/2007-01-10/17018번/'르완다 다시 우리집에 올게' 중에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4-25 21:11:27 미션포커스 - X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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