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자리 없는 뜀박질일지 모르지만 - 에디오피아
앉을 자리 없는 뜀박질일지 모르지만 - 에디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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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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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기쁜 소식 아디스아바바교회는 지난 2월 26일부터 에티오피아의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태권도, 키보드, 축구, 한국어, 성경공부 반을 가지고 IYF 아카데미 클럽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것들 중에서 제대로 갖추어지고 준비되어진 클래스는 하나도 없었다. IYF의 정신을 받아 가지고 부딪쳐보았다.

<태권도 고등학생 반 학생들이 교회 마당을 가득 채웠다.>

이 다섯 개의 클래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은 태권도이고 그 다음으로 축구와 키보드가 인기가 많았다. 태권도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교회마당에서 다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반을 나누고 늦게 오는 학생들은 더 이상 받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교회에서 태권도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선교사님밖에 없었다. 선교사님도 중학교 때 배우신 태권도라서 아주 까마득하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아주 날쌔고,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우리의 운동실력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이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축구클럽 또한 신체조건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그랬다.
아프리카에서 피아노는 사치일 정도로 너무 비싸서 찾아보기도 힘들고 배우기란 더더욱 힘들다. 그래서 키보드를 통해서 건반 한번 쳐보는 것도 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라 인기가 많다. 하지만 우리교회에 키보드 한 대라서 3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음악의 기초이론을 배우고 있는 키보드클래스 학생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두고 앞으로 클래스를 6개월 이상 하려 하니 부담이 되었다. 6개월 동안 이 학생들의 마음에 무언가 큰 성과를 얻고 싶은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참 많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소홀히 한다면 대부분 그만 떠날 수도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형편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시작할 수가 없었지만 앉을 자리를 보지 앉고 뛰는 메뚜기처럼 뛰었다.
선교사님 두 분께서 태권도를 가르치시고, 피아노는 김지혜자매가 수업을 하고 한국어는 최성현형제가 맡았다. 축구클럽에는 이곳 현지 전도사님이 맡았고 첫시간에는 감사하게도 에티오피아 여자축구단 펩시감독님께서 와주셔서 강의도 해주시고 공하고 가방도 주시고 가셨다.
이렇게 시작한 클래스 비록 준비되고 갖추어진 것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학생들의 마음을 준비해 놓으셨는지 학생들이 클래스 하나하나마다 대충하려 하지 않고 정말 들으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 주었다. 우리는 정말 잘 못하지만 학생들이 이런 우리를 따라 주니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클래스가 하면 할수록 날마다 활기가 넘쳤다. 이 소식이 사방팔방으로 퍼져서 신청을 못한 학생들에게는 부러움 거리가 될 정도가 되었다. 날마다 새로운 학생들이 찾아와 제발 자기도 시켜달라고 간절히 원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미 너무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받을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성경모임 시간 단기형제의 간증 시간. 선교사님 통역>

<축구교실 학생들의 성경공부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성경공부 반에 정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경공부는 수업이 끝나면 4-50분정도 그룹교제를 하고 더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도 모임과 예배를 참석한다. 특히 축구하는 학생들이 예배에 거의 다 참석을 하는 바람에 예배당이 비좁다. 그래서 교회 마당에 지붕을 씌워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준비 중이고, 곧 있으면 세계100대 대학순위에 가까운 아디스아바바대학교에서 IYF를 집회와 이 대학생들 중에서 Good News Corps를 모집하려고 준비 중이다. 앞으로 여러 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정말 작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하나님이 들어 써주시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IYF를 통하여 검은대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작은 불꽃이 일어나고 있다. IYF정신이 에티오피아에 두루두루 퍼질 날을 소망한다. 비록 지금은 작은 메뚜기의 앉을 자리 없는 뜀박질일지 모르지만 네 명의 문둥이의 걸음을 큰 병거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소리로 바꾸신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에 소망을 얻는다.




(게시물17224번/2007-03-16/메뚜기처럼 뛰었는데 - 에티오피아 iyf 아카데미 소식)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4-25 22:44:54 미션포커스 - X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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