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편) 우리의 계획과 방법대로 안되게 하시는 하나님...
(카자흐스탄편) 우리의 계획과 방법대로 안되게 하시는 하나님...
  • 박주리
  • 승인 2008.05.1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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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8일부터 11일 저녁까지 김태호 목사님을 모시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나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기독교를 탄압하고, 근간에는 무슬렘과 러시아 정교회가 손을 잡고 기독교를 몰아내려고 하는 형편 가운데 있었지만 담대한 마음으로 집회를 준비해 나가자는 목사님의 말씀을 받아 우리는 초청장을 돌렸다. 초청장을 돌리는 것 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회를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전화가 왔고 집회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미나 하루 전날에는 나라에 속해있는 건물에서는 법으로 종교행사를 할 수 없도록 지정해 놓았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집회장소를 폐지하겠다고 통보를 해왔다. 그래서 세미나 당일 어렵게 장소를 옮기게 되었는데 집회를 하는 도중 또다시 검찰에서 들이닥쳐 말씀을 전하는 것에 대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강사를 맡으신 김태호 목사님과 통역을 하신 이헌덕 목사님을 불러내 조사에 들어갔다. 말씀을 전하시는 김태호 목사님을 끌어내리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단기들의 여권을 가져가기도 하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분증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에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다음날 김태호 목사님과 이헌덕 목사님은 법정에서 즉결심판을 받으면서 외국인이 관광비자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벌금형을 선포했다. 처음에는 그들이 밉고 화가 났지만 이런 일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김태호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일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믿음이 없고, 하나님 앞에 주밀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별문제가 없었으니까 이번에도 별문제 없을 거야’ 하는 안일한 마음과 경험으로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믿음으로 하지 않고, 성령의 인도 없이 행한 우리들의 감각 없는 마음을 하나님이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시고 심판해주셨다. 또한 하나님 앞에 우리의 근본을 잊어버리고 육신으로 사는 삶을 주님은 정확히 아시고 우리 마음을 부딪히게 하셨다. 그리고 그런 우리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면서 우리 좁은 마음과, 생각 속에서 살던 마음, 우리자신을 믿고 사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심을 보았다. 무엇보다도 목사님의 말씀을 듣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주님의 은혜로 다시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의 긍휼 앞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형제•자매님들도 기뻐하심은 물론, 어려움을 통해서 우리들의 마음이 더욱더 연합이 되었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준비한 공연 하나하나 속에서도 은혜로운 시간들을 가졌는데, 여러 가지 비자문제나, 시간적으로 세 나라를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 카자흐스탄의 중앙아시아단기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김태호 목사님을 통해 알마티에 모두 모이게 하시면서 말씀도 듣고, 교제도 하고, 또 공연도 같이 할 수 있게 하셨다. 이를 통해 서로 막혀있던 우리들의 마음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단기들의 마음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김태호 목사님은 단기들에게 믿음을 가지시고, 세밀하게 생각해주시면서 주님의 마음을 자주자주 얘기해 주셨고 단기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셨다. 우리들을 향해 큰 배려를 해주신 목사님과 틈만나면 교재를 해주신 전도팀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 ‘어떻게 하면 단기선교사들을 기쁘게 해줄까, 맛있는 것을 사줄까, 어떻게 하면 한 시간이라도 단기들에게 말씀을 전해줄까?’ 하는 단기선교사들을 향한 교회와 종들의 마음에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자들에게 마음을 쏟으시는 종들의 마음이 닫혀있고 굳어있고 불신 속에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바꿔 주심을 경험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또 세미나였지만 말씀 후에 복음 반, 그룹교제, 개인교제, 학생회, 장년회 등 각 부서별로 갖는 모임을 통해서 교회가 양육을 받은 귀한 시간이었다. 형편적으로는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고, 종의 약속대로 형제•자매님들의 가족들이 집회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아 교회에 더해지는 은혜를 볼 수 있어 감사했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을 단기선교사로 보내주셔서 종의 약속의 은혜가 나타나는 현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맛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매년 11%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국가인데, 외형적인 모습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에 정신과 마음의 세계는 변화가 없이 머물러 있는 느린 것을 알 수 있다. 외형도 변하듯이 정신과 마음도 성장해야만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신앙의 세계도 마찬가지라는 마음이 든다. 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과 정신의 세계를 새롭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눈에 보이는 세계에 집착했던 우리 마음의 세계를 보게 하셨고 하나님과 다른 마음의 세계를 적발하시고 드러내시고 심판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되었다. 우리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속 우리의 영혼을 이끌어 가실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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