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월드캠프- 링컨 하우스 부산 스쿨 그들이 없었다면...
[케냐] 월드캠프- 링컨 하우스 부산 스쿨 그들이 없었다면...
  • 권시온
  • 승인 2008.08.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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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월드캠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링컨 하우스 부산 스쿨. 그들이 없었다면...
월드캠프에서 수준 높은 공연은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라이쳐스 스타즈, 리오몬따냐, 그라시아스를 빼놓고 월드캠프를 생각할 수 없듯 링컨하우스 부산 스쿨 학생들이 없는 아프리카 월드캠프는 상상할 수 없다. 아니 상상하기 싫다.
항상 해외를 위해 갑작스럽게 준비된 공연은 뭔가 부족함을 준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어설픔은 없었다. 바로 링컨 하우스 부산 스쿨 덕분이다.



그들이 준비한 태권무와 부채춤은 수준급이다.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여러 모양이 한국 정서와 문화를 알린다. 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 잘 알려져 있는 태권도를 음악을 넣어 동작을 표현하여 아프리카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가나에서는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링컨 태권도 사범님과 학생들이 직접 가르쳐 아프리카 교육에 이바지 했다.



그들은 19살,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한국에서는 지금 코피 터지게 수능시험과 싸움하고 있을 시기인 이들은 지금 아프리카에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 고3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함을 아프리카에서 얻었다. 막연하게 알아왔던 아프리카를 몸소 체험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행복, 세계를 향한 비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등 이들은 뼈 속 깊이 경험하고 있다.



케냐에서 이들은 공연 뿐 아니라 반에도 투입되었다. 반에 구원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영어로 복음을 전한다. 틈새를 공략하여 아프리카 시내와 박물관을 방문하여 역사 및 문화를 공부하기도 한다. 대부분 저녁에 공연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 갔다 오면 바로 연습준비를 한다. 분장실에 들어가면 기본 수십 벌은 걸려있고 선생님들은 다림질에 여념이 없다. 조심스럽게 몇 벌을 준비해왔냐는 물음에 세보지 않았지만 대략 150벌 정도 된단다.



이들은 이번 아프리카를 위해 10개 이상 되는 공연을 준비했다. 리허설을 할 때면 선생님들은 초긴장하고 방송실, 조명실 곳곳에서 무전기를 들고 뛰어다닌다. 그렇게 따라다니다 무용선생님은 결국 닝겔을 꽂으셨다. 그리고도 그 날 강강술래 공연에 무용선생님은 본 공연을 뒤에서 지켜보셨다. 그렇게 아프리카 캠프 공연을 마음으로 선생님과 학생이 이루어냈다. 저녁 모임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면 영어책을 다시 꺼내들고 공부하고 아프리카 일기를 위해 준비한 노트를 꺼낸다. 아프리카 여정이 끝나면 이들은 PLEX 영어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제 한국하면 아름다운 부채춤 공연과 태권무를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아프리카와 한국간의 교류를 이어준 매개체이다. 아프리카와 한국을 이어준 외교단들이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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