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크라이나 수양회 (8월 26일-8월 29일)-김욱용
3. 우크라이나 수양회 (8월 26일-8월 29일)-김욱용
  • 이상수
  • 승인 2000.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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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독일 전도 여행을 마치고
(2000년 8월 21일 ∼ 9월 8일)

김욱용 (공주중앙교회)



3. 우크라이나 수양회 (8월 26일-8월 29일)

모스크바에서 키에프로는 열차로 이동했다. 8월 25일 밤 9시에 열차가 출발하여 다음날(8월 26일) 낮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경찰이 올라와서 까다롭게 입국수속을 밟게 하여 우리 일행 때문에 1시간이나 지체했다. 키에프 수양회를 마치고는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경찰차가 공연히 우리 차를 붙잡고 트집을 잡으려고 했고, 키에프 공항에서 출국할 때도 경찰들이 두 시간 가량이나 사람들을 잡아두고 힘들게 했다. 개방이 되었다고 하지만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키에프에서 수양회를 하기 전 오후 4시에, `박옥수 목사와의 영상채팅`을 보았다. 전용선이 아니어서 화면이 작고 상이 흐렸지만 모두들 감격했다. 인터넷은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교회의 마음을 흘려받는 통로였고, 마음에 위로와 힘과 믿음을 얻는 젖줄이었다. 이상수 형제가 목사님이 전화로 통화하는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한국에 보냈는데, 목사님이 전화를 하는 동안 그 장면이 컴퓨터에 그대로 나왔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뜨겁게 하셨다. 우크라이나 수양회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기쁨으로 말씀을 전하게 하셨고 형제 자매들은 즐거움으로 말씀을 듣게 하셨다.
우크라이나 수양회는 퓨세바쥐취-산하토리 리제르 휴양소에서 가졌다. 모두 352명이 참석했다. 나는 이틀 낮 시간과 사흘 밤 시간 복음반에서 말씀을 전했다.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지 생각을 하던 중 비행기 안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말씀이 힘이 되었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린도후서 9장 10절)
120명 가량이 참석했는데 몇몇 사람들이 들락거리기는 했지만 마음을 정하고 말씀을 들었다. 마른 논에 물이 들어가듯이 심령들의 마음에 말씀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키에프로 온 김 아르또리라는 고려인 할아버지가 복음반에 참석하셨다. 이분은 처음에 한국 목사들이 온다는 말을 듣고 그냥 한국말을 듣고 싶어 오셨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을 받았다. 한국말로 띄엄띄엄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우크라이나 수양회 중에 류의규 선교사 목사 안수식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살아온 줄 알았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그물에 든 고기와 같음을 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모세를 준비하셨듯이 러시아에 있는 많은 생명들을 위해서 류의규 선교사를 준비하신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안수를 했다. 설령 능력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하나님이 은사를 주시고 기회를 주어서 복음의 일에 쓰임을 받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수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인정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러시아 수양회를 마치기 전날, 박 목사님의 저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 러시아어로 출판되었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알게 하려고 주신 큰 선물이다. 막연히 `죄가 씻어졌겠지` 하며 확신 없는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던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일에 큰 몫을 담당했다. 언젠가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본 어느 신학 박사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어 주셨다는 내용을 말하는 책들은 많지만 죄 사함을 이렇게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책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의 마음 세계는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믿는다고 말해도 마음 깊숙한 곳에는 여전히 죄가 도사리고 있어서 늘 이중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는데,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파헤쳐지고, 죄가 적발되면서, `어찌할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있게 된다. 또한 그 마음에, 손으로 만지듯이 시원하게 죄가 해결되어진 말씀들이 믿음으로 마음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이 책은 한국 사람들의 마음의 구조에만 맞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로, 일본어로, 스페인어로, 독일어로, 아프리카의 토속어인 스와힐리어로 번역되면서 이 책은 모든 족속의 마음이 똑같음을 증명해 주었다. 온 땅에 복음의 열기를 더해주고 있는 그 책이 러시아어로도 출판된 것이다. 모두가 기뻤다.
박 목사님이 200권을 싸인하여 수양회를 마치고 나가는 형제 자매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셨다. 수양회를 마친 아쉬움과 책을 받아든 기쁨이 형제 자매들의 얼굴에 교차되었다.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감사함과 감격스러움이 있었다. 그런데 키에프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박 목사님이 싸인을 하지 못하고 책을 나누어 주었다. 형제 자매들이 책을 들고 목사님을 에워싸서 200명 가량이 싸인을 받아냈다. 그들은 책을 보물 다루듯이 했다. 러시아판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출판사에서 발행했는데, 러시아 여러 도시들의 서점에 공급된다. 시베리아 어느 오두막집에서 이 책을 구하여 읽다가 북받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감사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박 목사님은 키에프에서 마지막 날 아침에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치셨다.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믿음의 눈을 뜨세요. 예수님께서 귀한 복음을 듣게 하시고 여러분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돌아가지만 예수님을 데리고 떠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이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떠나시지 않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문제는 여러분들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살아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복되게 하실 것이며, 소망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다시 이 땅에 올 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박 목사님이 한국에 가신 후 예수님이 이렇게 마음에 일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복주시기를 빈다. 많은 일꾼들이 일어나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도시들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여, 근심하며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이 기쁜 노래를 하며 남은 삶을 살아가는 역사들이 힘있게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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