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제1회 한국어 캠프 소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제1회 한국어 캠프 소식!
  • 구은혜
  • 승인 2011.08.25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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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한국어 캠프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를 뜨겁게 한 한류열풍! 지금 러시아에서도 한류열풍이 뜨겁습니다. K-pop 열풍이 한국어 열풍으로 발전하면서, 러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그 IYF 지부에서는 4월25일 한글학교를 개설했고, 70여명의 학생들이 꾸준하게 수업을 받으러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학생들을 얻고자 한국어 캠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국어 캠프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글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부스, 미디어강의, 주제별강의, 한글노래교실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캠프 기간 내내 한국어를 쓰면서 자신감을 얻게 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한국어 캠프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 접해보는 일들 뿐 이었기 때문에 형편의 눈으로는 우리에게 가능한 일은 없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캠프 준비 기간 중에 류의규 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되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씩 캠프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두리안은 냄새가 너무 고약하고, 역겨워서 처음부터 마음을 못 열고 거부하면 계속해서 싫어질 수 밖에 없지만, 실제로 맛을 보았을 때에는 그야말로 천국의 맛을 맛 볼 수 있는 것처럼 모든 형편 속에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두리안을 생각하며 그 일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확실한 은혜를 맛 보아라” 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에 이 캠프를 향해 소망이 생겼습니다.

 

한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12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캠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가이드북, 댄스(부채춤,태권무,라이쳐스), 접수, 부스, 홍보 등 각 다채로운 봉사분야에 열정을 보이며 마음을 쏟는 것을 볼 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단지 주어진 일만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생각하고 단합하며 창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져 미래의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IYF 취지를 발견한 봉사자들은 적극적으로 우리와 함께 캠프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홍보를 나가며, 캠프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까지 밤을 꼬박 지세며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들을 보내셨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6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라이쳐스를 시작으로 드디어 개막식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국만의 힘 있는 태권무, 그리고 러시아 학생들과 함께 선보인 한국의 부채춤은 캠프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어서 호주댄스, 그라시아스 앙상블 공연이 계속되면서 행사장 안은 열기로 잔뜩 달아올랐습니다. 캠프 강사이신 오영도 목사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주제로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이때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마음의 세계를 생각 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3박 4일동안 진행된 캠프 기간 중 제일 힘들었다는 체조 시간! 눈도 제대로 떠지지 않는 새벽 6시. 음악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시간을 가지면서 움츠려 있던 몸을 깨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한국어 캠프의 또 다른 매력!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미션!” 열 개의 미션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학생들의 눈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초롱초롱하게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한국어 캠프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강의시간! 주제별 강의에서는 생활 속에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한국 CF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디어 강의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었던 강의시간을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 본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수업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 한국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진지하게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빠르게 성장한 것을 보면서 신기 해 하고 놀라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song & dance 시간에는 노래와 댄스를 통해 언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좀 더 친근하게 한국어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스시간! 병원, 옷가게, 대중교통, 음식점, 편의점 총 5개의 부스를 통해 실제로 한국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써보면서 학생들은 어느 프로그램보다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음식점 부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김밥과 부침개 그리고 편의점 부스에서 선보인 실제 한국과자들을 맛 보면서 너무나 좋아했고,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며 알려달라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니올림픽,스케빈져 헌터를 통해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마음이 단합되며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오전, 저녁시간에는 오영도 목사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교가 다르고 처음 들어보는 말씀이라서 처음에는 학생들의 마음에 어색하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이 그들 마음에 역하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복음을 전했을 때는 구원받은 학생들이 일어나서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한마음’ 시간에는 우리들의 마음에 너무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를 참석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오게 된 ‘비까’라는 학생은 “나는 이 단체를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너무나 이 캠프에 오고 싶었습니다. 지금 저는 이 캠프를 참석한 것이 절대 후회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이 곳으로 이끈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며 너무 기뻐했습니다. ‘비까’가 말했듯이 누군가가 이끈 것이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기 때문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8월21일. k-pop 의 인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던 한국노래자랑! 1등을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은 심사하는 한국인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조수미-나가거든을 멋지게 소화해낸 ‘크슈샤’에게 1등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한국노래자랑이 끝난 후 짧은 시간에 정든 우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폐막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쳐스, 앵콜공연으로 태권무, 아프리카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레코, 그라시아스 공연을 끝으로 폐막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에는 오늘의 특별코너인 ‘골든벨’이 열렸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열띤 참여를 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몇 일이 지났지만, 캠프를 함께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은 아직도 한국어 캠프를 잊지 못 해 우리와 함께 하는 중입니다. 그 학생들의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복음교제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박옥수 목사 신년사 말씀과 다르게 러시아 상트뻬쩨르부르그 교회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로 우리들의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여셔서 한 부분, 한 부분 우리들을 돕고 계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을 때 가장 하나님의 복을 받기 좋을 때’라는 것을 다시금 우리가 마음으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하나님 앞에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러시아에서 이뤄질 세계대회 또한 아름답게 이끄실 하나님이 너무 기대가 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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