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머물 집을구하지 못해 밤늦게까지 “재워주세요”라는 말로 우리는 무조건집에서 자야 한다는 욕심과 전도보다는 내 몸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물론 돌아오는결과는 'Nein(No)'이라는 대답으로 우리의 마음을 계속 어려워져 갔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다 주님께로 오롯이 도로 바치고, 전도에만전념하자 하여 실례 무릅쓰고 밤늦게까지 독일가정의 대문을 두드렸다, 결국 집은 못 구했지만우리 다 같이 지는 노을을 보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우리가 마음 비우고 월드캠프를 홍보했던 가정의 아저씨가 뛰어오셔서 우리를 재워주시겠다고 하셔서 “주님! 아멘!”을 속으로 외치며 감사히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내 마음, 내 생각,나의 욕심으로 가득 찼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내 생각, 내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께 우리의 잠자리, 우리의저녁, 모든 것을 맡겼을 때, 내가 쥐고있는 모든 것을 놓았을 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다. 그 후에도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잔치에 우리가 가서 즐기고, 즐겁게 전도하며 행복한 전도여행이 되어서 감사하다. - 11기 슬로바키아 단기선교사, 남다름
출발하기 전에목사님께서 임금님의 혼인잔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지금까지 내가 입고 있던 의복을 벗고 하나님이준비하신 예복을 입으라고 하셨다. 그리하면 잔치에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유럽에서 단기생활을 하면서 모습들을 생각해보니 여전히 나는 내 의복을 입고 있었다. 부담스러운 전도는 최대한 피하고 육신의 편안함만을 취하고 있었다. 무전전도여행에서는그런 것들을 꼭 바꿔보리라 다짐했지만 여전히 내가 보기에 잘 안 받아줄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말을 걸지도 않고,조금걷다가 쉬고 싶을 땐 쉬고 의복을 벗지 못하는 내 모습에 괴로워하면서 전도여행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내 모습에만 빠져 있다가 눈을 들어보니 나는 이미 잔치에 와 있는 사람이었다.
독일사람들은 우리가 돈 없이 낯선 곳을 여행하는 걸 굉장히 신기해 했는데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더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월드캠프 홍보도 할 수 있었다. 몸이 힘든 건 몇 시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지만 내일은 어떻게 지내지라는 고민을 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사소한 것에 소중함도 모르고 당연하다고생각한 채 시간을 허비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는 반성을 주신 것에 참 감사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하나님 앞에 팀원들과 한 마음이 되어서 서로에게 의지하여 좋았고 부족한 점 투성이였지만 2박3일 동안 행복했다. - 11기 독일 괴팅켄 단기선교사, 김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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