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의료봉사] 작은손길이지만 이들에겐 꼭 필요한 손길!
[가나 의료봉사] 작은손길이지만 이들에겐 꼭 필요한 손길!
  • GNN
  • 승인 2012.07.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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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까지 찾아가 희망을 전하는 굿뉴스의료봉사회(GNMV) 가나팀은 3일차인 24일, 25일 양일간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테마시의 변두리에 아사이만이라고 하는 거대한 빈민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앙에 위치한 만델라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마을을 둘러보는데, 열악한 위생시설과 환경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GNMV가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10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9시부터 진료인데 새벽 5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빠르게 진료준비를 했습니다.
 
만델라파크가 아무것도 없는 공터인데 다행히도 시청에서 천막, 의자등을 설치지원해주었고, 인근 경찰서에서 전기시설을, 정부공관 화장실을 개방해주는등 많은 도움들이 있었습니다. 



심장이 기형이여서 성장이 더딘 10달된 아기부터 100세인데도 거동이 자유로우신 노인까지 많은 이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고 약봉지를 들고 가며 봉사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특히 심장기형으로 10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성장이 더뎌 5개월도 안된 체구를 가지고 있어 주위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도 많았는데 대부분이 영양부족이나 위생상태 불량으로 폐렴등의 증상이 많아 주사를 처음 맞는 아이들은 링거주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간단한 조치나 약처방으로 해결할수 있는 부분을 악화시켜 큰 병이 되어있는 것을 볼때 안타깝고 작은 손길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이들에게는 한평생 꼭 필요한 소중한 시간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IYF가나지부에서 준비해준 맛있는 한국식 점심식사를 진료현장까지 배달해줬고, 빠른 점심시간을 갖고 바로 오후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가나의료봉사팀엔 가족이 함께 온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아버지와 딸인 정세주(정세주내과 원장)씨와 정민정(이화여대2)양이 있었습니다. 십수년 개원하며 앞만 보고 달려와 의사로써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정세주원장은 “딸과 세마디 이상 대화도 없어서 시집을 보내기 전에 오지에 가서 도움도 주고 딸과 대화도 하면서 영원히 서로에게 추억거리가 되자”라고 아프리카에 온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과의사로서 해준것보단 마음에 얻어가는게 더 많아 좋은 경험이였고, 본인은 정을 안주는 사람인데, 이번 의료봉사단원과는 정말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봉사단원들간의 끈끈한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딸 정민정양은 “통역으로 자원했지만 많은 도움을 주지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아프리카와서 아빠를 비롯해 모두에게 주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현지 아이들에게도 웃으며 손만 잡아줘도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한 마음뿐이다”며 눈물을 보이며 내년에 또 올 것을 기약했습니다.


 
이밖에도 민인식(부) 민평강(녀), 고윤정(모) 윤서현(녀)등의 가족팀이 있어,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가족간의 소중한 사랑을 새삼 느끼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4일간의 의료봉사기간동안 어렵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런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 때문에 다시 아프리카를 찾는다고 봉사단원 모두들 인정을 했습니다. 함께 했던 봉사단원들과 헤어지는 마음에 아쉬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가나에 무언가를 주기보다는 새로운 마음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송장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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