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에서 큰 용사로
완두콩에서 큰 용사로
  • 구원열차
  • 승인 2012.12.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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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림_대전보운초등학교 4학년
 
 
완두콩에서 큰 용사로 
나는 네 살 때 아토피가 생겼다. 목주변이 가려워서 긁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무릎 뒤쪽과 팔꿈치 뒤쪽으로 옮겨가면서 온몸으로 번졌다. 너무 가려워서 긁다보면 잠을 잘 수 없었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옷과 이불에 피가 덕지덕지 묻어 있을 때가 많았다. 엄마도 나와 같이 잠을 못 주무시고 울면서 기도를 하셨다.
일곱 살 때 학교에 입학할 때는 아토피가 심해져서 얼굴까지 번졌다. 나는 키가 작고 마른 데다 친구들보다 한 살 적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몸집이 많이 작았다. 그래서 3학년 때는 친구들이 나를 ‘완두콩’이라고도 하고 ‘아토피 괴물’이라고 놀리면서 가만히 있는 나를 툭 툭 때리며 지나갔고 심지어는 나를 따돌리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장난하는 거니까 웃으면서 넘겼는데 나중에는 점점 심해져서 그러지 말라고 해도 듣지를 않았다. 나는 학교 가는 게 정말 싫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한 명이 “야, 완두콩! 유치원에 안 가고 여기서 뭐하냐?” 하고 놀리며 내 머리를 때렸다. 그런데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교실에 있는 책상을 다 뒤집어버리고 친구를 향해 의자를 집어던졌다.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미웠고 죽이고 싶었다. 선생님이 오셔서 말리셨지만 나는 계속 울면서 책상을 발로 찼다. 결국 엄마도 학교에 오시고 나중에 우리 교회 사모님도 그 사실을 아셨다. 사모님은 나를 교회로 불러 이야기를 해 주셨다.
“우림아,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 그럴 때 네 마음으로 부딪치거 나 피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부딪쳐서 이겨내야 해.”
그리고 사사기 6장 12절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 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는 말씀을 읽어주셨다. 기드온에 대한 말 씀을 들으면서 ‘내가 나를 볼 때는 완두콩이나 아토피 괴물처럼 약하고 볼품없지 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나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나는 큰 용사네. 그러면 이 제 학교에서도 기죽을 필요 없네’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부터는 친구들이 놀려도 슬프지 않았다. 신기한 것은 그 뒤로 친구들이 “우림아, 미안해.” 하고 내 이름을 부르며 사과를 했다. 지금은 아토피도 많이 나 았고 나를 놀리는 친구들도 없다. 나는 아토피 때문에 아프기도 하고 놀림을 당해 서 많이 슬펐는데 오히려 아토피 때문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 게 되어 참 기쁘다.

나는 꿈이 생겼다. 훌륭한 의사가 되어서 나처럼 아토피가 있는 친구들을 고쳐 주고 싶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가서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을 고쳐주고 도와줄 것이다.

▲ 하나님께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학교 체육 시간 에 친구들과, 모자 쓴 친구가 우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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