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공경합시다?
부모님을 공경합시다?
  • 조현주
  • 승인 2013.05.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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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에세이

 
계절의 백미(白眉) 5월에는 이름 붙여진 날이 많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관련 행사가 줄줄이 이어져 빈 주머니가 더 홀쭉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살랑거리는 현수막들이 보이는데, 한결같이 효도(孝道)에 관한 내용들이다. ‘가정의 달,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어버이를 위한 주현미 효도 콘서트’ ‘부모님을 공경합시다’ … 그 어디에도 자식을 사랑하라는 구호는 없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자식 사랑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지킬 수 없고, 행할 수 없는 것들을 표어로 내세운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효를 강조했고,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Valerius Maximus)도 AD 30년 경에 펴낸 책에서
‘어버이를 공경하는 것은 으뜸가는 자연의 법칙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보다 훨씬 이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제5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요청에 못 이겨 주신 것일 뿐, 지킬 것을 기대하지 않으셨기에 어겼을 때 용서해줄 제사법도 함께 주셨다. 에베소서 6장에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한다. 우리의 품성과 능력으로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주님 안에서는 성령의 인도로 순종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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