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 이헌목 목사(기쁜소식양천교회)
  • 승인 2013.08.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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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2013년 한국 월드문화캠프의 진행은 하나님께서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있었던 ‘2013 월드문화캠프’ 때, 준비한 우리는 많이 모자라고 생각도 부족해 실수도 있었지만 성령께서 모든 부분을 주관하셔서 굉장히 아름답게 이끌어 가셨습니다.
캠프 첫 주의 금요일 저녁에는 ‘세계 장관 포럼’과 ‘세계 대학 총장 포럼’에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패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우리는 행사 스케줄을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 회고 영상, 장관 발표, 총장 발표, 박옥수 목사 축하 메시지,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짰습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이 ‘이렇게 하지 말고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내가 먼저 한 시간 말씀을 전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패 수여가 중심이 아니라 복음 전하는 것을 중심에 둔 것입니다. 그날 저녁 박 목사님이 말씀을 전한 한 시간은, 하나님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장관들과 총장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도록 준비해놓은 시간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캠프 일정에 따라 전주로 가는 차 안에서 박 목사님과 동행한 케냐타대학의 총장님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대전으로 갈 때에는 인도에서 온 대학 총장님이, 서울로 올라올 때에는 부룬디에서 온 장관님이 승용차 안에서 복음을 듣고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월드캠프를 진행하면서, 박 목사님은 평생 삶의 중심을 복음 전하는 데에 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캠프 마지막 날,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페스티벌을 가질 때의 일입니다. 시청 관계자들이 비가 오는 날씨를 보고 행사가 불가능해 보였던지 걱정스런 눈으로 “오늘 행사 정말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몇 번이나 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최고의 날씨를 세팅해 주셨습니다. 행사 2시간 전에 박옥수 목사님이 광장에 도착해서 ‘하나님이 정말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며 진행부에 의자를 준비하면 더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날 오후에 의자를 준비하려고 급히 여러 업체를 알아보았지만, 네댓 시간 안에 3천 개 이상의 의자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기에 목사님의 이야기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업체에서 행사 전까지 의자를 준비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빨리, 연락하고 한 시간이 조금 지나 의자가 도착해서 광장에 잘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감격스러웠습니다.
시청 앞 광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서울 시민들에게 울려퍼지는 것을 끝으로 ‘2013 월드문화캠프’는 환상적인 막을 내렸습니다. 캠프의 모든 것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큰 용사(?) 기드온
사사기 6장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땅에 메뚜기 떼같이 들어와서 식물과 가축을 남기지 않고 멸하려고 했습니다. 7년 동안 그렇게 지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미디안 사람을 두려워하여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는 겁쟁이 기드온을 불렀습니다. 므낫세 지파 중에서 제일 작은 자인 기드온에게 미디안 군대를 붙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실 때 ‘큰 용사(勇士)여,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메뚜기 떼같이 많은 미디안 군사들과 전쟁을 하는데, 이스라엘의 군사는 300명이 다였습니다. 전쟁을 하기에는 군사가 너무 적고 초라해서 승리하기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마치 패전하고 남은 군사들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능력 베푸시길 기뻐하십니다. 

용사(勇士)를 멸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네피림, 곧 용사(勇士)요 유명한 자들이 나왔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이 용사가 되고자 추구합니다. 그처럼 죄성(罪性)을 가진 사람의 마음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하나님은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고 근심하사 물로 쓸어버리셨습니다.
인간은 ‘흙’입니다. ‘흙’의 뜻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씽nothing’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흙인 인간에게서 선이 나올 수 없기에 칭찬받을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탄에게 속아서 우리 속에서는 날마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 용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최고로 선하게 살고 잘했다고 인정받을 일을 했을 그때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형(死刑)이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씽nothing의 자리, 흙의 자리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마음 안에 있는 잘하려는 마음, 즉 용사가 되려는 마음을 치시려고 우리를 순종치 아니한 가운데 가두어 두시고(롬 11:32), 죄 아래 가두셨습니다(갈 3:22).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복을 주고자 하십니다. 용사가 된 자신을 즐거이 멸할 수 있는 마음이 진정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강림하셨도다.”(삿 5:13)

용사 된 베드로를 무너뜨리신 주님
예수님을 만나 모든 것을 버리고 힘있게 예수님을 따른 베드로는 자신이 용사가 되어 있음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베드로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다’고 했고,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자신이 다 무너지고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 땅을 치며 통곡하고 죽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누구보다도 더 주님을 사랑했다고 자신을 믿어 온, 스스로 용사가 되어 있는 베드로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하나님은 베드로의 가장 못나고 부끄럽고 연약한 것을 드러내셨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두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큰 용사로 보시며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십니다.
“나를 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나이다.”고 고백한 38년 된 병자. 자신을 조금도 믿을 수 없고, 용사가 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 그에게 예수님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그때 그는 큰 용사가 되어서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용사가 되려는 마음을 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큰 용사가 되게 하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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