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가지 못한 복음의 길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가지 못한 복음의 길
  • 박영준 (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3.09.1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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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복음이 능력이 되어
재작년 한국 월드캠프 때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을 처음으로 가졌습니다. 그때 어렵게 장관들을 초청했는데, 24개국에서 장·차관이 참석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가진 2회 포럼 때에는 1회에 참석한 분들 가운데 다시 온 분이 많았고, 포럼에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구원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 여러 나라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분들이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복음을 들을 수 있게 길을 열고,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캠프를 자신의 일처럼 마음을 쏟으며 정부 차원에서 돕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행사를 잘해서 그분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 마음에 임한 복음이 그 마음에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복음 전하는 것
우리가 월드캠프나 장관 포럼 등 행사를 하면서, 그 행사가 잘 끝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주를 지어도 그 안에 들어가는 생명이 없으면 방주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되듯, 우리가 갖는 여러 행사들 속에서 복음 전하는 것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은 정말 귀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서 훈련하는 것도 그들에게 이 귀한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악하게 살 수밖에 없는 길에 서 있던 학생들이 구원을 받아 변하고, 게임중독에 빠져 있던 학생들이 변한 이야기들이 우리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월드캠프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가르쳐주신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능력과 역사를 맛보지 못하고, 그래서 마음에 힘이 없이 삽니다. 우리가 은혜를 입어야 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 아니라 복음 전하는 일입니다.

복음에 마음이 있는가?
“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고전 7:18~19)
하나님이 지금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어하십니까? 처녀가 시집을 가든 안 가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할례를 받든 안 받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며, 내가 겸손하든 겸손하지 않든 그것에 매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오직 지금 그들 마음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임을 이야기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부수적인 것들에 마음이 빠져 있지, 실제로 마음을 써야 하는 복음에서는 마음이 다 떠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깨우쳐 주고 싶었습니다.

인생의 정확한 목적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목적과 방향이 정확히 복음이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참 많은 성도들이 복음과 생명에서 마음이 떠나 옳고 그름에 빠져서 삽니다. 창세기 16장에서 방황하고 있는 하갈에게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정확한 방향 없이 유리하는 하갈의 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해도 목적을 복음에 두고 하면 행복합니다. 그 뒤에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생각이 드는 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런 그들 속에 일하시고, 그들이 어떻게 한 사람을 생명의 방주로 인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이제 구원받았으니까, 내가 하늘나라는 갈 거니까…’ 하면서 복음에 마음 없이 되는 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를 통해서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전 7:5)
이 말씀 속에도, 사탄에게 기회를 주어 복음을 위해 사는 마음을 잃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사탄에게 자신을 다 내주고 복음을 위하는 마음을 다 잃고 있기에 바울이 간절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살면 하나님이 삶을 책임지신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 9:10)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4)
여기서 ‘심는 자’는 복음 전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성품이 어떠하든지, 조건이 어떠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풍성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복음 전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산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들 안에서 우리가 복음 전하는 자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들 속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 주님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면 모든 것을 더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서툴지만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해보십시오. 우리는 부족해도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나타나 일하십니다.
제 마음에도 제가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내가 서울 영등포에 있을 때 제과점에서 근무하던 자매의 친구가 구원받아서 지금 저렇게 교회를 섬기고 있구나. 저 형제님은 40년간 교회를 다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없어서 고통했는데 구원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구나….’ 우리가 지나온 길에 우리를 통해서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우리 모두의 발자취 속에 이런 복음의 흔적이 남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며 위로의 음성을 듣게 되길 바랍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위해 살지 못하고 사탄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잘하든 못하든, 겸손하든 겸손하지 않든, 은혜를 입었든 입지 못했든, 그런 곳에 머물지 말고 담대하게 복음만을 위해서 살다가 주님 앞에 서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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