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쉬빌, '잃었다가 다시 찾은 아들'
[미국] 내쉬빌, '잃었다가 다시 찾은 아들'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3.10.0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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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북미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9월 29일 일요일,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 2번째 장소인 내쉬빌에서는 2500석 규모의 National Baptist Convention Center에서 칸타타를 개최했다.

 

▲ 내쉬빌 칸타타 공연 장소인 National Baptist Convention Center 전경
▲ 트럭에서 칸타타 무대 장비를 내리는 스텝들

 

▲ 공연 두 시간전부터 떼를 지어 몰려온 관객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건물 로비는 인산인해를 이루더니, 무려 2,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 칸타타를 뜨겁게 달구었다.

 

▲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에 함께해 힘차게 복음을 전하는 박옥수 목사

이날 저녁 한국에서 도착한 박옥수 목사는 내쉬빌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세지를 전했다.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죄인들이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하나님은 이 판결문을 쓰실 겁니다.

 

▲ 넓디 넓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하나님은 우주를 다스리십니다.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만유의 법입니다.” 이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와 환호성을 보냈다.

 

▲ 칸타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얼굴에 기대가 가득하다

내쉬빌은 특히 공연 10일 전에 칸타타 장소가 취소되어 공연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던 곳이다. 하지만 칸타타를 준비한 기쁜소식 애틀랜타 교회의 최호준 목사는 사도행전이 어렵게 시작하지만 끝내는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나는 것처럼, 이 어려움을 통해 칸타타를 정말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처음에 저희가 코르네스톤이란 미국 백인 교회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토요일에 예배가 있기 때문에 공연 당일인 일요일에 무대 설치를 하라며 까다롭게 굴었어요.

▲ '곧 오소서 임마누엘' 테너 박경수의 솔로

결국 그곳에서 칸타타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칸타타가 10일 남은 시점에서 장소가 취소되고, 다른 곳을 알아봐도 다 일요일에는 예배가 있어서 공연할 장소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천사들 그리고 양치기 소년의 노래

그때 모든 스페니쉬 선교학생들과 저는 “우리가 더 이상 할 수 없다. 이게 우리의 한계다. 이제는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한다. 우리가 만약 칸타타를 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제 마음에 포기가 오는 동시에 박옥수 목사님의 간증이 생각났습니다. ‘대덕 수양관을 지은 후 물을 주신 하나님이 칸타타에 필요한 장소, 물질, 도와줄 사람 다 주지 않으시겠나.’란 믿음이 제 마음을 이끌어가면서 평안했습니다.


그 다음 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다른 예배당을 알아보다가 안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교통체증이 있어서 차가 느리게 갔고, 차 안에서 우연히 큰 건물을 보았습니다. 알아보니 그곳이 침례교회 본부였습니다. 주일에는 예배가 없어 우리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작년 칸타타 장소의 2배 규모였습니다. 정말 우연이었지만 하나님이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곳에서 칸타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장소를 구했다는 말을 스페니쉬 목사님들에게 전하니까, 목사님들이 모두 “정말 잘됐다. 9일 남겨놓고 장소가 구해진 건 정말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가 홍보하는 것도 도와주고, 성도들을 다 데리고 칸타타를 참석하고 싶다.”라고 하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칸타타

우리가 어려워지니까 같이 어려워하시고 칸타타 장소가 구해졌을 때는 함께 즐거워하면서 같이 도와주려고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스페니쉬 교회 성도들이 같이 스텝을 하고, 전도를 나가는가 하면, 뉴욕과 한국 월드캠프를 통해 우리에게 마음을 많이 연 네쉬빌 순복음교회 총장 목사님은 홍보를 할 수 있게 한달 동안 자신의 교회를 내주었습니다.

▲ 칸타타가 끝난 후 가진 현지 목회자 리셉션. 총 40여명의 목회자들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어떤 가게에서는 도네이션을 한번에 1000불(한화 약 100만원)이나 해주었고, 어떤 목사님께서는 라디오 방송에서 30분을 주시면서 복음도 전하고 바뀐 장소도 홍보하라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마음 그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 현지 목회자 리셉션에서 밝게 웃으며 말씀을 전하는 박옥수 목사

칸타타 장소를 10일 만에 준비하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우리가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칸타타도 좋았지만 그 안의 어려움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 일하시고 있다는 걸 느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칸타타를 온 마음으로 준비한 스페니쉬 성도들과 자원봉사자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강도만난 자가 되었을 때 크나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칸타타가 끝나고 리셉션에 참석한 목사들이 30명이나 될 정도로 내쉬빌에 많은 돕는자들을 보내주셨다. 칸타타가 그저 좋은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고있는 복음의 씨앗이 내쉬빌 시민들에게 심겨졌을 것을 믿는다. 이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뜨거웠던 내쉬빌을 뒤로 한 채, 다음 장소인 샬롯으로 향한다.

 

사진 / 김진욱, 레오나르도 조

글 / 이현정, 안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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