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자는 무엇이든지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무엇이든지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 이헌목 (기쁜소식양천교회 목사)
  • 승인 2013.12.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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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어느 작은 도시에서 과일 상점을 운영하는 중년 아저씨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루는 다른 도시에 사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울먹이면서 “아버지!! ‘기철’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다쳐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급히 수술을 해야 하니 빨리 돈을 좀 보내주세요!” 하며 병원 계좌번호를 불러 주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로 살아가는 그분은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에 너무 놀라고 떨렸습니다. 자신이 직접 갈 수 없으니까 부인에게 빨리 은행에 가서 송금하라고 다그쳤습니다.
그의 아내도 놀라서 정신이 없다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들은 직장에서 근무를 잘하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보이스 피싱을 당할 뻔한 것입니다. 아내가 그 일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은 “무슨 소리야! 내가 틀림없이 아들 목소리를 들었는데. 응급실에 있으니까 빨리 돈을 부치라니까! 안 그러면 아들 죽어!” 하면서 계속 송금하라고 소리치더랍니다. 다행히 거동이 불편하여 직접 은행에 갈 수 없어서 보이스 피싱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마귀가 넣어준 생각이 내 생각인 줄 알고 ‘나는 신앙생활을 못 할 것 같아! 하나님께서 내 기도는 안 들어주셔! 난 뭐든지 안 돼!’ 하며 의심과 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마귀로부터 온 내 생각, 내 판단을 따라 사는 동안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불신과 어두움 가운데에서 살고 있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저편으로 건너가자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저편으로 건너가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이 말씀을 가로막을 것은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저편으로 건너갑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저편으로 가던 중에 큰 광풍을 만났고, 그때 제자들의 마음에는 ‘저편으로 못 가겠구나! 이 배가 가라앉을 수 있겠구나!’ 하며,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않습니까?” 하고 주무시던 계시던 예수님을 다급히 깨웠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마귀가 말씀과 다른 형편으로 속일 때, 제자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말씀을 버리고 마귀가 넣어준 생각을 받아들여 그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저편으로 건너가자.”는 말씀과 다른 소리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믿음이 없느냐?”라고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저편으로 건너가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믿고 가면, 풍랑이 가로막는 형편이 오더라도 반드시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세우지 예수님의 말씀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자기 생각을 따라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심각하게 여겨야 할 일입니다. 형편을 보는 작은 생각 하나라도 받아들이면 그것이 우리를 얼마나 망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그런 의심을 안 하는 사람 있나? 사람이 좀 불신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마귀의 생각을 쉽게 용납하는데, 말씀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약1:6)

그들이 나를 온전히 순종치 아니하였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다 구름기둥과 불기둥 아래서 보호를 받고, 다 신령한 식물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처럼 광야에서 엄청나게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그들인데,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습니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광야에서 멸망을 당했습니까? 무슨 큰 죄악을 행했습니까?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 명이 말하는, 형편을 따라 한 이야기 한 마디를 들음으로 인해 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 그 땅은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하는 불신의 소리를 받아들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애굽에서 나온 자들 중 20세 이상 된 자는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한 사람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치 아니하였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교회 안에서 많은 일을 하고 귀한 간증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작은 생각,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의심과 불신 하나를 받아들이면 온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죽은 것과 같은 일을 당하는 것입니다. 불신에 대해 마음의 선을 긋지 않고 하나를 용납하면 우리도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뿐 아니라 38년 된 병자, 사르밧 과부, 나아만의 집에 있었던 작은 계집아이, 그리고 엘리사처럼 믿음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에게서 올라오는 불신의 소리를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에 말씀만을 온전히 세웠습니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어 주셨습니다.
이 빛 안에는 하나님께 있는 심히 큰 능력이 온전히 들어 있기에 어떤 형편에서도 이 빛이 사라지거나 희미해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 마음을 비추어서 밝고 거룩하게 하며, 기쁨과 능력을 주는 놀라운 빛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믿음을 예수님으로부터 은혜 위에 은혜로 받았습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가 예수님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후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 된 것을 정확하게 믿으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우리도 할 것이고, 그보다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이 이 온전한 말씀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탄이 주는 내 생각을 섞어서 의심하여 두 마음을 품는다면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지 말아야 할 것임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 다 빼앗김이 될까 하노라.”(신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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