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과 교감할 때, 행복합니다!
시청자들과 교감할 때, 행복합니다!
  • 플로렌스 와이리무 응둥구 (뉴스팀 기자)
  • 승인 2014.01.2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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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GBS방송국 이야기

 

GBS 스포츠 기자로서
 
와우~! 오늘은 정말 신나는 날,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오전 7시 조모케냐타 공항에 도착한다. 축구에 열광하는 아프리카에서 케냐를 포함해 오직 6개국만이 이 트로피를 맞이하기에 이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이슈다. 더욱 더 신나는 사실은 이 일 속에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 브라질이 월드컵 3회 우승으로 영구 보관하게 된 ‘줄리메컵’이 1983년에 도난당한 후, 보안이 강화되어 오늘 트로피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뿐. 행사장에 입장하며 GBS 스포츠 기자 신분증을 건네고, 예약된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트로피가 공개된다. 트로피를 만지며 입까지 맞추는 대통령이 부럽다. 자리에 앉아 시간을 거슬러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이런 자리까지 왔지? 다른 사람들은 트로피를 구경하려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난 이렇게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도 참석하네?’

마하나임 칼리지, 구원, 그리고 GBS
내 이름은 플로렌스 와이리무 응둥구. 나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기성 교회 목사였기에 나는 목사의 딸로서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어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면서 학비를 마련하기 힘들어졌고, 2006년 집이 철거되면서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매일 학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항상 돈이 부족해 결국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친구가 대학 다니는 것을 자랑할 때 돈 버느라 고생하는 내가 싫었다.
하루는 한 친구가 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다. 카사라니에 위치한 마하나임 학교에서 무료로 불어와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는 소식이었다. 부자인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학교에 가기 어려웠던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자 아버지께서 버스비와 점심값, 그리고 300실링의 접수비까지 보태 주셨다. 나는 마하나임 칼리지와 IYF가 있는 기쁜소식선교회로 향했다.
이곳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었다. 나는 그곳에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고, 그때부터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일년 후 GBS 방송국이 생기면서 케냐 사람들의 영혼을 살릴 방송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리포팅, 편집, 사진, 기사 쓰기 등 다양한 방송 기술을 배웠고, 지옥을 향해 가는 케냐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보게 되었다.
교회를 섬기는 내 삶은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오늘도 GBS로 출근할 생각에 들떠 있다. ‘줌 인 아프리카(Zoom in Africa)’ 프로그램을 헨리 마이나와 진행하면서 시청자들과 교감하는 것이 즐겁고, 시청자들이 GBS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방송국은 나날이 자라고 있다. 케냐 사람들은 스포츠를, 정확히 얘기해서 축구를 제일 좋아하는데, GBS가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프로 축구 분데스리가를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내 연약함이 문제되지 않는 세계

 
다윗은 양치기 소년이었지만 왕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베드로도 어부였지만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내 안에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말씀 안에서 내 연약함이 문제되지 않음을 발견한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GBS의 모토, 한계를 넘어서
케냐에서는 곧 디지털 방송이 시작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GBS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 케냐에서 가장 선명한 TV 화질을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방송시대로 돌입하는 GBS방송은 이제 더 넓은 곳까지 아름다운 복음을 들고 많은 이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나 또한 케냐 최고의 리포터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나는 매일 만나는 새로운 한계를 기꺼이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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