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로 갔던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로 갔던 바울처럼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4.02.0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달의 설교

 

로마로 가던 중에 만난 큰 풍랑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는 배 안에서 큰 풍랑을 만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버리니라.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행 27:18~20)
배에 탄 사람들은 구원의 여망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들은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짐을 다 바다에 버렸고, 나중에는 다급하니까 선원들이 배에서 쓰던 기구까지 버렸다. 그렇게 해서라도 배를 가볍게 하여 풍랑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바울은 전혀 달랐다
바울이 탄 배에는 276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다 로마로 가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죄수로서 재판을 받으러 가는 사람도 있었고, 죄수를 호송하는 군인도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하여 가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만나기 위하여 가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목적지는 한 곳이었지만 목적은 각기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가족을 만나는 등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지만, 바울의 목적은 전혀 다른 데 있었다. 바울이 로마로 가는 것은 죄수의 몸으로 재판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겉모양이고, 실제로는 가이사 황제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로마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고, 교회가 세워지고…. 이처럼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바울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달랐다. 엄청난 풍랑 속에서 사람들이 절망하여 먹지도 못하고 지쳐 있을 때, 바울이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행 27:21~26)
바울에게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 바울이 그냥 로마에 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러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반드시 가이사 앞에 선다. 로마에서 복음을 전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일을 마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나는 종종 나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는 것을 본다. 한번은 어느 선교사님이 ‘댕기피버’라는 무서운 열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었다. 내가 선교사님이 있는 곳에 전화했다가 그 아들에게서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에 전화해서 선교사님을 찾았는데, 선교사님 대신 사모님이 전화를 받았다. 선교사님이 거의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사모님은 절망 가운데 내 전화를 받고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며 “목사님,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 하였다. 사모님 마음에서는 선교사님이 이미 죽음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이야기했다.
“선교사님, 안 죽어요.”
“그럴까요?”
“그럴까요가 뭐예요? 누가 선교사님을 그곳에 보냈어요? 박옥수 목사가 보냈습니까? 아니면, 기쁜소식선교회가 보냈습니까? 하나님이 보냈습니다. 하나님이 선교사님을 그곳에 복음 전하라고 보내셨는데, 그 일을 마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결코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전화를 끊은 후 사모님이 선교사님에게 내게서 들은 이야기를 차근차근 해주었다. 놀라운 것은, 그때부터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이 회복되기 시작해 며칠 사이에 아주 건강해졌다. 선교사님은 지금도 그 나라에서 복음을 위해 힘있게 살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로마로 가는 배를 탄 사람들처럼, 오늘도 참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다니며 일하고 있다. 세상에는 아주 많은 일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들을 크게 나누면, 하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들 딸 낳고 잘살아야지’ 하고 자신의 뜻과 계획을 좇아서 하는 일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복음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을 알고 ‘내가 복음을 전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과 삶이 전혀 다르다. 그런 사람은 삶에 문제가 찾아와도 어려움이 닥쳐와도,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역사하여 그것들을 이기게 하신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세워서 이스라엘을 통일하고 성전을 짓게 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마음을 가지고 사는 동안에 다윗은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결코 아들을 낳을 수 없을 정도로 늙었고, 그 아내도 늙었다. 그런데 그를 통해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리고 그 씨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나 우리를 구원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어떻게든 아들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요셉은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다. 그런데 그냥 종으로 팔려간 것이 아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 애굽의 모든 사람들을 살릴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을 기근에서 건져내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이러한 일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은 성도가 세상을 살면서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입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목적을 갖는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돈을 벌어도, 밥을 먹어도, 옷을 입어도, 잠을 자도, 집을 사도, 차를 사도 복음을 위하여 한다.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
바울이 탄 로마로 가던 배가 큰 풍랑을 만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좌절했다. 바울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분명히 가이사 앞에 선다. 그리고 내가 로마에서 복음을 전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나는 로마에 가기 때문에 그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배에 탄 사람들에게 증거했고, 그 말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참 많다. 그러나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자기 인생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으로 이끌어들인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망하지 않고 저주를 받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간다.

2014년에는 복음을 위하여 살게 되기를
나는 구원받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하나님이 내가 무얼 하는 것을 기뻐하실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놓으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죄 가운데 있었다. 나는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일을 위해 일생을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대적도 있었고, 나를 비방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도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지금도 힘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걸은 길이 내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정하신 길이요,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잘살려고 하면 풍랑을 만날 때 넘어지고 병을 만나거나 사업에 부도가 나면 절망한다. 그런데 절대로 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야 만다.
2014년도 벌써 2월이 되었다. 누구든지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살았다면 그 삶은 넘어지고 만다. 2014년에는 구원받은 성도 모두 그런 삶을 살지 말고 복음을 위하여 살게 되기를 바란다. 그 삶이 말할 수 없이 복될 줄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