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목) 새벽,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에서 날아온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대상수상 소식은 온 마음으로 합창단과 함께 했던 이들의 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하게 했다.

한편, 대회측은 각 부문별 채점 결과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했는데, 이 결과를 통해 세계 유수의 합창단 가운데서 빛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제 13회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대회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출전한 부문은 총 12개 부문 중 지정곡과 자유곡으로 구성된 혼성합창 부문인 ‘A1’과 성가 혼성합창 부문인 ‘S1’ 두 부문이다.

각 부문에 참가하는 합창단들의 평가는 심사위원들의 점수(총점 30점)에 따라 금(20.5점~30점), 은(10.5~20.49), 동(0.5~10.49) 등급으로 분류되고 각 등급은 다시 세부 점수에 따라 1~10까지의 레벨이 매겨지게 된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정곡과 자유곡(각설이 타령) 등 4곡을 부른 ‘A1’부문에서는 28.63점을 획득, ‘금9(Gold Ⅸ)’레벨을, 각 시대별 지정 성가곡과 자유 성가곡을 부른 ‘S1’부문에서는 29.18점을 얻어 역시 ‘금9(Gold Ⅸ)’레벨을 획득함과 동시에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와는 3점 이상씩의 차이가 나는 월등한 실력이었다.

총 12개 부문 중 이번 대회에서 실제로 경쟁이 이루어진 8개 부문에 참가한 20개 팀 중 ‘금9(Gold Ⅸ)’레벨을 획득한 팀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유일하다.

각 부문별 참가팀 중 ‘금(Gold)’등급을 획득한 6개 팀이 출전한(해당 부문에서 1위를 했더라도 ‘Gold’ 등급을 받지 못하면 부문 우승자가 되지못하며, 최종 결선에도 진출할 수 없다.) 최종 결선은 각 부문을 불문하고 부문별 예선에서 부르지 않은 두 곡으로 최종 대상(Grand Prize)만을 선정한다.

결선 무대에서 ‘썬 셋 뮤직(Sunset Music)’과 ‘송 오브 체러빔(Song of Cherubim)’을 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대회 부문별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실력이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