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이 된 여리고의 기생 라합
이스라엘 사람이 된 여리고의 기생 라합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4.04.2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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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라합은 여리고 성 사람의 마음을 버리고 이스라엘 사람이 되어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리고 사람들이 다 멸망을 당할 때 라합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라합처럼 우리 마음을 다 벗어서 내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전에 없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
여호수아에 보면 여리고 성에 라합이라는 기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기생은 술을 팔며 돈을 버는 천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라합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집안에 일이 있어서 가면 가족들이 “너, 제발 집에 오지 마. 그런 꼴로 사는 네가 우리 동생이라는 게 너무 부끄러워!” 하고 말했습니다. 동네 친구들도 라합을 보면 “어휴, 쟤 기생이 되었대.” 하고 수군거렸습니다. 라합은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술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뿐이었습니다. 라합은 늘 술에 취한 손님들을 대하며 싫어도 웃어 주어야 하고, 좋은 척해야 하고, 술시중을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어쩌다가 기생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라합은 그런 삶에 지쳤습니다.
‘아, 내가 어쩌다가 기생이 되어서 이런 짓을 하고 있지? 왜 이렇게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사는지 모르겠어. 나도 좋은 남편 만나 사랑하면서 아이들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나는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야 돼? 나, 이 생활 정말 끝내고 싶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라합은 기생의 삶이 너무나 괴로웠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이었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라합은 지쳐갔고 그런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여리고로 다가오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 즈음 사람들이 수군수군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곧 우리 여리고 성으로 쳐들어올 거래. 그들은 애굽 사람을 이기고 그 압제에서 벗어났고,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홍해 물을 갈라서 바다를 건너왔대.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죽였대. 그들이 공격해 오면 우린 다 죽어.”
“아이고, 큰일이네.”
여리고 성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근심하고 두려워하고만 있었습니다.
라합은 그 이야기를 듣고 ‘차라리 전쟁이 일어나 다 죽었으면 좋겠어. 내 인생도 끝나면 좋겠어. 이런 생활 정말 그만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인생을 마치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평생 힘들게 살다가 그냥 죽고 싶지 않고 행복이 뭔지 맛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여리고 사람에서 이스라엘 사람으로
어느 날, 누가 라합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라합이 문을 열자 낯선 사람 둘이 들어오는데, 라합은 첫눈에 그들이 이스라엘 정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순간 라합은 생각했습니다.
‘그래, 내가 이렇게 죽을 게 아니라 마음을 바꾸자. 여리고 사람이라서 죽는 것이지 이스라엘 사람이 된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 내가 마음을 이스라엘 사람으로 바꾸자. 그러면 기생의 삶도 청산하고 밝고 복된 삶을 살 수 있어.’
라합은 이스라엘의 정탐을 정중하게 대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열어! 우린 군인이다!”
라합은 이제 마음에서 여리고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스라엘의 정탐들을 숨겨야 했습니다.
“나를 따라오세요. 빨리 오세요.”
라합은 정탐들을 지붕 위로 이끌어 펼쳐놨던 삼대 밑에 숨겼습니다. 그러고는 문으로 가서 태연하게 문을 열며 말했습니다.
“오늘 영업 끝났는데요.”
“여기 수상한 남자 둘이 왔었지?”
“아, 예. 두 사람이 왔었어요. 그런데 어두워 성문 닫을 때쯤 되자 성 밖으로 나갔어요. 빨리 뒤쫓아 가보세요. 그러면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군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당신들과 나는 한편입니다.”
라합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두 정탐을 만나 그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쳐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다 녹았어요. 당신들을 심히 두려워해요. 내가 당신들을 살려 주었으니 이제 당신들이 우리 가족을 살려 주세요. 당신들과 나는 한편입니다.”
두 정탐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기생 라합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지혜롭고, 어떻게 저렇게 결단성이 있으며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고 감동했습니다.
 
너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 마귀에게 속해서 죄를 짓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 삶은 여리고 성에 살던 사람들처럼 염려와 두려움과 부끄러움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그 가운데에서 선을 행하며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본래 악하고 더럽기 때문에 절대로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새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기생 라합은 여리고에서 도저히 행복할 수 없어서 벗어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리고 성 사람들이 멸망을 당할 때 라합은 마음을 바꾸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얼마나 선한 일을 했는가’를 보시지 않고 ‘누구의 마음으로 사는가’를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살던 마음을 다 벗어서 내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속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전에 없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안에 소망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 속에서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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