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
  • 편집부
  • 승인 2014.1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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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미국 칸타타 이야기

 

 

하늘의 선물들을 담은 트레일러 운전사
안종령 (기쁜소식LA교회 선교사)

 
오랫동안 예수님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에 빠져 지내면서 하나님의 종들로부터 간섭을 자주 받았다. 그런데도 ‘내 신앙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권면의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늘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삶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일으키셨다. 그럴 때마다 더 바르게 살고 열심히 하려고 애썼지만 점점 어려워져 갔다. 내 속에는 없을 거라고 여겼던, 교회를 불신하거나 대적하는 마음도 일어났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처음으로 박옥수 목사님의 간섭이 마음에 받아들여졌다. 그때까지는 책망들을 잘하라는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내가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꼴도 보기 싫은 잘못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신앙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았다. 신앙생활을 그래도 잘했기에 목사로 세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하나님의 종이 형편없는 나를 세워 믿음의 세계로 이끌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잘못된 내 마음이 무너졌다.
교회에 속하면 신앙은 저절로 되는데, 나는 오랫동안 내가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애썼다. 교회와 상관없이 나 혼자 열심히 살았다.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았던 그 삶은 교회를 대적하는 삶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밖에 없음을 알았다. 그 ‘나’를 버리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다.
그때까지 내가 하는 일은 다 실패하고 어려움을 만들어냈지만, 교회와 종으로부터 주어진 일들은 정말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사역자들의 무전전도여행이 그랬고,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그랬다. 박 목사님도 자주 “나와 함께해” 하고 말씀하셨는데, 칸타타 일에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에 버스 면허를 취득해 칸타타 순회공연을 함께 다니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와 영광을 보았다.
올해는 칸타타 장비나 소품이 많이 늘어나면서 트레일러를 운전할 사람이 필요했다. 뉴욕 교회의 목사님이 나에게 트레일러 운전면허를 따라고 권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미국에서 트레일러 운전면허를 따려면 학원에 3,000만 원 정도 내고 한 달 정도 배워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돈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시간만 보내다가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이론 시험에 합격하면 트레일러 면허가 있는 사람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허가증이 나오기에 먼저 이론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리고 트레일러를 빌려서 사흘 동안 연습했다. 실기 시험 전날 밤, 자동차 점검 테스트에 필요한 ‘부품과 자동차 상태에 대한 설명들’을 외웠지만 내 실력으로는 합격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하나님이 편안한 마음을 주셨다. 박 목사님도 전화해 “안 목사, 내가 볼 때는 떨어질 것 같아. 내가 기도할게” 하고 말씀하셨다. 이 일에 대해 하나님이 가지신 마음이 느껴졌다.
다음날 시험을 보러 갔다. 시험을 진행하는 시험관이 아주 까다롭고 퉁명스럽게 내가 모르는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삼았지만, 하나님이 마지막 열쇠를 쥐고 계셔서 긍휼을 입게 하셨다. 시험관은 다시 기회를 줄 때마다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또 기회를 주었다. 그렇게 하여 실력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면허를 받았다. 하나님이 칸타타와 연결된 모든 일을 축복하시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면허증을 딴 후, 뉴욕에서 LA까지 미국의 동서를 횡단하는 약 5,000km의 길을 트레일러를 몰고 와야 했다. 서툴지만 그렇게 몰고 오면서 운전이 몸에 익었다. 중간에 박 목사님이 여러 번 전화하셨는데, 매번 피곤해서 졸음이 몰려올 때였다. 목사님은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또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지도를 펴놓고 지나는 길을 보고 계시는 것같이 알고 계셨다. 교회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안, 모든 것이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요 교회의 일이어서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뉴욕에서 LA까지 트레일러를 몰고 온 후, 다시 LA부터 시작해 스무 개의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하며 뉴욕까지 갔다. 내가 운전한 전체 거리는 약 19,000km였다. 매일 밤 거의 1,000km를 운전한 것이다. 피곤할 수도 있고 졸려서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이기에 너무나 복된 시간이었다. 도중에 차가 고장나서 고치기도 하고 운전을 잘 못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일들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경험하게 했다. 이 일이 사람으로 말미암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보았다.

 
 
칸타타 공연장의 분위기가 해마다 달라졌다. 올해는 관객들의 태도가 더욱 진지해졌다. 음악을 들을 때에도, 말씀을 들을 때에도 귀와 마음을 다 기울였다. LA 공연을 마친 후 참석자들의 집을 방문해서 교제를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공연 중간에 전해진 메시지를 듣고 구원받았다며 “내 마음에서 죄가 해결되었어요!” 하고 굉장히 감사해했다. 어떤 부부는 일곱 살짜리 아이를 함께 데리고 갔는데, 그동안 애를 먹이던 아이가 칸타타 2막의 ‘안나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바뀌어 돌아오는 길에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행복해했다. “우리 애가 칸타타에 다녀와서 변했어요!” 하며 찾아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칸타타 이후 도시들마다 성경세미나를 갖고 있는데, 하나님이 공연장에 왔던 사람들을 집회 장소로 보내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것을 볼 때 정말 감사하다. 드디어 하나님이 미국을 복음으로 덮어가기 시작했다는 마음이 든다.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우리에게 남긴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경에 대해 알고 있다. 다만 사도행전 18장에 나오는 아볼로처럼 요한의 세례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풀어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기뻐하는 것을 본다. 공연 후에 교회에 연결되어 구원받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에도 그 마음에 복음이 임해 하늘의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아마 미국 땅에는 ‘칸타타 때 거듭난 사람들’이라는 단어가 생길 것 같다.
칸타타 순회공연 중에 내가 운전하는 트레일러에 “We bring joy to you당신에게 기쁨을 가지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구대로, 뒤에서 트레일러를 보면 꼭 선물상자를 보는 것 같았다. 각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많은 아름다운 하늘의 선물들을 담아서 방문했던 것이다. 이 놀라운 순간들에 함께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다.
내년엔 더 많은 도시에서 더 많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은 도시에서 칸타타 공연을 요청해, 그 도시들에서 다 공연을 할 수는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다. 올해 그 도시들에서 맛보았던 감동을 생각하면 내년에도 그 도시에 꼭 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게 복음입니다!  이게 진리입니다!”
류지훈 (기쁜소식멤피스교회 선교사)

지난 10월 8일, 멤피스에서도 영광스럽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가졌다. 그 전에 하나님께서 사역자 교제를 통해 내 마음을 바꾸어 주셨다. 그동안 신앙생활에 있어서 나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내 마음에 하나님의 종이 세워지는 것이 신앙인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로 말미암아 시작된 칸타타 공연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부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한 달 조금 넘게 준비하면서 불가능해 보이고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셨다. 함께하는 성도들과 단기선교사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힘을 주시는 것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초청하는 편지를 배달하고, 후원을 받고, 라디오방송에 광고가 나가고, 텔레비전 생방송 토크쇼에 우리가 출연하여 칸타타를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주지사·시장·상하원 의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물질이 허락되고…. 이처럼 하나님이 모든 일들을 빠짐없이 도우셨다.
특별히 우리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작년 11월에 있었던 집회 때 구원받은 사람들이라 어리고 약하다. 그런데 이번에 칸타타를 준비하며 교회와 마음을 함께하고 복음의 일에 마음을 쏟으면서 신앙이 자라 정말 감사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을 마친 후 미국의 많은 교회들에서 후속 집회를 가졌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10월 말부터 집회를 가졌다. 20명의 단기선교사들이 와서 전도도 하며 함께 집회를 준비했다. 특별히 칸타타를 보러 왔다가 경품 추첨함에 연락처를 남긴 분들에게 찾아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회개와 믿음’ 등의 설교집을 포장해 선물로 전달하면서 전도했다.
사실, 평소에 전도하려고 집들을 찾아가면 신앙 교제는커녕 문을 열고 대화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공연을 본 사람들에게 선물을 들고 찾아가면 거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칸타타와 그라시아스 합창단 이야기를 하면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했다. 대부분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쏟아놓으며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러면 아주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으로 교제가 이어졌다. 얼마나 신기한지…!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하나님이 미국 선교에 주신 선물이요 지혜라는 마음이 든다.
공연을 보았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말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어떤 아주머니는 그날 들은 메시지를 메모한 노트를 들고 와서 읽으며 “이 말씀이 정말 좋았어요” 하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아저씨도 자신이 먼저 “그날 들었던 메시지를 잊을 수 없습니다. 공연보다 더 놀랍고 대단했던 메시지입니다. 저는 그 메시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흑인 아주머니인 ‘캐리’도 공연이 최고였지만 그날 메시지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 메시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성경 말씀을 그처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고 했다.
“여러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했지만 결국 안 되었어요. 아무리 해도 율법을 지킬 수 없는데, 대부분의 교회는 율법을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그날 들었던 메시지는 율법에서 자유하는 메시지였어요. 미국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율법에서 자유하다고 외치지만 이면에서는 다 율법에 매여 있어요. 양심에 매여 있고요. 목사들이 다 그렇게 가르쳐요. 그런데 칸타타 때 전혀 다른 메시지를 들었어요.”
그분에게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강도 만난 자 말씀을 전했는데, 아주머니가 탄복하며 마음을 활짝 열고 우리를 받아들였다. 그분은 큰 저택에 혼자 부유하게 사는 분으로, 단기선교사들을 위해 그 집을 사용하게 해주셨다. 마침 20명의 단기선교사들이 머물 숙소가 없어 난감했는데,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숙소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집회에는 매일 20~30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참석했다. 설교 말씀을 듣고 그냥 돌아간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신앙상담을 나누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 가운데 몇몇 사람은 우리 교회에 나오고 있다. 특별히 스페인계 사람들이 많이 연결되었다.
 
그 가운데 하비에르 아저씨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집회에 참석해서 구원을 받았다. 하비에르는 젊은 때 악하게 살아 그 죄를 씻고 싶어서 여러 교회를 다녔지만 씻지 못해 방황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단기선교사인 한국 청년이 문을 두드려 열어 주었더니 “마음에 죄가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죄가 있지요. 모든 사람이 죄가 있고, 나도 죄가 있어요” 하고 대답했는데, 단기선교사가 “저는 죄가 없습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대답이 너무 신기하고 궁금해 다음날 어느 전도사님과 성경공부를 했고, 그 후 집회에 참석해 구원을 받은 것이다. 하비에르 형제님은 죄에서 벗어난 사실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이게 복음입니다! 이게 진리입니다!” 하며 좋아했다. 우리에게 굉장히 고마워하며 “이 교회가 참 교회입니다. 제 아내도 이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멤피스 사람들 다 여기 와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며 행복해했다.
지난 주일에는 집회 때 구원받은 일곱 사람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하비에르 형제님의 아내와도 계속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하나님이 멤피스에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주시고, 이어서 집회를 주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셨다.
집회 전에 전도를 다니고 집회 때 복음을 전하면서 우리 교회가, 그리고 우리가 가진 복음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인간의 어떤 마음이나 사상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복음! 그 복음을 전하는 우리 교회! 복음을 전했던 미국의 많은 교회들에 인간의 양심과 사상 등이 들어와 지금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변질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내 한계 안에서 안일한 생각으로 살아 복음의 일을 막아왔다는 마음이 들어 부끄럽고 죄송하다. 이제는 하나님의 종이 하신 말씀대로 미국 전역이 복음으로 덮일 줄 믿는다.

 

월드캠프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까지
리치 (기쁜소식댈러스교회)

 
지난 여름, 뉴욕에서 있었던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뉴욕에 가기 전 내 삶은 엉망이었다. 우리는 달라스에서 뉴욕까지 긴 여행을 했다. 캠프 안에서 우리 반 친구들은 프로그램들을 함께 하며 서로 가까워졌고, 성경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과 가까워졌다.
캠프 마지막 날에 보았던 부활절 칸타타 공연.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확신을 가지고 공연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었고, 예수님이 악한 나를 그처럼 사랑하심에 감동하여 눈물이 흘렀다.
달라스로 돌아온 후, 크리스마스 칸타타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그 일에 함께할 수 있었다. 나는 교회가 없었다면 제대로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나를 교회 안에서 지키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칸타타를 위해 수고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부모님도 교회에 찾아오셨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우리 목사님이 어머니와 신앙상담을 해주셨고,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주셨다. 어머니는 그 책을 다 읽고 말씀이 분명하다고 하며, 지금은 ‘회개와 믿음’을 읽고 계신다. 이 일이 나를 무척 행복하게 한다.
내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일어났던 일들, 칸타타와 함께하는 동안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뉴욕 월드캠프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까지 하나님은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일들을 보게 하셨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복음 전하며 벅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유다비다 (기쁜소식애틀랜타교회)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때 애틀랜타에서는 1,000석의 극장을 빌렸는데, 사람들이 거의 1,000명이나 더 많이 찾아와 그냥 돌아가야 하는 속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올해는 4,600석의 극장을 빌렸다. 우리 교회 성도가 100명이기에 ‘이 넓은 홀에 사람들이 다 찰까?’ 하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초청하는 편지와 칸타타 티켓과 홍보물’을 편지봉투에 넣는 일이었다. 모두 40,000통을 만들었기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처럼 편지 공장을 몇 주 가동한 후, 이번에는 초청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했다. 애틀랜타는 시골인 데에다 덥기 때문에 배달하는 단기선교사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그래도 5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 단기선교사들은 그들과 사귀는 시간이 되어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칸타타를 홍보하는 중에 스페니쉬 라디오방송국의 사장인 메가 문디알Mega Mundial 씨와 연결되었다. 무척 감사하게도, 그분은 라디오 광고는 물론 텔레비전 광고까지 무료로 하게 해주었다. 30초짜리 광고가 한 시간에 한 번씩 나갔는데, 광고비가 25,000달러(약 2,700만원)에 이르는 큰돈이었다. 정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일해 주셨다.
드디어 공연일!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 긴장하는 마음으로 각자 맡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공연 시작 시간인 7시가 조금 넘자 좌석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감동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우리 마음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자원봉사자 학생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공연 한 달 전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해, 하나님께서 50명을 허락해 주셨다. 그들과 함께 편지 작업도 하고, 배달도 하고, 함께 말씀도 들었다. 공연 당일에도 자원봉사자 학생들은 안내도 서고, 홍보책자도 나누어주는 등 여러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늦은 밤까지 함께 철수 작업을 하면서 정말 많이 웃고 행복해했다.
칸타타가 끝난 후 토요일에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모여 워크숍을 가졌다. 우리 교회 학생들,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고기도 구워먹고 게임도 하면서 마음이 가까워졌다. 성경 말씀을 들은 후,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함께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교회 학생들과 단기선교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몇 학생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저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으로, 전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봉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봉사활동이 그때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번처럼 사랑을 전하고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많이 할 겁니다. 내년 칸타타에도 꼭 다시 올 것이고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저는 이런 좋은 공연이 공짜라는 게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정치나 외교를 공부하다 보면 인간애人間愛란 존재하기 어렵다고 믿게 되는데, 이곳에서 인간애를 보았습니다. 무료로 티켓을 나눠주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 와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제 관념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칸타타에 마음이 많이 갔습니다.”

“저는 남과 어울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랬기에 단기선교사가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을 때 봉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에 봉사하면서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제가 정말 이곳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이곳을 만난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워졌고, 결과가 너무 좋아 행복했습니다.”

“저는 대학에 와서 공부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봉사하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았습니다. (눈물을 주륵 흘리며) 전에는 친구가 없었는데 이제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자원봉사자 학생들 가운데 서너 명은 주일 예배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우리 교회 목사님도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들과 함께 계속 일하려고 마음을 많이 쏟고 있다. 한글 학교, 댄스 아카데미도 시작해 학생들과 함께할 공간을 만들고, 성경 말씀도 계속 전하고 있다.
칸타타를 마치고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가운데 경품함에 연락처를 남긴 1,030명에게 한 사람 한 사람 전화해 경품에 당첨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집으로 찾아가고 있다. 상품만 받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이끌어서 복음을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나이든 자매님들도 함께 다니는데, 자매님들 마음에 ‘멀다, 그 사람이 싫어할 거야, 성경 가방을 보면 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할 거야, 너는 복음 전할 자격이 없어’ 등등의 생각이 일어나지만 막상 가서 만나면 이야기를 잘 듣고 복음까지 전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아주머니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자신이 기도하자고 하며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분이 온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분입니다. 이 말씀이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런 간증들이 우리 마음에 힘을 주어 우리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들과 싸워 가며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감사하게도, 여러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성경공부도 요청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상관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본다. 복음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리 영혼을 위한 일임을 경험하며, 참으로 행복하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한 사람씩 교회에 연결될 때마다 기쁨이 넘친다.
마지막으로, 감사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정말 힘에 겹게 움직이는 그라시아스 합창단단과 스태프들을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보았다. 그처럼 복음을 위해 힘껏 달려가는 분들 때문에 미주 지역 칸타타 순회공연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을 받아 어려운 일들 앞에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는 교회와 종들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행복을 맛보고 있다. 모든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며 이 일에 함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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