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행복
[멕시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행복
  • 멕시코 영어캠프 기자단
  • 승인 2015.01.04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 멕시코 영어캠프 Day 3

“저희는 왜 인터뷰 안 해주세요? 저희도 인터뷰 하고 싶어요! 영어 캠프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에도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올해에 또 왔어요. IYF 영어 캠프는 책이 없어도 되고, 유니폼이 없어도 되는데 수업은 최고로 재미있어서 좋아요. 제가 춤을 좀 추는데요, IYF 댄스 너무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좀 추워도 춤추려고 계속 몸 움직이다 보면 금방 따뜻해지구요, 추면 출수록 신나요. 맨날 맨날 영어 캠프 하고 싶어요!” –Odalys Perez & Abigail Reyes

▲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Odalys Perez & Abigail Reyes
▲ 댄스! 댄스!

카메라와 노트를 들고 다른 학생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를 보며 두 명의 학생이 다가왔다. 40여 명 정도의 학생이 온 작은 중학교, Humberto Buentello Chapa. 다른 학교에 비해 규모도 작고 학생수도 적었지만 하나님은 규모나 숫자와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셨다.

 
▲ 와~ 빨리! 빨리!
▲ 스케빈져 헌트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들
▲ 영어통역봉사자의 꿈을 이룬 Gilberto

“작년에 이 33번 중학교에서 참가자로 캠프에 왔는데 올해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 자원 봉사자로 캠프에 왔어요. IYF 영어 캠프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멕시코에서는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는 게 어렵고, 다른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IYF 영어 캠프는 저한테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캠프가 돼주었어요. 작년에 수업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게 선생님들이 스페인어를 잘 모르고 학생들은 영어를 잘 모르니까 소통이 원활하게 안됐어요. 그걸 보면서 다음 번엔 내가 영어를 좀 더 공부해서 영어 통역 봉사자로 캠프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하는데,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애들을 북돋아줄 수 있는 위치에 서고 싶었어요. 그 꿈을 올해 이룰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Gilberto

▲ 멀리 멀리 던져라!

점심시간이 지나 도착한 Prof. Oziel hinojosa Garcia, 33번 중학교의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스케빈저 헌트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교실 사이를 같이 뛰어다니고, 놋다리 밟기 같은 팀 미션을 수행하느라 분주했다. 모두들 신나게 온 학교를 뛰어다닐 때 교실 한 쪽에 가만히 앉아 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다리를 다쳤는지 움직이지 못하고 친구들이 게임 하는 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지켜보기만 하는 캠프가 지루하진 않은지 가서 말을 걸었는데 그 아이로부터 뜻밖에 말을 듣게 되었다.

▲ 작년 만난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다는 Yarihza Lara

“같이 못 뛰어서 아쉽긴 한데 괜찮아요. 영어 캠프 어떠냐구요? 진짜진짜 재미있어요. 무엇보다도 미국인 선생님들이랑 이야기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좋아요. 작년에 만난 저희 Grace 선생님이랑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 하는데요, 올해에도 멕시코에 온다고 하셨는데 바쁘신지 아직 못 봐서 조금 아쉬워요. 선생님! 진짜 진짜 보고 싶어요. 올해에는 못 만났지만 내년에라도 만나면 좋겠어요~” –Yarithza Lara

작년에 만난 선생님을 일년 동안 기다렸다던 아이.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는 그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봉사자들 중에 아이가 설명해준 모습의 Grace(김은희) 선생님을 찾아 마음을 전해주었다. 

▲ 자기를 기억해 주는 학생이 고맙다는 김은희 자원봉사자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저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제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이건 진짜 하나님이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 솔직히 이제까지 멕시코 영어 캠프에 많이 와서 어느 지역에서 누굴 만났고, 이름, 얼굴 다 100% 기억하는 건 아니에요. 멕시코에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제 삶으로 돌아가면 저는 또 학교 다니기 바빠지니까요. 그런데 한 학생이 저를 이렇게까지 기억해주고 기다려준다니까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요. 어제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도 하나님한테 내가 진짜 은혜를 입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제가 멕시코 영어 캠프에 오든 안오든 영어 캠프에 도움 되는 것도 아무것도 없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이 속에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준다니까 너무 고마워요.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희(로스앤젤레스)

점심 시간에 찾은 45번 중학교에서는 수많은 학생들이 미국, 한국, 자메이카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선생님들과 사진 찍기에 바빴다. “Photo! Photo!” 카메라를 가리키며 사진을 찍자고 팔짱을 끼는 아이들을 거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맨하탄에서 온 자원 봉사자 Henry Gonzalez는 캠프가 끝나고도 학생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서 자기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싸인을 받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면 페이스북에 올려서 다같이 공유할거라고 말했다.

 
 
 
▲ 페이스북에 올릴 추억 종이를 만들고 있는 Henry와 멕시코 학생
▲ 학생들과 즐겁게 사진을 찍는 Henry

“학교 앞에서 자원 봉사자 두 명이 저한테 다가와 “멕시코 가고 싶지 않아? 우리랑 같이 멕시코 가자!” 하면서 이 영어 캠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프로그램이 너무 좋은 거에요. 그래서 단번에 “Why not? (왜 안되겠어?)” 하면서 함께 멕시코에 오게 되었어요. 오늘로 캠프 셋째 날인데,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멕시코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저는 도우미여서 특별히 하는 역할이 없는데도 학생들이 저한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걸 보면 너무 고맙죠. 멕시코 영어 캠프에서 진짜 최고라고 생각되는 것은 예수님 말씀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가 하나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까 “멕시코에 희망을!(멕시코 영어 캠프 모토)”에서 희망이 뭐인 것 같냐고 물어보셨는데 학생들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을 심어주는 게 그 희망인 것 같아요. 물론 영어를 배우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지만 마음에 심겨진 말씀의 씨앗이 자라면서 그들의 삶을 이끌 것을 생각하면 그거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이 아이들의 마음에서 지지대가 되어 줄 말씀이 진짜 희망입니다.” –Henry Gonzalez

▲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Elizabeth Penland
 

“멕시코에 오기 전에 너무 긴장됐어요. 학생들은 어떨지, 내가 스페인어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예상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제 안에서 뭔가 자라고 있는 게 느껴져요. 제 꿈은 스페인에서 영어 선생님이 되는 건데 이곳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수업을 하다 보면 분위기가 좋을 때도 있고 별로일 때도 있는데 이런걸 보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선생님이 될 순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학생들이 뭘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해야 하고, 학생들에 따라서 수업 방식도 다양하게 바꿔야 하고… 수업을 받는 사람에 따라서 선생님이 헤아려야 할 것들이 참 많더라구요. 짧은 캠프기간 동안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늘 피곤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어 캠프도 소중하지만 캠프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듣는 마인드 강연도 너무 좋거든요. 제가 전에 갔던 교회에서는 죄를 지으면 스스로를 정죄하고, 죄를 없애기 위해선 회개해야 한다고 했는데 IYF는 성경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는 곳 같아요. 저는 죽을 때까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며 지옥을 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고,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간다고 생각하면 그게 너무 무섭지만 예수님이 저를 구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매일 듣는 마인드 강연 하나하나가 마음에 남지만 수많은 마인드 강연은 결국 “내가 뭘 하든지 간에 나는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깨끗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어요. 캠프가 거의 끝나가는데 제 마음에 제일 크게 남는 한가지는 나라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저를 사랑하신다는 거에요. 하나님은 나를 소중한 당신의 딸로 본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학생들한테 이런 복음을 전해주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Elizabeth Penland

▲ 진지하게 마인드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
▲ 마인드 강연을 재미있게 듣고 있는 학생들

멕시코 영어 캠프를 통해서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자신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받은 행복을 학생들에게 전해주며 그들의 마음과 만나는 미국 자원 봉사자들. 언어는 서툴지만 서로의 마음이 만났을 때 봉사자들은 감동했고, 멕시코 학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선생님들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영어를 가르치는 곳은 많지만 마음에서 만나는 행복을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캠프가 앞으로 5회 째, 10회 째를 맞이했을 때 더 많은 멕시코 학생들이 해외에서 희망을 전하러 온 선생님들의 마음과 만날 것을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