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훌쩍 지나 온 땅이 피어나는 생기로 가득 해야 하는 시기지만 뉴욕의 날씨는 그 주민들의 마음 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그런 뉴욕에 봄과 같은 따뜻함을 전해줄 바이블 크루세이드가 3월 30일 Baruch College의 Mason Hall에서 그 막을 열었다.
올해 바이블 크루세이드가 열리기 까지의 여정은 유난히 다사다난 했다.
자원 봉사자들의 수가 여느 해 보다 적었고, 지역 한인 기독교 저널에서 훼방하는 기사를 싣는 등 일일이 나열하긴 힘들지만 하나님은 지금까지 행사를 해왔던 경험이나 사람을 의지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제거 하시면서 집회를 섬세히 이끌어 가시는걸 보게 해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바이블 크루세이드의 시작은 아름다웠다.
간증과 음악이 어울려진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공연은 청중 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에 발걸음을 붙잡을 만큼 진한 향을 뿜어냈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복음의 선진들의 마음에 품었던 기쁨과 감사를 관중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담아 주었다.
이번 바이블 크루세이드의 강사인 박옥수 목사는 첫날 누가복음 10장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을 비교하며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을 설명하였다.
자신의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고통 당하는 시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 목소리를 통해 Mason Hall 구석구석에 울려 펴졌다.
말씀이 끝난 후에도 청중들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좀 더 담아가기 위해 사역자들과 교제를 했다.
늘 바쁜 일상에 쫓기며 자신의 영혼을 돌아볼 여유 조차 없었던 그들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뭄에 단비처럼 달게 빨아들였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던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이 미국땅에서도 살아 힘있게 일하시기에 남은 집회가 더욱 더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