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디언 캠프를 다녀오면서 - ①
[캐나다] 인디언 캠프를 다녀오면서 - ①
  • 신은비 기자
  • 승인 2015.07.29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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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캠프 간증특집

제 2회 인디언 캠프는 총 7개 마을로 나뉘어져 2주 동안 진행됐다. 인디언 마을을 다녀온 사역자들의 간증을 모아보았다.

“운전자 부족으로 인해서 나와 내 아내가 운전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담이 되었다. 왜냐하면 평소 아내가 운전을 해 보지 않은 15인승이었고 또한 장거리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출발할 때 마음이 긴장됐다. 급한 성격 탓에 벌써 자동차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고 할 때 박영국 목사님께서 모든 운전자들은 모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짧게 다니엘서 3장에 나오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 대한 말씀을 전해 주셨다. 먼 길을 가기 전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 끝까지 하나님만을 의지한 세 친구에게 일하신 것처럼 나에게도 동일하게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일하시겠다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평안한 마음을 주셨다. 운전하는 내내 들었던 말씀이 묵상되면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형편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대로 다니엘의 세 친구에게 일을 하신 것처럼 나에게도 하나님이 일을 하실 부분에 대한 기대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미국 New York 을 출발해서 Canada The Pas까지 차량 운행만 40시간 그리고 열차로9시간을 더 가야 첫 목적지인 인디언 보호구역 Pukatawagan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곳은 백야 현상으로 밤 12시까지는 밤이 아닌 낮이었다. 이곳은 열차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곳에 차가 있었다. 알고 보니 열차로 실어 온 것이었다. 이곳에는 길이 하나 밖에 없다. 정부에서 나오는 많은 보조금으로 그나마 차를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짧은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다. 더욱 놀란 것은 기름 값이 1리터에 25불을 했다. 결국 많은 지원금을 받아도 생활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한 다음날 아이들을 데리고 캠프 소식을 전하러 나갔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겉과 다르게 집안은 생각대로 너무 지저분했다. 아이들은 산만하고 마음을 한번도 꺾어 보지 않은 야생마와 같았다. 그런데 너무 신기한 것은 산만하고 야생마와 같은 아이들이 캠프를 참석하면서 하루 하루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부모들도 왔다. 언제 다시 볼까 싶어 만나는 아이들마다 마음껏 복음을 전했다. 단순해서 그런지 복음을 받아 들이고 기뻐하고 변화되는 것이 보였다.

 

낮에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 가서 말씀을 전하고 캠프 소식도 알리고 찬송도 불렀다. 마치고 오는 날 너무 아쉬웠다. 시간이 짧다는 마음이 모두에게 들었다.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팀이 나누어 진다고 했다. 내가 속한 4팀에서 2팀으로 팀장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열차로 The Pas까지 와서 그곳에서 새로운 도시로 떠나야 하는데 목적지 주소도 없고 아는 곳도 없고 그냥 Cross Lake 으로 가라는 것이다. 너무 막막했다. 짧은 거리도 아니고 밤도 늦은데 대략 6시간 걸리는 길을 마을 이름만 듣고 간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나는 항상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일이 찾아오면 피하려고 하는 마음이 많다. 그때 다시 말씀이 마음을 지켜 주었다.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가자는 담대한 마음이 들었다. 새벽에 Cross Lake마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내일 캠프 소식을 알리는 부분에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현지에 나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다. 마을은 조용하면서 호수로 인해 안개가 조금씩 끼었다. 전도팀을 나누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국에 찾아 가서 우리가 왔다는 소식을 알리고 캠프에 오라고 했다.

 

한 전도사님은 ‘학생들이 올까요’라고 질문을 했다. 전 주에 학생들이 너무 안 와서 놀았다고 했다. 아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학생들을 보내신다. 첫날에 학생들이 305명이 왔고 저녁에 학부모가 35명이 왔다. 그리고 매일 250명 넣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캠프에 참석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말썽쟁이 우리 아이들도 복음 그림책으로 복음을 전하면서 구원을 받은 아이들이 있다고 하면서 변화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감사했다. 목사님께서 이번 캠프를 다 참석하고 나면 아이들이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모두가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인디언 밴드 사무실에서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했다. 방송이 나가고 다음날 말씀을 전할 수 있느냐고 하니깐 매일45분씩 나흘 동안 하라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 이들이 믿는 신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첫날부터 마음껏 복음을 전했다. 방송을 들은 분들이 방송국에 전화를 했다. 그 사람들이 누구냐고 어떤 사람들은 도네이션 물질을 봉투에 넣어서 가져왔다. 필요한대로 사용하라고 편지를 적어 왔다. 방송을 듣고 밴드 사무실에서 찾아 와서 우리도 돕겠다고 했다. 500불을 주고 갔다. 감사해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면서 인사차 들러서 다시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들은 분들이 감사해 하면서 300불을 주었다. 외부하고 연결되어 있는 도로가 있어서 고립되질 않고 그나마 외부와 소통이 된 것으로 학부모의 마음이나 삶은 Puk에 사는 분들과는 달랐다. 정말 고립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게 하는지를 보았고 마음의 세계 또한 그렇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쉽게도 헤어진 날이 왔다. 아이들 중에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내년에 다시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그 도시를 떠나왔다. 아무 소망 없는 도시에 종의 믿음을 통해서 시작된 복음의 발걸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구원의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셨다. 언젠가 뉴욕 목사님께서 인디언을 담당하는 목사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냥 땅만 밟고 오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역사를 하십니다.‘ 많은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채우시고 복되게 하셨다. 한 해 두 해 해가 거듭할수록 캐나다의 인디언 마을이 분명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 김영호 목사(뉴저지)

 

“한번은 사역자 모임 때, 하나님은 또 하나님의 종은 우리에게 가장 최고를 주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세계 최고의 합창단을 주시고, 최고의 세계대회, 영어캠프, 칸타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최고라고 하셨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First Nation Camp를 하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캠프가 이곳 원주민들에게 최고의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마음을 열고 캠프를 돕는 사람들을 준비해주시고, 또 많은 아이들을 보내주셨다.
라디오를 통해서 복음이 증거되고, 자녀들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부모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변해보려고 하지만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삶에 염증을 느끼면서 살다가 캠프를 만나고 변화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메리라는 학생을 만났다. 겉모습을 보면 여느 고등학생 같아 보이지만, 마약에 찌들어서 살았다. 마약을 끊어보려고 했지만, 또 어느새 빠져있고… 마약보다도 나는 절대 이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 속에 빠져서 살아가는 학생이었다. 캠프에 참석하면서 마음을 많이 열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캠프에 참석하려고 했다. 참가비를 미리 내야 한다는 말에 하루 종일 시무룩했다. 마지막 날 찾아와서 울면서 이야기했다. ‘나는 마약에 빠져서 살았습니다. 바꾸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안 됐습니다. 나는 이렇게 밖에 못사는구나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IYF가 와서 캠프를 하고 참석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여기에 함께하면 마약도 끊을 수 있겠구나. 나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소망이 생겼어요. 지금 돈이 없는데, 제발 캠프에 보내주세요.‘라고 울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학생이 학생캠프에 참석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구원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마음에 소망을 얻고 달라져 가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음의 일들은 실제로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가장 복되고 최고의 캠프라는 마음이 든다. 사람들이 캠프를 돕는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도우셔야 하는데, 하나님이 한 사람씩 바꾸고, 이 오지에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셔서 허락하신 최고의 캠프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볼 때 감사하다. “ – 고현태 목사(벤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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