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강한 축구선수
마음이 강한 축구선수
  • 서동인_대구 용호초등학교 6학년
  • 승인 2015.08.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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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축구선수다.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에 갔다가 오후 5시 30분이면 나의 발걸음은 그라운드로 향한다. 그렇게 매일 유니폼이 마를 날이 없지만, 몇 시간을 숨 가쁘게 뛰다보면 기분도 좋고 온몸이 샤워를 한 것처럼 개운하다. 저녁 8시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는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시지만 난 전혀 힘들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피로를 이길 수 있다.
그런데 하루는 운동 중에 친구가 장난을 쳤는데 감독님이 잘못 아시고 나를 혼내셨다. 감독님이 나를 향해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시며 호되게 꾸중하시는데 정말 억울했다.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더 혼날까 봐 꾹 참았다. 그리고 너무 뭐라고 하시니까 속이 상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좋던 축구가 하기 싫어졌다. 아빠에게 말씀드리자, 아빠는 감독님께 전화를 드려 축구를 그만 시키겠다고 하셨다. 축구를 못하게 되자 너무 슬펐다.
며칠 뒤, 감독님이 전화를 하셨다. 내심 반갑고 기뻤다.
“동인아,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해. 네가 장난을 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해야 실력이 더 늘기 때문에 야단을 친 거야. 너한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혼을 내는 거지, 미워서 그런 건 아니란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는데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나를 싫어해서 심하게 야단치신 줄 알았는데, 내가 감독님을 오해했구나!’
내 생각으로 감독님의 마음을 짐작하고 마음을 닫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알고 나니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었다. 지금 나는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을 차고 있다.
감독님을 보면서 예수님이 생각났다. 나는 예수님의 마음을 잘 모르고 마음을 닫을 때가 많은데, 예수님은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고 나를 위해 일해 주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세상에는 기술이 뛰어난 축구선수가 많다. 나는 기술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수님과 마음이 가까워져서 마음이 강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 날 위해 야단치신 감독님의 마음을 모르고 오해했다가 풀리고 나니까 감독님이 더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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