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목사님, 교회 이모들! 고맙습니다
하나님, 목사님, 교회 이모들! 고맙습니다
  • 이경주_수원 대평초등학교 4학년
  • 승인 2015.09.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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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사기로 된 어항이 있다. 얼마 전, 형과 놀다가 실수로 어항을 차서 깨뜨려 버렸다. 어항 안에 있던 물과 구피, 조약돌들이 와르르 쏟아져 거실에 물난리가 났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마가 아끼시는 건데 어떻게 하지?’
엄마한테 혼날 것이 걱정되어 허겁지겁 깨진 조각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손에서 피가 쏟아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리조각에 손을 베인 것이었다. 수건으로 손을 감싸서 막았지만 피가 멎질 않았다. 머리도 어지러웠다. 마침 아빠는 해외출장 중이셔서 직장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으셨다. 다급한 마음에 “형! 119에 전화해줘!” 하고 외쳤다.
잠시 후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손에 있는 정맥이 끊어져서 이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근육이나 인대가 파열됐는지 자세히 검사를 해야 해서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마취를 했다가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엄마가 연락을 받고 오시고 교회 이모들도 찾아오셨다. 그리고 수술이 잘 되도록 기도해 주셨다. 기도를 듣는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목사님께서 서울에 있는 봉합수술 전문병원을 소개해주셔서 그 병원을 찾아갔다. 그 병원 선생님이 자세히 검사를 하시고는 위험한 부분을 다 피해갔다며 상처부위만 잘 꿰매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 다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친 과정을 생각해 봤다. 어이없게 작은 실수로 다친 것이었지만 그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그래서 걱정과 두려움이 한가득이었는데, 목사님과 교회 이모들이 기도해 주셔서 힘이 났다. 정말 감사했다. 평소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와는 먼 이야기였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또 기도의 힘이 그렇게 큰지 처음 알았다. 아직 흉터가 남아있지만 이걸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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