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뿌린 씨가 열매를 맺고 있는 할렘가의 복음 가게
10년간 뿌린 씨가 열매를 맺고 있는 할렘가의 복음 가게
  • 담당 김양미 편집장
  • 승인 2016.05.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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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교회를 찾아서_기쁜소식맨해튼교회
 

세계 금융과 비지니스의 중심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기쁜소식맨해튼교회. 최근 할렘가로 교회를 이전하여 삶의 안식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진정한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10년 전 뉴욕 바이블 세미나 시작과 함께 개척된 교회가 이제는 ‘누구든지 오면 행복해지는 곳! 할렘가의 복음 가게! 바쁘지만 행복한 곳! 하나님의 종들이 가장 많이 다녀가는 곳! 기도할 일이 정말 많은 교회! 무엇이든지 하자고 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 교회! 젊은이가 많은 교회!’가 되었다.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당신 교회밖에 없습니다"
송충환(기쁜소식맨해튼교회 선교사)

맨해튼에서 전도한 지 6년째.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이곳에서 전도할 때면 높은 빌딩 사이로 부는 찬바람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우리를 힘겹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어렵게 한 것은 ‘이 사람들은 안 될 거야’라는 내 마음이었다.
 2014년 1월, 박옥수 목사님께서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계집종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왕하 5:3)라는 말씀을 주셨다. 7주 동안 전도하며 매일 이 말씀을 되뇌었다. 하루에 적어도 100명에게 전단지를 주었으니 적어도 100번은 되뇌인 것 같다. 4주쯤 지나자 이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맨해튼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 앞에 서면 다 낫겠구나. 영혼의 아픔과 죄의 고통에서 치료받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 해에 박 목사님이 주신 말씀이 내 마음을 바꾸고 나의 생각을 버리게 하였다.
 2015년 뉴욕 바이블 크루세이드 이후 맨해튼교회로 파송되었다. 박영국 목사님이 나에게 새로운 일을 하라고 하시며, 요한복음 5장에서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의 음성 앞에서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안 된다’는 생각을 깨트린 것을 말씀해 주셨다.
 이후 유럽에서 월드캠프를 준비할 때 40명이 무전여행을 하며 캠프를 홍보한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전도자•형제 자매•중고등학생들까지 130명이 팀을 나누어 무전전도여행을 떠났다. ‘15명씩이나 되는 사람들을 누가 재워주겠어?’라는 생각과 달리 어떤 날은 교회에서, 어떤 날은 아파트에서 지낼 수 있었다. 우리에게 찜질방을 통째로 내주는 분까지, 돕는 분들이 많았다. 그 전도여행 기간에 여러 목회자들이 우리와 연결되었다.
 뉴욕 월드캠프를 앞두고 가진 사역자 모임 시간에, 박영국 목사님이 하나님이 1,000명의 목회자를 보내 주실 거라고 하며 믿지 않는 사람은 방에서 나가라고 하셨다. 목회자 한 명도 초청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1,000명이라는 숫자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무전전도여행 때 만난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어 약 80명의 목회자가 월드캠프에 참가했다.
 이어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이 시작되었다. 각 교회별로 많지 않은 사람들이 초청장 배달, 후원 받는 일, VIP 초청, 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다 맡아서 했다. 결코 쉽지 않았다. 거기에다 순회공연 중에 모든 도시에서 목회자 모임을 준비했다.
 목회자 모임을 알리며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대형 교회들이 텅텅 비어 있다는 것이었다. 교회가 죽어가고 있었다. 미국의 목회자들이 우리가 하는 일에 마음을 열었다. 우리 선교회를 거짓으로 비방하는 말만 듣고 우리를 경계하던 몇몇 목사들도 우리가 성경적으로 말씀을 전하자 ‘당신들이 전하는 복음이 정확하다’고 했다.
칸타타 순회공연이 시작되고, 미국 전역에서 가진 목회자 모임에 1,100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깜짝 놀랐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계 3:8)
 1,100명의 미국 목회자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놀라워했다. 나는 모든 목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받는 목회자, 병에서 나은 목회자, “아멘”이라고 외치는 목회자 등 말씀에 뜨겁게 반응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을 목격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일의 문을 이미 열어 두셨는데, 내 마음이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칸타타 순회공연 때 연결된 많은 목회자들이 올 연초에 가진 달라스 수양회에 참석했고, 구원을 확신했다. 달라스에서 가진 목회자 모임 때 한 목사님 부부가 나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맨해튼에서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당신 교회밖에 없습니다.”
 우리와 가깝게 지내는 레오 목사님은 칸타타 순회공연 전에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고 거듭난 분이다. 그분은 우리 선교회의 목회자들을 자기 교회에 초청해서 말씀을 전하게 했다. 한번은 박영국 목사님을 초청해 집회를 갖는 자리에 자신이 아는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그때 커네티컷의 호세 목사님, 뉴저지의 마누엘 목사님, 플러싱의 레오 목사님, 맨해튼의 데이빗 목사님 등이 우리와 연결되었다.
 맨해튼에 10년 동안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거듭나는 열매가 맺히고 있다. 나같이 못난 사람을 하나님의 역사를 보도록 이 자리에 두신 것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맨해튼에서 나는 하나님의 약속이 일하는 것을 본다. 하나님이 맨해튼에 큰 예배당을 주셨기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2016년에는 이전보다 500배는 일할 수 있다는 종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500배는 더 역사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의 종과 마음이 연결되었을 뿐인데, 놀라운 삶이 하루하루 펼쳐지고 있다
김성희(기쁜소식맨해튼교회 사모)

맨해튼에 온 지 1년이 지났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쁜 스케줄로 체력이 달릴 때도 있고, 일을 하며 생각이 모자라 어려움에 빠질 때도 있지만 아무것도 문제되지 않았다. 언제든지 내 마음을 들고 나가면 하나님의 말씀을 흘려주는 종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맨해튼교회는 뉴욕의 4개 교회 중 하나로, 뉴욕 대전도집회와 월드캠프를 준비할 때 전도의 거점 교회다. 그래서 행사 때마다 미국의 전 선교사와 단기선교사들이 모이기에 미국에서 하나님의 종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교회로, 그 부분이 무엇보다 가장 큰 은혜요 복이다. 이곳에서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로 사는 삶이 아니라 주님과 교회에 이끌리는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의 종과 마음이 연결되었을 뿐인데, 나로서는 살 수 없는 놀라운 삶이 하루하루 펼쳐지고 있다.

[성도 간증]

맨해튼 번화가에서 할렘으로

 

2006년 4월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가진 첫 대전도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쁜소식맨해튼교회가 시작되었다. 매디슨스퀘어가든 길 건너편의 펜실베이니아호텔 지하에서 6주 동안 후속 집회와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고, 넉 달 동안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후 그곳에서 두 구역 떨어진 곳에 있는 건물의 3층에 있는 42평 공간을 세를 얻었다.
 3년 동안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고, 10~15명이던 형제 자매들이 25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건물 주인이 갑자기 임대계약을 취소해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새 예배당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어려움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목사님들이 전해주신 말씀들이 우리를 지켜주었다.
 1년이 뒤인 2010년 5월에 새 예배당을 구했다. 70평 공간으로, 전에 쓰던 예배당보다 훨씬 컸다. 맨해튼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단기선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활동한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2년 동안 두 번의 뉴욕 대전도집회와 아이티•멕시코 영어캠프를 준비했다. 그 즈음 맨해튼이 복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2년 뒤 건물주가 건물을 아파트로 개조하기로 했다며 집을 비워달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형편이 복음의 일을 결코 가로막지 못한다는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이번에는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210평의 공간을 얻었다. 집세가 12,000달러(약 1,400만원)였다. 형편을 보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지만, 예배당 열쇠를 건네받은 2012년 12월부터 그곳을 떠난 2015년 12월까지 집세를 다 감당할 수 있었다.
 그 예배당에서 지낸 지 3년째에 송충환 목사님이 새로 와서 헤브론을 정복한 이스라엘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헤브론에 거하던 거인 아낙 자손과 같은 형편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서 헤브론을 취합시다.”
 이 마음으로 우리는 할렘가에 새 예배당을 얻었다. 4층 빌딩 전체를 얻어 우리가 다 쓰게 되었다. 가격은 믿을 수 없게도, 이전 거리의 건물 한 층 임대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집세라는 거인과 새로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셨다. 예배당 문을 연 날, 예배당 앞을 지나가던 15명의 할렘 사람들이 들어와서 말씀을 들었다.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노버트 이스티 Norbert Esty 장로

약속을 의지하여 할렘으로 이사한 후

 

목회자 모임에 목사님들을 초청하기 위해 교회들을 방문하다가 할렘 지역에 갔다. 할렘은 맨해튼 내 주거 지역에 속하는데, 가서 보니 큰 교회들이 많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 교회가 이런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들었지만 할렘으로 이사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몇 년 전에 교회를 옮길 때만 해도 맨해튼교회는 교통이 편리해서 누구나 오기 쉬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영국 목사님이 ‘맨해튼교회는 찾기 어렵다’고 하셔서, 생각해 보니 맞는 말씀이었다. 입주 계약상 광고를 할 수 없어 그동안 교회 간판을 달지 못했고, 교회를 알릴 수 있는 것은 초인종에 붙인 작은 표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작년 대전도집회 때 연결됐던 분들이 교회가 멀어서 나오지 못한 일도 생각났다. 우리 생각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실 수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할렘에 가서 예배당을 알아 보았다. 쓰던 예배당보다 싸고 넓은 곳으로 옮기고 싶었는데, 찾기 어려웠다. 송충환 목사님이 말씀해 주셨던 여호수아 14장 말씀이 생각났다. 헤브론에 아낙 자손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갈렙에게 그 땅을 허락하셨듯이, 하나님이 우리 예배당도 허락하셨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지금의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계획은 봄 대전도집회 이전에 이사해서 새 예배당에서 예비 집회를 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예배당에 바로 입주할 수 없어서 그룹별로 가정에서 작은 집회를 열었고, 그 일로 할렘 사람들이 계속 연결되어 형제 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며 굉장히 행복했다. 이후 대전도집회와 후속 집회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연결되어 복음을 듣고 기뻐하며 교제하고 있다. 교회를 옮겨 간판도 크게 달고, 사람들이 교회에 계속 연결되는 것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
 나는 맨해튼교회 개척 당시 방송 장비를 담당하다 맨해튼교회 성도가 되었다.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의 형제 자매들이 모여 있어서 언어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교회를 옮길 때나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누는 동안 어느새 약속에 함께 참여하는 가족이 되어 감사하다. 박용수

하늘의 생명을 얻고, 믿음을 배우며

 

지난 2011년, 대학을 졸업하고 자원봉사 기회를 찾던 중 월드캠프, 장관 포럼 등의 IYF 활동을 통해 기쁜소식선교회를 만났다. 그리고 전에는 몰랐던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후 부모님은 직장을 잡길 바라셨지만, 목사님의 권유로 한국으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한국에서 지내던 시간이 끝나갈 무렵, 다니엘 4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로마서 8장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죄가 씻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어 시편 129편 말씀에서 하나님이 참으로 나와 내 삶의 모든 것을 돌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해외봉사를 마치고 오자마자, 하나님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취업문을 열어주셨다. 이력서를 낸 지 몇 주 만에 첫 직장을 얻었다. 2년이 지난 뒤에는 아주 좋은 부동산개발 회사의 좋은 자리로 스카우트되어 지금도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보다 더 감사한 일은 일하는 순간마다 하나님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에 돌아오고 얼마 후, 목사님이 나에게 예배당에 들어와 살면서 믿음을 계속 배워 신앙이 자라길 바란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부모님은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예배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목사님의 인도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조금씩 배울 수 있었고, 형제 자매님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 동안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여러 약속을 심으시고, 믿음을 키워가셨다.
 우리 가족은 아직 구원받지 못했지만 사도행전 16장 30~32절 말씀처럼 내게 소망이 있다. 일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제니퍼 첸 Jennifer chan

 

삶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후, 가장 큰 은혜의 선물을 받았다

 

나는 1992년에 할렘에서 태어났다. 나는 힙합을 사랑했고, 나의 친구 올리비아와 힙합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매우 가까워져 가장 친한 사이가 되었다. 우리는 친자매 같았다. 우리는 랩이 통상 적으로 노래하는 세상의 어두운 면들이 아닌, 위로와 행복을 노래했다.
 얼마 후, 우리와 공감대를 형성한 다섯 명의 사람들과 만나 열정을 공유했고, 열여섯 살의 나이에 ‘쿨 제이’라는 앨범을 내면서 힙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주 많은 무대에 섰고, 그런 삶이 좋았다. 하지만 나만의 음악을 공부하고 싶어서 재계약하지 않고 음악에 몰두했다. 셀리아 크루즈 고등학교에서 4년간 음악의 기초 이론을 배우고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2013년, 나의 하나뿐인 자매 올리비아가 약에 취한 마약사범에게 살해당했다. 올리비아와 나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둘도 없는 사이였다. 올리비아의 비보를 들은 그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올리비아를 죽인 남자는 어릴 적 우리와 함께 알고 지내던 사이로, 그 역시 예전에는 우리와 같이 밝은 노래를 만들던 사람이었다. 사고가 난 그날 밤 올리비아는 친구와 함께 있었고, 갑자기 무리가 올리비아의 친구에게로 달려들어 싸움이 붙었고, 올리비아는 그것을 말리려다 총에 맞았다.
 올리비아의 죽음은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왜 올리비아는 그렇게 죽어야 했을까?’ 올리비아는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인데, 세상에는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꼭 그녀여야만 했을까!’ 장례식을 치르는 내내 나는 이런 생각들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올리비아는 동성연애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나에게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 시기에 나와 동거하던 그 여자 친구는 올리비아의 장례식에 함께 가려고 하지 않았다. 함께 산 지 1년이 넘었기에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다. 이 일은 나를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했다. 이후로 나는 사람을 믿을 수 없었다. 내 마음은 매우 공허하고 어두웠다. 때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내게 기도해 주었지만 마음속 공허는 채워지지 않았다. 큰 실망감에 빠져 나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때, 아파트 곳곳에 붙어 있는 성경세미나 전단지를 보았다. ‘바이블 크루세이드’라고 적힌 파란색 셔츠를 입은 학생들을 보며 궁금했다. ‘저 학생들은 여기서 무얼 하는 걸까?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듣고 계신 걸까?’
 어느 날, 파란 옷을 입은 두 학생이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 주니 전단지를 건네고는, 나에게서 내일 집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나는 그 전단지를 집에 붙여 놓았고,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첫날 집회에 참석했다.
 성경세미나 말씀을 듣고 신앙 상담을 받으며 내 마음의 공허와 상실감은 오직 복음으로만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 한 순간도 의롭게 살지 않은 나에게 예수님의 피가 진정한 의와 거룩을 주었다. 주님의 피는 나의 모든 어둠과 상처, 그리고 죄를 씻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 9:1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 1:17)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 10:12~14)
 그날 신앙 상담을 마치고 내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도저히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올리비아가 죽고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것만 같았지만, 그 고통과 상실이 내게 진정한 안식을 가져다준 예수님의 보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영혼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내게 그 큰 은혜를 어떻게 준비해 주셨는지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외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이제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이전에 먼저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인생을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후, 나는 가장 큰 은혜의 선물을 받았다. 이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니콜렛 브라운Nicolett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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