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원함으로 말미암지 않고 (성북 - 섬전도여행)
우리의 원함으로 말미암지 않고 (성북 - 섬전도여행)
  • 최은성
  • 승인 2001.09.0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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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부터 30일까지 남해안에 있는 금오도로 전도 여행을 떠났다. 그곳은 여수에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섬으로 섬주민 3,500여명이 살고 있지만 교회는 무려 13개나 되는 곳이었다.
첫째날 숙식할 장소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떻게 전도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곳에 도착했지만, 하나님께서 우학리교회 장로님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이틀동안 그곳에서 유할 수 있었다. 처음 생각에는 그곳에서 계속 머물며 쭉 집회를 하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장소를 옮기게 하시는 일들을 하시며 여러 곳에서 인형극 및 뮤지컬 집회를 할 수 있게 하셨다.
그 섬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오래된 우학리 교회에서도 집회를 하게 하셨으며, 가는 배에서 만난 전도사님이 시무하시는 초포교회에서도 집회를 하게 하셨으며, 야외에서도 집회를 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특히 29일 수요일에는 여남 중고등학교 전교생(100여명)과 선생님(10여분)들에게 체육관에서 공연도 할 수 있었고 짧게나마 말씀도 전할 수 있었다.
그곳에 참석한 몇몇 교회에 다니는 선생님들 마음에 서울에서 이곳까지 와서 수업시간을 빌려 전교생을 모아놓고 인형극(가시고기)과 뮤지컬(소경 거지 바디매오)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전도사님께서 담대히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는 저 마음이 있어도 저렇게 못하는데..., 저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며, 가시고기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월요일날 개인적으로 복음을 들었던 영어선생님도 참석하시고, 월요일날 집회에 참석했던 영양사 분도 뵐 수 있었다. 그 공연을 보고 집에 가서 학생들이 부모님께 공연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그 날 저녁 야외에서 가진 집회에 여러 분의 학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손을 잡고 참석하기도 했다.
처음 섬전도를 떠날 때 우리 생각은 가가호호 다니며 개인 전도를 하려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계속 우리를 우리 생각과 다르게 인도해 주시며 결국 우리 마음에 요나(1:14)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 라는 말씀을 심겨주셨다.
집회를 방해하려 처음 머물렀던 곳의 이장이 우리가 집회하는 다른 마을로 오려 했으나 오토바이 헤드라이트가 나가 못 오게 되어 집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집회를 방해하려는 끊임없는 사단의 세력도 있지만 그 세력보다 더 큰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다.
홍해바다 속에 그냥 땅이 아닌 마른땅을 예비해두셨던 하나님께서 우리 섬 전도 여행동안도 순간순간 우리 앞에 감추어진 마른 땅을 예비해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적어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인형극, 뮤지컬,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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