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숙식할 장소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떻게 전도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곳에 도착했지만, 하나님께서 우학리교회 장로님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이틀동안 그곳에서 유할 수 있었다. 처음 생각에는 그곳에서 계속 머물며 쭉 집회를 하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장소를 옮기게 하시는 일들을 하시며 여러 곳에서 인형극 및 뮤지컬 집회를 할 수 있게 하셨다.
그 섬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오래된 우학리 교회에서도 집회를 하게 하셨으며, 가는 배에서 만난 전도사님이 시무하시는 초포교회에서도 집회를 하게 하셨으며, 야외에서도 집회를 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특히 29일 수요일에는 여남 중고등학교 전교생(100여명)과 선생님(10여분)들에게 체육관에서 공연도 할 수 있었고 짧게나마 말씀도 전할 수 있었다.
그곳에 참석한 몇몇 교회에 다니는 선생님들 마음에 서울에서 이곳까지 와서 수업시간을 빌려 전교생을 모아놓고 인형극(가시고기)과 뮤지컬(소경 거지 바디매오)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전도사님께서 담대히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는 저 마음이 있어도 저렇게 못하는데..., 저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며, 가시고기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월요일날 개인적으로 복음을 들었던 영어선생님도 참석하시고, 월요일날 집회에 참석했던 영양사 분도 뵐 수 있었다. 그 공연을 보고 집에 가서 학생들이 부모님께 공연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그 날 저녁 야외에서 가진 집회에 여러 분의 학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손을 잡고 참석하기도 했다.
처음 섬전도를 떠날 때 우리 생각은 가가호호 다니며 개인 전도를 하려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계속 우리를 우리 생각과 다르게 인도해 주시며 결국 우리 마음에 요나(1:14)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 라는 말씀을 심겨주셨다.
집회를 방해하려 처음 머물렀던 곳의 이장이 우리가 집회하는 다른 마을로 오려 했으나 오토바이 헤드라이트가 나가 못 오게 되어 집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집회를 방해하려는 끊임없는 사단의 세력도 있지만 그 세력보다 더 큰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다.
홍해바다 속에 그냥 땅이 아닌 마른땅을 예비해두셨던 하나님께서 우리 섬 전도 여행동안도 순간순간 우리 앞에 감추어진 마른 땅을 예비해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적어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인형극, 뮤지컬,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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