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질란드에서 온 편지
스와질란드에서 온 편지
  • 진행 김양미 편집장
  • 승인 2016.11.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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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위에 하나님을 세우고 말씀을 세우고 하나님의 종을 세우는 나라 스와질란드. 그곳에 복음이 왕실과 텔레비전 전파를 타고 전국에 전해지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 하나님이 일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찍으면하나님이 그대로 역사하신다
강태욱(기쁜소식만지니교회 선교사)

1. 국왕과의 만남
9월 26일, 박옥수 목사님이 스와질란드에 세 번째 방문하셨을 때의 일이다.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신 청소년부장관이 IYF 설립자인 목사님에 대해 국왕에게 보고드려 국왕께서 목사님을 만나고 싶은 뜻을 내비치셨다. 일이 진행되었지만 만남이 100퍼센트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 기간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 중이었기에 아프리카로 단기선교를 온 그라시아스음악원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했다.
 목사님이 도착하시기 전인 9월 23일, 국왕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찾던 중 국립대학교 졸업식에 국왕을 비롯해 모든 장관들과 귀빈들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가 졸업식에 초청받은 것은 아니기에 공연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도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국립대학교로 향했다.
 행사장에 도착해 알아 보니, 국왕이 참석하는 행사는 국회에서 미리 승인을 받기 때문에 공연을 추가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국왕이 오시기 전인 1부 행사 때에는 공연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첫 번째 곡을 노래하는 중에 국왕이 도착하셔서 국왕 앞에서 나머지 세 곡도 부를 수 있었다. 공연을 보신 국왕은 깜짝 놀라며 아주 즐거워하셨다.
 행사가 끝나자 국왕의 의전 담당자가 우리에게 와서 국왕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국왕께 인사드리며 “9월 26일에 IYF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님이 국왕을 만나기 위해 스와질란드에 오십니다.”라고 한 후, IYF의 활동을 간략히 설명드렸다. 국왕께서는 “이런 단체를 설립하신 목사님을 꼭 기쁘게 맞이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음날 신문에 “한국에서 온 합창단이 국왕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려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2. 국왕과의 면담
9월 26일, 박 목사님이 도착하셨다. 오전에는 예정되었던 목회자 모임을 인도하시고, 오후 5시에 국왕을 만나셨다. 국왕께서는 그날 예약되었던 일정을 다 취소하고 2시간 30분 가량 목사님과 만나셨다.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목사님은 국왕을 만나자마자 IYF 활동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셨다.
 “참 신앙은 하나님과 우리 마음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볼 때에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보시는지가 중요합니다. 로마서 3장 24절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국왕께서 이 나라의 왕이지만 하나님은 국왕의 위에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재판장이십니다. 국왕께서 사람을 택해 장관이 되게 하시면 장관이 되듯,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면 의롭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국왕께서는 말씀을 들으시고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저희가 목사님을 한국에 가서 초청한 것이 아닌데, 한국에 계셨던 목사님이 스와질란드에 대해 듣고 오셔서 일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목사님을 감동시켜 이곳까지 오게 하신 것을 보면 우리 스와질란드는 복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하신 말씀은 목사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하나님이 목사님께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왕이지만 제 위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우리나라가 복을 받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면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고 멸망을 당합니다.”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는 동안 예정된 시간이 있었기에 잠시 멈추시면, 국왕께서는 그때마다 “목사님, 계속하십시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말씀을 듣는 내내 큰 소리로 “아멘”이라고 화답하시며, 복음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셨다. 국왕께서는 목사님이 하시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셨다.
 “저희가 목사님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스와질란드를 위해 일해 주십시오. 저희가 한 팀을 만들 테니, 목사님도 한 팀을 만들어 주십시오. 두 팀이 의논해 스와질란드를 위해 일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목사님께 알맞은 땅을 드리겠습니다. 청소년센터도 짓고, 교회도 짓고, 학교도 짓고, 목사님 집도 지어서 오실 때마다 그곳에서 머무시면 좋겠습니다.”
 박 목사님의 말씀에 이어 그라시아스음악원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국왕의 가족도 깜짝 놀라며 무척 즐거워했다.
 국왕과의 면담을 마치고 박 목사님이 나가실 때 한 공주가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여 목사님이 만나셨고, 목사님은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 주셨다. 이어서 국왕의 비서실장도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기도를 받았다. 하나님이 국왕의 마음을 여시고, 국왕의 가족과 주변 사람의 마음도 열게 하셔서 복음을 듣게 하셨다. ‘하나님이 이 땅을 축복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무척 감사했다.

3. 목회자 모임
목회자 모임은 한국에서 열린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참석했던 마세코Maseko 비숍의 초청으로 진행되었다. 이분이 목회하는 교회의 성도는 천 명이 넘고, 왕비 가운데 한 분도 나오는 등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목사님이다. 한국에서 구원받은 후 우리를 계속 초청해 복음을 전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목회자 모임을 가진 후, 스와질란드의 교파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연합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함께 힘을 쏟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다. 모임에는 기독교연합회가 파트너로 참여했기에 모든 비숍, 일반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서 말씀을 들었다. 대부분 박 목사님의 말씀에 크게 감동하며 놀라워했다.
 박 목사님이 “창세기 1장에서 땅은 스스로 어둠을 이길 수 없는데, ‘빛이 있으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졌을 때 모든 어둠이 물러갔습니다.”라고 하시자 모든 목회자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기뻐했다. 또한 “탕자가 언제 깨끗해졌습니까? 아버지의 입에서 말씀이 떨어질 때 탕자가 깨끗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며 하나님 말씀의 능력에 대해 말씀하시자 모두 박수를 치고 “아멘, 할렐루야!”를 외쳤다. 스와질란드의 기독교지도자들이 말씀을 듣고 변하여 각 교회에 우리를 초청하고 앞으로 계속 교류를 가질 것을 생각하니 무척 감사했다.

 

4. 국립대학교 마인드 강연
국왕과의 면담 후에 국립대학교에서 마인드 강연을 가졌다. 그 자리에 정부 관계자·교육 지도자·대학생들을 초청했는데, 교육부장관께서 정부 대표로 참석하셨고 국회의원·청소년위원회위원장·교수·교장 및 교사·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서 마인드강연을 들었다. 그동안 마인드교육을 받았던 교수들과 교사들은 목사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했다. 학생들도 목사님을 초청하여 그런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을 무척 기뻐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지금까지 1,500여 명의 교사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았는데, 마인드교육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마인드교육이 교육계와 교사들에게 계속 이어져 앞으로 정식교과과정이 되길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마인드교육을 통해 복음의 지경을 넓히시는 것이 놀랍다.

5. 국모와의 만남
스와질란드에는 국모國母가 있다. 국왕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을 때 국왕을 보필하고 나라를 안정시킨 공로가 있는 분으로, 지금도 국왕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국왕을 보필하면서 나라를 이끄시는 분이다. 국왕은 박 목사님과의 면담 자리에서 ‘조만간 국모님이 한국에 방문하시니 환영해 주시고 현지 노래도 불러 주고 목사님의 활동도 소개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다.
 국모님은 10월 7일에 한국에 도착하셨고, 10월 9일에 박 목사님과 면담을 가졌다. 국모님은 목사님에 대해 국왕에게 들어 이미 알고 계셨고, 스와질란드에서 많은 활동을 준비하고 계신 것에 감사를 표하셨다. 이어 자신의 활동에 대해 말씀하시며 앞으로 서로 배우고 활동을 공유하자고 하셨다. 이어 목사님이 국모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기도 중에 복음을 전하셨다. 국모님은 기도를 들으시며 “아멘, 아멘” 하며 기뻐하셨다.
 국모님과 동행한 드몰레 실레 공주님도 목사님을 만나 기뻐하셨고, 농림부장관도 목사님에게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기쁜 일이 있었다. 또한, 61명의 수행원들 가운데 다섯 명이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다. 우리의 생각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역사를 경험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6. 국왕 왕실 기도회
10월 22일에는 왕실 기도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매년 갖는 왕실 기도회는, 국왕과 국모를 비롯해 모든 왕족이 참석하고 장차관과 기관장,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하며 TV로 생방송하여 모든 국민이 시청하는 국가적인 행사다. 국왕은 기도회에 특별 강사로 박옥수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청하셨다.
 10월 21일,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박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다시 스와질란드에 오셨다. 국왕이 정식으로 초청하셨기에 국가 정상급 예우를 했다. 기도회 준비위원장인 공주님이 기도회 일정을 설명하려고 박 목사님을 만나러 오셨는데,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셨다. 공주님은 “이 말씀은 오늘 나를 위한 말씀입니다.”라며 기뻐하셨다.
 기도회 전에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는 200명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모임을 마치자 40여 명의 목회자들이 주일 예배에 우리를 초청했고, 후속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전 재무부장관이고 현 국왕 자문위원인 비숍 다미니는 “우리에게는 이런 분명한 복음이 필요합니다.”라며 주일 예배에 우리를 초청했다.
 저녁에는 ‘스와질란드 청소년 발전을 위한 국가위원회’와 ‘IYF 위원회’(위원: 이헌목 목사, 박영국 목사, 심재윤 목사, 강태욱 목사, 박길웅 형제) 위원들이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위원회 위원들은 국왕께서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빨리 진행하도록 명하셨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진행하자고 했다.
 같은 시각에 기도회 위원장인 공주님이 스와질란드에서 가장 큰 교회의 목사인 남편과 함께 박 목사님을 찾아와 인사를 드렸다. 목사님께서 공주님의 남편에게 복음을 전하시다가 위원회 모임에 참석해야 해서 박방원 목사님이 이어서 복음을 전했다. 공주님의 남편은 고린도전서 6장 11절 말씀인 “그러나 우리는 씻어졌고, 우리는 거룩해졌고, 우리는 의로워졌다”를 따라하며 크게 감동을 받았다.
다음 날 박 목사님은 국왕의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왕궁 컨벤션홀로 가셨다. 홀에는 국왕의 가족, 정부 인사,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식전 행사와 찬송, 그리고 비숍 4인의 강연이 끝난 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스와질란드의 찬송 ‘시아봉가 예수Siyabonga Jesu’의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사람들은 합창단의 노래에 매료되었다. 국왕도 노래를 들으며 미소를 보이고,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감동을 표하고 환호를 보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박 목사님이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말씀을 전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암에서 나은 최수현 자매, 왕의 마음을 알고 왕과 하나가 된 에스더, 간음 중에 잡혀 예수님과 마음으로 만난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예수님의 능력이 흘러들어오고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으로 복음을 전하셨다.
 “나 자신을 보면 더럽고 악한 게 맞지만 하나님이 깨끗하다면 깨끗하고, 의롭다면 의로운 겁니다! 내 생각이 맞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맞습니까? 내 생각을 버리고 의롭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입니다.”
 이후 이어진 국왕의 연설에서 국왕은 박옥수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여러 번 그라시아스합창단을 격찬했다.
 이날 기도회 소식은 국영방송 스와지TV의 저녁 7시 뉴스에 보도되었고, 국왕과 총리 다음으로 박옥수 목사님의 메시지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왕궁 기도회를 통해 스와질란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바로 구원받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구원받는 계기가 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일들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힘있게 스와질란드에 복음을 전하기 바라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스와질란드 기독교 역사에 기록될 영광스러운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이 굉장히 행복했다.

7

 

. 조서를 쓰고 예수님의 이름을 찍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크고 능력 있는 분이시기에, 예수님을 의지해서 발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를 온전케 하셨기 때문에 이제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발걸음을 내딛으면 하나님이 다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에스더의 간구로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의 집을 에스더의 손에 붙였고, 하만에게 주었던 인장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다. 그리고 에스더가 울면서 “유다인들을 멸하고자 하는 첫 번째 조서를 취소하소서.”라고 부탁했을 때, 왕이 “조서를 취소할 수는 없고 원하는 대로 조서를 다시 써서 거기에 왕의 인장반지를 찍으라.” 했다. 이 말씀을 읽으며 무척 소망스럽고 담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쓰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찍으면 하나님이 그대로 역사하시는구나!’
 2015년 9월에 국왕과 박옥수 목사님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왕께서 목사님을 만나시겠다는 편지를 써주셨는데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나는 ‘내가 믿음이 없고 실수하고 잘못해서 국왕을 못 만났구나’ 하며 침륜에 빠지고 뒤로 물러서는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올해 국왕과의 면담부터 국가 기도회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지금까지 기다리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우리를 복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믿음을 가르치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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