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이 계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캄보디아]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이 계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 이찬미 기자
  • 승인 2016.12.26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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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최고의 선물, 크리스마스 칸타타.

불교의 나라인 캄보디아. 그러나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 퍼지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모른 채 한 해를 마무리한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고 이 일을 통해 우리에게 마음을 여는 사람이 생겨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 뻐꾹새합창단은 칸타타를 준비하게 되었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하철 선교사는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말씀을 전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빌립처럼 스스로 계산하고 자신의 열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레처럼 예수님 앞에 맡기면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는다. 칸타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과 스태프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예수님 앞에 맡겨 예수님이 역사하는 것을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바쁘게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말씀을 마음속에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뻐꾹새합창단은 학생부터 시작해 직장인, 선교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명도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없다. 심지어 악보를 잘 보지 못하는 단원들도 있다. 그러나 세 막 모두 직접 캄보디아어로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우리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캄보디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우리가 아닌 예수님이 일하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막을 여셨다.


첫 번째 공연, 왕립농업대학교에서 가진 크리스마스 칸타타
19일, 프놈펜에 위치한 왕립농업대학교(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막이 열렸다. 왕립대학교는 IYF캄보디아가 두 차례의 마인드 캠프를 가진 바 있으며 첫 IYF캄보디아 교내 동아리를 개설한 대학이기도 하다. 총장은 모든 학생과 교수진이 칸타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9시부터 공연이 있었는데 홀 안으로 들어오는 1000여 명의 학생들은 공연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무대를 보고 기대에 찬 눈빛이었다. 

 

1막_아기 예수의 탄생 

 
 

1막은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유대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으로 흘러간다. 로마의 압제로 고통을 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의 단 하나의 소망, 바로 아기예수의 탄생이다. 1막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2막_개구쟁이 안나 이야기

 

온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안나. 집에 들어와 아버지께 혼이 난 안나는 크리스마스 전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난다. 성냥팔이 소녀가 되어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저는 오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2막 안나 이야기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명 깊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무대였습니다. 솔직한 제 마음을 더 말한다면, 저는 매년 저희 학교에 이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학교에는 외부 행사가 많지만 저희 학교 학생들은 이런 행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가 앞으로 저희 학교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립행/ 왕립농업대학교)


3막_합창

 

<만 백성 기뻐하여라>, <오 거룩한밤>, <Let It Snow>. 크리스마스의 명곡들이 농업대학교 홀을 울린다. 또한 헨델의 <Hallelujah>가 있었고 2시간 가량의 행사를 하나로 모으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전체 합창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첫 무대가 막을 내렸다. 

“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히 2막 <안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변화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넣어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은 놀라웠습니다. 오페라, 뮤지컬, 합창이라는 세 무대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공연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헝 짜나라니야 / 왕립농업대학교)

 

두 번째 공연, ITC에서 열린 칸타타
22일에는 Institute of Technology of Cambodia(ITC)에 있는 홀에서 두 번째 칸타타를 가졌다. 저녁 5시 30분, 공연장에는 프놈펜 시민들이 하나 둘 자리를 채운다. 3막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참석한 700명의 객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1막, ‘오늘 예수님 네 맘 문 두드릴 때 너도 방 없다고 할래’라고 부르는 캄보디아어 가사가 홀을 가득채웠다. 이천 년 전 이스라엘의 여관방이 아닌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시길 원하는 요셉의 노래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2막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그린 개구쟁이 안나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연이었다. 2막이 끝난 뒤 곧바로 가진 메시지 시간에는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이 홀에 울려 퍼졌고 칸타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캄보디아 하철 선교사는 “IYF는 젊은이들의 마음이 변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안나같은 말썽꾸러기 아이가 변하는 일을 하도록 합니다. 안나가 아버지의 사랑을 알 때 마음이 변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정말 사랑합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무조건 사랑합니다. 요즘에 잘못된 길로 가는 청소년들이 참 많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 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마음에 느낀 아이들은 잘못된 길로 가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사람을 죄에서 구원한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잘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성경에 써 있길 여자가 자기 몸에서 난 아이를 잊을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그들이 혹에 잊을지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잊지 못한다고 써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길 바랍니다. 젊은이들은 부모님들의 사랑을 깨닫길 바랍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1막 공연이 가장 감명 깊었습니다. 슬픔이 전달되고 아기예수의 탄생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뉴티린/21)
 
세 번째 투어, 껌뿡츠낭에서 열린 칸타타
껌풍츠낭은 동남아 최대 호수인 똔래삽의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올해 8월 중순에 처음으로 우리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에 오는 사람은 1명밖에 없었고 ‘과연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얼마나 올까?’하는 염려가 있었다. 껌뿡츠낭의 현지 사역자 부부와 자매 한 명, 그리고 그 자매의 고등학생 아들이 전단지를 들고 집집마다 방문해 칸타타를 알렸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6시 레악스머이 소카 호텔의 야외 공연장에 3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무대가 작기 때문에 모든 무대 세트를 가져갈 수는 없었지만 공연을 본 관객들은 행복한 미소로 홀을 떠났다.

“저는 공연의 질, 프로그램, 음악, 의상에 놀랐습니다. 저는 처음에 1,2막을 볼 때 립싱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3막을 보고 난 뒤 그 모든 것이 직접 부른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기예수의 탄생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철 선교사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변화된 안나의 이야기를 전하며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셔서 항상 십자가를 생각하셨습니다. 십자가에 예수님이 돌아가셔야 우리 인간의 죄가 사해집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죄의 삯은 눈물도 아니고 연보를 많이 들이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관객들은 ‘아멘’하면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제가 전에 본 적도 없고 참석해 본 적도 없는 이런 행사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를 드립니다. 공연을 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저를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이렇게 여러 악기와 합창단이 공연하는 그룹이 거의 없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이 땅에 탄생하신 아기예수에 대한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칸타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것을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이 깊은 의미를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은 훈 / 목회자)

 

뻐꾹새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월 7일, 시엠립으로 장소를 옮겨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우리는 너무나 연약했고 칸타타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부족한 우리를 예수님께 맡겼을 때 예수님이 오천 명을 먹이시는 큰 역사를 나타내신 것처럼 보잘것없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캄보디아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셨다. 캄보디아에 칸타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 

사진/ 위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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