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바꾸는 음성
생명으로 바꾸는 음성
  • 김주원 기자
  • 승인 2017.06.2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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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에세이

누구나 구원을 받기까지 특별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내 생각을 따라 살아왔다. 그리고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자살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 어떤 계기로 내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4년 11월 월간 <기쁜소식>에 내 간증이 실렸는데, 지금 다시 회고해 보면 그때 몰랐던 것들이 많이 보이고, 감사함도 배나 더해졌다.
나는 “神줄이 강해서 조상신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무당의 말을 믿고 오랫동안 그렇게 살다가 악한 영이 주는 생각을 따라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과 만남으로 인해 내 삶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는데, 그 가을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
“부인은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아니오! 지금 당장 믿으셔야 합니다.”
그날, 목사님은 처음 본 나에게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셨다.
목사님을 만나 보라고 권했던 아는 동생이 당시 내 옆에 있었다. ‘이 언니가 앞으로 다시는 교회에 안 오겠구나.’ 목사님의 강한 말씀에 그 동생은 내가 다시는 목사님을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부인은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아니오! 지금 당장 믿으셔야 합니다.”
목사님의 음성이 그날 하루 종일 수백 번 귀에서 맴돌았고, 그 다음날 내가 악한 영에서 벗어난 것이 느껴졌다. 우울증 약, 수면제, 귀신 소리, 꿈, 그 모든 증상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사탄은 복음을 들었던 내 마음에 소낙비같이 ‘하나님을 믿어서는 안 되는 생각들’을 퍼부었다. 목사님은 하나님을 믿으라시는데, 믿겠다고 말하는 순간 딸이 사고로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딸이 차 사고로 죽을 거야.’
‘괜히 목사님을 만나서 조상신을 노엽게 만든 건 아닐까?’
‘지금껏 조상신에게 휘둘렸는데, 이젠 교회에 휘둘리는 거 아냐?’
‘귀신이 딸에게 들어가는 거 아냐?’
‘너무 위험한 결정이야. 그냥 없던 걸로 할까?’
‘서울에 오지 말걸 그랬나?’
별별 생각들이 계속 들어오고, 그때마다 목사님의 음성도 계속 울렸다. 그것은 보이지 않지만 악한 영과 맞선 전쟁이었다.
목사님이 싸워 주셨던 그 음성이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살아 있을까? 당장 믿으라고 안 하셨다면 나는 살아 있을까? 딸의 목숨을 두고 악령은 내 목을 죄여 오는데,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

 

요즘은 내 생명을 살린 목사님의 음성이 울리던 순간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연약하여 사탄의 음성을 이겨내지 못한다. 지금도 ‘나’는 그렇다. 하지만 ‘악한 영이 주는 생각’을 파(破)하는 말씀과 하나님의 종이 계신다.
나는 언제 싸워야 하는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종이 내게 하신 말씀이 내 생명을 살렸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듣고 죽음 앞에서 생명을 얻었고, 남은 생애를 주님과 아름답게 살고 있다.
엘리야를 만난 사르밧 과부도 그랬을까. 엘리사를 만난 선지자 생도의 아내도 그랬을까. 나아만도 그랬을까. 수넴 여인도 그랬을까.
하나님의 종이 전하는 말씀을 시큰둥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귀한 것을 버리고 있는지 모르는 채….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 생각과 마음에 맞지 않지만, 그 말씀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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