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올해 칸타타는 새 도시 트렌턴에서!
[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올해 칸타타는 새 도시 트렌턴에서!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9.22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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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필라델피아교회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칸타타(이하 칸타타)는 요한복음 4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거쳐 갈릴리로 가신 것은 영혼이 목마른 여인을 만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은 트렌턴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필라델피아교회 류상록 선교사를 새로운 공연장으로 이끄셨다.

필리델피아 교회 류상록 목사 간증

“지난 2년 동안 템플대학교 내 리아크로스 센터에서 칸타타를 해 왔습니다. 6천 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올 만큼 반응도 좋았지요. ‘올해도 거기서 하면 되겠다’ 싶어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칸타타 기간에 센터 의자를 교체하는 공사가 잡혔습니다. 결국 다른 장소를 알아봐야 했지요.”

성경을 대하며 기도하던 류 목사에게 하나님은 이사야 43장 20절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말씀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이 물이 없는 광야로 이끄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류상록 목사. 그러나 그때까지도 트렌턴에서 칸타타를 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 내 모든 공연장을 다 뒤졌습니다. 물질이 좀 많이 들어도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하기로 하고 담당자를 만나 대관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다 싶어 그곳에서 칸타타를 하기로 하고 티켓 32만 장과 전단지 16만 장을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담당자를 만났더니 대관료를 더 요구하더군요. 그게 칸타타를 두 달 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물을 줄 계획을 갖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그간 다녀본 필라델피아 내 공연장들을 다시 점검해 봤다. 하지만 6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찾아간 곳이 이번에 칸타타를 하게 된 ‘선 내셔널 뱅크 아레나’였다. 초면임에도 선 내셔널 뱅크 아레나 관계자들은 류 목사에게 마음을 열고 대관은 물론 홍보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올해 새로 칸타타가 열리는 선 뱅크 내셔널 아레나

“관계자의 호의로 의외로 순조롭게 아레나를 대관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아레나에 온 관람객 7만 명에게 칸타타를 알리는 메일을 보내주겠다고도 하더군요.”

그렇게 선 내셔널 뱅크 아레나를 공연장으로 확정짓고 홍보를 할수록 류 목사는 ‘여기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칸타타 홈페이지를 통해 1,400여 명이 참석의사를 밝혀왔고, 지난 2년간 칸타타에 참석한 시민들 중에서도 1,500명 정도가 참석하기로 했다. 트렌턴 시민들 중에서도 칸타타에 대해 문의해 온 사람이 500명 정도나 된다. 교회에도 꾸준히 홍보를 한 만큼 단체관람도 많이 올 것이 기대된다. 마침 그날 있는 성경공부를 칸타타 관람으로 대체하겠다는 교회도 있다.

“지난 9월 18일에는 트렌턴 시장님을 만나 박옥수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런 큰 행사를 우리 시에서 하게 되어 기쁘다’며 칸타타 당일 감사패도 전달하고 축사도 해 주기로 하셨어요.”

물론 트렌턴 홍보가 마냥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트렌턴은 집과 집이 멀리 떨어져 있어 편지를 뿌리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다. 늘 믿음으로 잘해서 좋은 결과만을 교회 앞에 내어놓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은혜를 입을 마음으로 돌이켜 뉴욕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뉴욕교회에서는 조성연 전도사와 김호동 형제, 학생들을 보내주어 하루에 전단지 3만 장을 뿌리는 등 홍보를 계속할 수 있었다. 기독교지도자포럼(CLF)에 참가의사를 밝힌 목회자들도 100명 이상이나 된다. 그밖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후원을 받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형제 자매들이 마음을 모은 덕에 충분한 물질이 모였다.

아레나 외부 전광판에 게시된 크리스마스 칸타타 광고. 아레나 측은 7만 통의 홍보메일 발송 등 칸타타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칸타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길을 여시니 뭘 해도 감사하더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트렌턴에서는 행사를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던 제 마음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칸타타와 CLF를 홍보하면서 하나님이 많은 분들을 붙여주셨습니다. 교회 예배시간에 행사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게 해 주신 목회자도 계시고, 그렇게 외부교회 목회자들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말씀대로 역사하기 위해 저희를 물 없는 광야로 옮기시고, 또 물을 주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필라델피아 칸타타가 열리는 9월 21일(현지시각) 저녁 6시 30분에는 트렌턴 시의 에릭 잭슨 시장과 박옥수 목사와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칸타타 본행사 때는 잭슨 시장이 박옥수 목사과 그라시아스합창단에게 직접 감사패도 전달할 계획이다. 2천 년 전, 한 여인을 향해 분명한 뜻과 계획을 갖고 사마리아로 행하셨던 주님이, 이제는 트렌턴 시민들에게 복음을 나타내려는 새 뜻과 계획을 갖고 지경을 넓히고 계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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