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IYF와 함께 전 세계 청소년들을 이끌어갈 페르난도 루고 의장
[서울] IYF와 함께 전 세계 청소년들을 이끌어갈 페르난도 루고 의장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8.01.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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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바쁜 48시간이었다. 민박, 국회 방문, 병원 진료, 그라시아스음악학교 방문, IYF 고문으로의 위촉식, 충북 음성의 복지시설인 꽃동네 방문, 그리고 틈틈이 가진 언론사와의 인터뷰까지…. 지난 10일 밤 11시에 한국에 발을 내디딘 파라과이의 페르난도 루고 국회의장은 “날씨도 춥고 정말 바쁜 일정이었지만 가는 곳마다 박옥수 목사님과 한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흘 동안의 일정 중 루고 의장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IYF 고문 위촉식’을 꼽았다. 현재 IYF 고문단에는 베냉의 토마스 야이 보니 전 대통령, 키리바시의 아노테 통 전 대통령, 말라위의 칼리스타 무타리카 대통령 고문(전 영부인) 등 세계의 전현직 리더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루고 의장은 ‘나는 아무런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이런 귀한 자리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루고 의장은 원래 교사를 꿈꾸었다. 우리 나이로 열아홉의 젊은 나이에 초등학교 교사로 가난한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로마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파라과이의 산 페드로 지역 다섯 개 대학 강단에 섰다. 지금도 길을 걷다보면 옛날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그를 알아보고 “선생님, 안녕하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넬 정도다. 그는 국회의장이나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교사라는 직함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그라시아스음악학교를 방문하면서 그동안 가슴에 묻어놓고 지냈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다시 솟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는 현재 파라과이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파라과이의 교육수준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당장 그가 수장으로 있는 파라과이 국회만 해도 과거에는 의원들의 10% 정도가 대학에서 복수전공을 한 반면, 현재는 절반 가까운 47%의 의원이 복수전공을 했을 정도다. 새로운 기술과 학문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그러나 그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려는 것은 분명 대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술 공부에만 치우친 면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밖에 청년실업, 마약, 청소년 폭력 등의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무엇일까? 박옥수 목사가 주창한, 성경에 바탕을 둔 마인드교육이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루고 의장은 마인드교육이야말로 파라과이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마인드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정신을 심는 진실된 교육입니다. 마인드교육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일하는 분들 중에는 마인드교육의 씨를 뿌리는 분도 계시고, 물을 주는 분도 계시고, 나무로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는 분도 계십니다. 앞으로 교육분야만큼은 국제청소년연합IYF과 계속 도움을 주고받고 싶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에서 박옥수 목사와 환담을 나눈 그는, 인삼차를 마시며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것이 꼭 인생의 맛을 닮았다’고 말했다. 한 나라의 최고리더인 대통령을 거쳐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에 늘 순탄한 길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길거리에서 과자를 팔아야 했다. 교사가 된 뒤에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쳤고, 카톨릭 주교가 된 뒤에도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산페드로에서 봉직했다. 그런 쓴 맛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그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소박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고, 권력의 단 맛에 안주하거나 취하지 않았다. 소수 야당 출신으로 대통령에 출마해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기득권 세력이 정치적으로 그에게 맞설 때도 그는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그동안 박옥수 목사님으로부터 여러 번 한국에 오라는 초청을 받았는데, 이번에 이렇게 올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과의 우정을 새롭게 하고, 믿음을 새롭게 하고 협력의 정신을 새롭게 해서 모든 인류가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새로운 길을 찾고 싶습니다. 한국은 파라과이에, 파라과이는 한국에 서로 관심이 있습니다. 그 관심이 우정을 자라게 합니다. 앞으로 두 나라가 계속 교류와 협력의 길을 마련해 갔으면 합니다.”

 

한국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장 먼저 방문한 나라다. 그 방문을 계기로 그는 박옥수 목사를 만날 수 있었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우리의 형제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암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오가는 등 그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암에서 낫게 하셨다. 그가 언제 다시 한국을 찾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를 사랑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그를 위해 계속 일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루고 국회의장과 다시 만날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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