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 자손들이 사는 헤브론 산지를 주소서
아낙 자손들이 사는 헤브론 산지를 주소서
  • 이헌목(기쁜소식양천교회 목사)
  • 승인 2018.07.05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는 삶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은 그니스(Kenizzite) 사람 여분네의 아들입니다. 갈렙은 창세기 36장에 나오는 에서의 자손 중 그나스 족장의 자손으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나온 잡족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나스 사람’으로 불리는 이방인 갈렙이,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을 보낼 때 유다 지파의 대표로 뽑혔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굳건한 신앙으로 도전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후 85세의 갈렙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부담스러워하는 아낙 자손들 중 가장 큰 장수들이 사는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헤브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신앙의 터전과 같은 성읍이요, 가나안에서 가장 비옥한 산지이며,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가 장사된 땅이기에 그들에게 중요한 땅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담스러워했지만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아낙이라는 형편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헤브론은 ‘교통(fellowship)’이라는 의미입니다. 갈렙이 하나님의 마음과 교통하여 합함으로써 아낙 자손을 쳐서 헤브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에서도 갈렙처럼 하나님과 교통하여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싸우면 ‘그나스 사람’ 갈렙처럼 무엇이든지 다 이기고 다 얻으며 믿음 안에서 놀라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부룬디에서 일어난 주의 역사
지난 5월 30일, 우리 일행은 부룬디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지낸 3일 동안 하나님께서 부룬디 교회 모대곤 선교사를 통해서 부룬디 온 나라에 힘 있게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통령 고문 ‘전작키’와 대통령 의전실장 ‘알버트’께서 모대곤 선교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딤워 부통령을 집무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부통령께 IYF를 소개하고 굿뉴스코 활동과 마인드교육에 관하여 설명했으며, 부통령과 함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통령께서는 굿뉴스코 단원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현재 부룬디에는 한국, 중국, 태국, 우크라이나, 멕시코에서 온 5개국 10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날 부통령께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단원을 보고 “내가 우크라이나에서 유학했습니다.” 하며, 탁자 위에 있는 유학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서로 문화를 배우고 마음을 나누며 지냈는데, 그때를 잊지 못해서 이 사진을 집무실에 두고 있다고 하시면서 “나는 추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IYF가 이미 이런 활동을 하고 있었네요. 이제부터 IYF가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국에 가서 배우겠습니다.”라고 하며, 굉장히 기뻐하셨습니다.
3일 있는 동안 교육부장관 및 청소년부장관, 경찰청장, 국립대 총장, 방송국장 등 정부 인사든 교육계 인사든 모대곤 선교사를 잘 알고 계셨고, IYF의 활동과 마인드교육의 필요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특별히 정부로부터 시내 중심에 있는 1,800평의 부지도 얻었습니다. 또한, CLF에 기독교 지도자들이 많이 참석했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기독교 총회장께서 찾아와서 복음을 듣고 우리 선교회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TV방송국에 초대받아 마인드 강연을 녹화해 방송했습니다. 그곳 방송국장 역시 모대곤 선교사에 마음이 열려 있고, 국립교육대학교 총장님도 마음을 열고 계셔서 우리에게 마인드 강연을 요청하셨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450석 강당을 가득 채우고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줌부라 교회에서 가진 특별 집회에도 처음 온 분들과 300여 명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온 나라가 복음 앞에 마음을 여는 것을 보면서 감격스러웠습니다.
부룬디의 모대곤 선교사는 몸이 불편합니다. 한쪽 눈과 입술과 귀는 지금도 불편하고, 손과 발에도 힘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으로부터 받은 마음 하나가 그를 강하게 했습니다. 온 나라가 모대곤 선교사에게 끌리고 있고, 복음으로 나라를 뒤집어가고 있습니다. 종에게 받은 약속 한마디가 하나님의 약속과 연결되게 하였고, 그가 받은 강한 마음에서 나오는 주의 말씀은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대곤 선교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
모대곤 선교사는 몇년 전 어느 날, 두통과 어지러움 증세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석 달 정도를 지냈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니 ‘해면상혈관종’이라는 혈관 기형 희귀병이었습니다. 뇌의 혈관에서 천천히 피가 새어나와 뇌에 피가 고여 있었는데, 말라리아 정도로 생각해서 빨리 대처하지 못해 석 달 후에야 한국에 들어와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수술하는 의사는 “수술 중에 뇌사상태가 올 확률이 30~50%에 이르고, 수술 후유증으로 불구가 되어 휠체어 신세를 질 가능성도 3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수술 후 안면 반쪽에 마비가 왔고, 한쪽 손발에 힘도 없었습니다. 그 몸을 가지고는 더 이상 복음의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시 모대곤 선교사는 박옥수 목사님께 “목사님! 집에 내려가서 지내다 혹시 몸이 회복되면 한국에서 부사역자로라도 일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했는데, 박 목사님께서 “대곤아, 너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어! 다 나았고, 너는 온전해! 하나님께서 다 해놓으셨으니 부룬디에 가서 복음을 전해라.”라고 하셨답니다.
모대곤 선교사와 그의 부모님은 당시 형편을 보고 박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못 받고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그 후 교제하는 중에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은 이마가 굳고 마음이 강퍅하여 네(하나님의 종) 말을 듣고자 아니하리니, 이는 내(하나님) 말을 듣고자 아니함이니라.”(겔 3:7)라는 말씀이 모대곤 선교사에게 부룬디에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주었고, 결국 모대곤 선교사 내외는 부룬디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복음을 전하다가 영광스럽게 죽자’는 마음을 가지고 걸음을 내디뎠는데, 그렇게 강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동안 불편한 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준비해 놓았으니 부룬디에 가서 복음을 전해라’는 종의 말씀처럼, 이번 방문을 통해 부룬디에서 역사하신 일들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부룬디 온 나라를 얻게 하신 것을 보면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