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이 찾은 7천 인 이야기 - 성경세미나 간증특집 1
[부산] 부산이 찾은 7천 인 이야기 - 성경세미나 간증특집 1
  • 조현진
  • 승인 2018.10.30 0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경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죄사함의 비밀을 알려주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는 지난 33년 간 매년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으로 인도하고 있다. 성경세미나의 시작은 1986년 부산 이사벨여고 무궁화관 집회로, 당시 700명이 넘는 부산시민이 참석하여 구원을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당시 부산에는 남부산교회(기쁜소식 부산대연교회의 전신)만 있었는데, 집회를 계기로 동부산, 서부산, 북부산교회가 개척되었고, 복음의 물결이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힘 있게 퍼져나갔다.

성경세미나의 시작이 된 1986년 부산 이사벨여고 무궁화관 집회
전국 성경세미나의 시작이 된 1986년 부산 이사벨여고 무궁화관 집회

  지금 부산은 당시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부산지역 성도들은 7천 인의 약속을 마음에 품고 지난 두 달간 부산 곳곳을 찾아다녔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33년이라는 복음의 역사를 가진 부산에는 복음을 들은 후 교회에서 양육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 성경세미나를 통해 수년간 방황하다 교회로 돌아와 행복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내 영혼을 끝까지 찾으신 하나님 - 임경제 자매 (50, 부산 초읍동)

성경세미나 참석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임경제 자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집 근처에 있던 기쁜소식 남해교회를 찾아갔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복음 중에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아, 죄가 없구나!’ 이 마음 하나를 분명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연결되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부터는 교회와 상관없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부산에 사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부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살이었던 둘째 아이가 열경기를 심하게 했습니다. 제 입에서 저절로 아이고 하나님...’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집 앞에 붙어 있는 집회 포스터를 보면서 교회를 떠올렸고, 서면은혜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남편도 그때 구원을 받으면서 우리 부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던 어느 날, 남편의 마음에 이렇게 살다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그 생각을 따라 남편이 먼저 교회를 떠났고, 저도 곧 남편을 따라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떠나 16년간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큰 딸의 방을 청소하다가 딸의 노트를 보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면... 아버지께서 도와주시면...’이런 말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알아보니, 딸이 신천지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 입에서 또 다시 아이고 하나님...’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면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렇게 기쁜소식 부산대연교회로 찾아갔고, 이번 성경세미나에 온 가족이 와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영원한 속죄가 이루어졌다는 이 사실이 제 마음에 더욱 깊은 감사함으로 새겨졌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저를 이끄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득합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놓고 방주에 타야 한다고 그렇게 외치고 다녔지만 노아의 가족 외에는 모두 자신의 생각을 따라 갔습니다. 제가 교회에 돌아온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 모르겠습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했지만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던 베드로처럼 지난 세월 저의 수고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말씀만 의지해서 살고 싶습니다.

 

아줌마 거듭나셨어요?” 말 한마디가 바꾼 인생 - 이필진 자매(63세 부산 엄궁동)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이필진 씨(가운데)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이필진 자매(가운데)

  29년 전, 제가 시장에서 옷수선을 하며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어느 날 최난숙 자매님이 오셔서 아줌마 거듭나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당시 장로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거듭난다는 것이 뭔지 몰랐습니다. 당황해하고 있는데 자매님께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구렁텅이로 가는 거 알아요?”라고 말하셨습니다. 연락처를 받고 그냥 헤어졌는데, 얼마 후 큰형님이 귀신들려서 목사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저에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터라, 최난숙 자매님이 다니는 교회인 북부산교회로 큰형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그렇게 처음 복음과 연결되어 구원을 받았고, 큰형님은 그때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지금 무속인이 되셨습니다.

  제가 그때 구원을 받긴 했지만 제 마음에 믿음의 삶이 세워지진 못했습니다. 당시 부산대연교회 건축을 시작하는 때여서 작정을 했는데, 제 나름대로 큰 금액을 대출받아 작정을 했지만 그 일로 인해 마음이 어려워져 점점 교회와 멀어지고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교회의 인도를 받지 못해 고생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마음이 듭니다.

  교회를 떠난 후 계속해서 옷수선 가게에서 일을 했는데, 일을 하다보면 여호와의증인 교회나 여러 교회에서 찾아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복음 하나는 분명했기 때문에 다른 교회를 가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기쁜소식선교회의 말씀을 계속 들었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강릉 겨울캠프 말씀을 들었는데, 임민철 목사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지난 주에도 인터넷으로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김문자 자매님(기쁜소식 부산대연교회)이 전화를 주셔서 성경세미나에 초청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이곳 벡스코 세미나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임민철 목사님이 부산대연교회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고, 합창단의 찬양을 직접 들으며 더욱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그때 당시 계속 교회에 연결이 되었다면 제 가족들도 교회 안에서 쉼을 누리고 살고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 딸은 시어머니를 따라 일반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이끄신 하나님의 계획 안에 우리 가족을 향한 계획도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번 성경세미나가 끝나면 예전에 사상은혜교회에 다니던 자매님들과 함께 교회 안에서 행복하게 쉼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