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의 은혜로 가진 온라인 월드캠프를 마치고
[라이프] 하나님의 은혜로 가진 온라인 월드캠프를 마치고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8.07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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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47 | 박옥수 목사 간증

내 생애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20년에 코로나19는 우리를 참 어렵게 했다. 우리는 지난 2월 말에 뉴욕에 가서 곧바로 3월에 있을 CLF를 준비했다. 그 당시 3천 명이나 되는 목회자들이 뉴욕 CLF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려고 해서, CLF에서 복음을 전하고 믿음을 가르친다면 정말 복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그런데 CLF를 시작하기 사흘 전, 뉴욕 주에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서 주지사가 ‘200명 이상 되는 모든 집회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무리 방법을 생각해 보아도 CLF를 할 수 없어서, 너무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후에 우리는 부활절 기념예배를 드렸다. 기념예배 역시 정상적으로 가질 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가졌는데, 매시간 200만 명씩 들어와서 말씀을 듣고 변화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났다. 너무 크고 놀라운 역사여서 잘 믿어지지 않았다.
5월에는 대전도집회를 해야 했는데, 역시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우리는 대전도집회를 준비하면서,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우리 선교회의 선교사들에게 방송국에 찾아가서 ‘집회 때 박옥수 목사가 90분씩 전하는 11번의 말씀을 방송해 달라’고 부탁하게 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방송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어느 방송국에서 허락해 줄까?’ 생각했는데, 뜻밖에 몇몇 방송국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영향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낮아지고, 특히 미국에서는 성경 판매량이 40퍼센트나 증가했다고 한다. 성경 말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방송하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처음에는 몇 개의 방송국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전 세계 276개의 방송국에서 내가 전하는 말씀을 방송해주기로 했다. 시청자를 모두 합하면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우리가 전한 말씀을 들은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죄 사함을 받았다는 기쁜 간증을 보내왔는데, 내 생애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내가 선교학교 훈련을 마쳤을 때, 다른 학생들은 오라는 교회가 있었지만 나에게는 오라는 사람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었다. 그만큼 나는 미미한 존재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압곡동으로 갔는데, 내가 압곡동으로 가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었다. 압곡동은 언젠가 한번 전도하러 간 적이 있는 산골 마을로, 갈 곳이 없어서 그곳에 가서 지냈다. 압곡동에서 9개월 동안 지내면서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9개월 후에는 거창 장팔리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 장팔리교회에 처음 갔을 때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아이 둘이 교회에 나왔는데, 장팔리에서 있었던 1년 반 동안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원받아 변화되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그 후 나는 군에 입대했고, 통신훈련소에서 3년 동안 복음을 전했다. 군대에서 지낸 시간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박 목사는 군대 이야기밖에 할 줄 몰라’ 할 정도로 설교 시간에 군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힘이 나고 기쁨이 넘친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며 지내다 보니 나이가 많아져서 내일 모레면 팔십을 바라보는데, 이제 방송을 통해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하나님, 내가 뭐라고 이처럼 귀하고 복된 길을 여십니까!
얼마 전에는 IYF 월드캠프를 해야 했다. 해마다 7월이면 전 세계의 대학생들이 한국에 모여서 월드캠프를 가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월드캠프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다가 온라인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온라인으로 월드캠프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막막하기만 했다.
나는 나이가 많아서 월드캠프를 온라인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젊은 사람들이 준비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너무 놀라웠다. 전 세계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캠프에 함께했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창을 열어놓고 내가 하는 설교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하나님, 내가 뭐라고 이처럼 귀하고 복된 길을 여십니까!’라는 마음이 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다.
나는 선교학교에서 훈련받을 때 학생들 가운데 제일 부족했고, 모든 부분에서 모자랐다. 어려서도 시골에서 아주 가난하게 자랐고, 배부르게 밥을 먹는 거 외에 다른 소원이 없을 만큼 배고프게 지냈다.
그렇게 살다가 1962년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예수님을 만나 죄 사함을 받았다. 구원받고 나서, 내가 다니던 교회의 교인들은 다 죄인이라고 하는데 나만 ‘나는 죄가 씻어져서 죄가 없고 의롭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오랫동안 다녔던 교회지만 더 이상 그 교회에 있을 수 없었다. 우리 큰누님도 나를 보고 “너, 큰일났다. 우리 교회 목사님도 죄인이라고 하고 장로님도 죄인이라고 하는데, 교만하게 네가 죄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고 했다.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성경은 나를 의롭다고 했기 때문에, 의로운 것이 맞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의롭다고 말했다. 그 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을 많이 만났다.
이제 늙어서 몇 년을 더 살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보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5월에 가진 대전도집회나 이어서 가진 온라인 CLF, 그리고 얼마 전에 가진 월드캠프, 이 행사들은 누가 봐도 사람이 했다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 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 나는 월드캠프 기간에 정말 감격했고, 계속 감격했다. ‘하나님, 왜 우리를 사랑하십니까!’ 나는 선한 것도 없고 지혜로운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고 볼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인간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신 역사들이 너무너무 귀하고 아름다웠다.

남은 생애를 주님만 섬기다가 주님 곁으로 가고 싶다
내 동료나 친구들은 많이 저 나라로 건너갔는데, 마지막 시대에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복음을 전하고 복음이 만방에 전파되는 상상할 수 없는 귀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한없이 놀랍다. 나는 이런 일을 할 만한 사람도 아니고, 잘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런 귀한 복을 주셨다. 이제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남은 생애를 형제 자매들과 함께 주님만 섬기다가 주님 곁으로 가고 싶다. 내 생명과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주를 위해 드려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내 마음에 가득하다.
월드캠프를 마치고 몇몇 형제들과 함께 삶은 감자와 과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 월드캠프가 너무 좋았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며, 은혜에 흠뻑 잠겨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예수님이 하신 귀하고 아름다운 일들을 못나고 천한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복음이 전 세계 곳곳에 전파되어서 교회를 다녀도 아직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참된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받아 예수님의 십자가를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위해 살게 되기를 바란다. 주님께서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귀하고 좋은 계획을 나타내실지 궁금하고, 그 주님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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