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같은 나라 말레이시아
모자이크 같은 나라 말레이시아
  • 조진영
  • 승인 2022.03.22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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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슬라맛 다땅! 환영합니다! 동남아시아의 나라 말레이시아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나라예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이 있어 휴양지로도 유명한 말레이시아로 떠나볼까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는 나라야. 태국, 싱가포르와 이웃하고 있고 수도는 쿠알라룸푸르란다. 열대성기후여서 1년 내내 덥고 습해. 열대의 산림으로 뒤덮인 정글 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지.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원주민 등 여러 민족이 살고 있어.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말레이어, 영어, 모국어 등 세 가지 언어를 할 줄 안단다. 언어와 문화, 종교, 관습이 다양한데,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가장 많아. 여러 가지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도시들을 꼭 한번 방문해보면 좋을 거야. 
말레이시아는 섬들과 바다가 무척 아름다워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해. 또 천연 자원이 풍부한데, 천연고무와 야자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단다. 다른 문화, 다른 종교,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 이 저마다의 색을 띠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말레이시아는 모자이크 작품처럼 특별한 매력을 가진 나라야.    

 

말레이시아 이모저모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총 88층 높이의 건물이야. 1998년에 준공된 건물로 한국과 일본의 건설회사가 각각 한 타워씩 시공을 맡아 서로 경쟁하며 지은 것으로도 유명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해질녘에 방문하도록 해. 건물의 웅장함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고 멋진 야경도 즐길 수 있단다.

두리안을 마음껏 먹고 싶다면?
말레이시아에 오면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을 맛볼 수 있어. 두리안은 냄새를 맡을 때는 못 먹을 것 같지만 먹어 보면 달콤한 맛에 자꾸 먹고 싶어지지. 두리안을 마음껏 먹고 싶을 때는 두리안 뷔페에 가면 돼. 한국 돈으로 만 원 정도만 내면 맛좋은 두리안을 실컷 먹을 수 있어.  

꼭 봐야 하는 말레이시아 바다 
말레이시아는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야.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있으면 물고기들이 다리 옆으로 지나가는데, 정말 신기해. 바닷가에서 해가 지는 모습도 꼭 봐야 해. 붉게 물든 하늘이 얼마나 아름 다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단다. 말레이시아에 오면 바다 구경을 잊지 마!

기름진 밥, 나시르막
말레이어로 ‘기름진 밥’이라는 뜻을 가진 나시르막은 말레이 시아의 대표적인 요리야. 코코넛밀크를 넣어 지은 밥에 오이, 튀긴 멸치, 튀긴 땅콩, 삶은 달걀, 삼발(매콤한 맛을 내는 전통 양념) 등을 곁들어 먹는 음식이지. 밥을 할 때 코코넛밀크를 넣으면 밥이 아주 기름지고 부드러워져. 나시르막과 닭튀김, 생선튀김, 카레 등을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단다.  

 

마이스토리

말레이어로 예수님을 소개한다고요?

우리 가족은 2006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왔어. 도착한 뒤 집주인을 찾아가 우리가 말레이시아에 온 이유를 말하 고 말레이어를 어디서 배우면 좋을지 물었지. 그런데 집주인이 놀란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며 말했어.
“말레이어로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요? 그건 안 돼요. 말레이어를 쓰는 사람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어 서 예수님 이야기를 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요.” 나는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당연히 말레이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집주인은 우리가 말레이어를 배워도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거야.
말레이시아에서는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지내던 중, 2009년에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캠프가 열렸어. 그때 한국에 서 박옥수 목사님이 오셔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성경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말씀해주셨단다. 또 그라시아스 합창단도 함께 와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음악으로 엮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선보였어. 특히 공연 중에 박옥수 목사님이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소개하셨는데, 그 자리에는 무슬림들도 참석해 공연을 보고 말씀도 들었단다. 캠프가 마친 후, 나는 박옥수 목사님이 “칸타타 공연 때 무슬림들이 말씀을 참 잘 들었습 니다”라고 하시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어.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을 하나님이 이루신 거야. 
그 후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해 발을 내딛기 시작했어. 전에는 캠프를 하면 주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그때부터는 무슬림들도 초청하기 시작했단다. 올해 캠프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했어. 반별로 모이는 시간에 히잡(이슬람교를 믿는 여성이 머리에 쓰는 수건)을 쓰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무슬림 대학생들을 보자 너무 떨렸지. ‘과연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그런데 내가 전해주는 복음을 끝까지 경청하는 학생들을 보며 내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어. 그리고 무슬림들이 말씀을 잘 듣는다고 하신 목사님 이야기도 떠올랐지. 
캠프가 끝난 뒤 한 무슬림 학생으로부터 “어떻게 죄를 사함 받는지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고마워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어. 그 학생은 요즘 우리와 함께하며 복음 전하는 일을 돕고 있단다. 하나님이 일하셔서 무슬림뿐만 아니라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을 생각하면 기쁘고 소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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