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2022 온라인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
[대전충청] ‘2022 온라인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
  • 이나영
  • 승인 2022.01.30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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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은 외국인주민 비율이 5.8%로 ‘전국 1위’에 달하며 다문화가정의 소통과 교류가 절실하다. “뭐든지 해라. 대전·충청지역에 하나님이 도우신다. 하나님이 힘있게 일하실 것이다.”는 종의 말씀을 따라 대전·충청지역에서는 한국의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지난 29일(토) 저녁 7시 ‘2022 온라인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노어, 베트남어)로 생방송 되어 많은 참가자들은 언어의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었고 1,200여명의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6개의 언어로 생중계 된 '온라인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

 # 홍보

 이번 다문화 행사를 위해 중국출신 손봉련 자매는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을 포함한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다문화 행사를 홍보했다. 특히 결혼이민자, 대전시 다문화가족,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 국내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에 다문화 행사를 알렸을 때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었고 홍보에 적극 도움을 주기도 했다.

손봉련 자매의 홍보를 통해 참석하게 된 중국인 가정들

  “작년 다문화 행사 때 연결되어 알게 된 중국분에게 이번 행사를 위한 영상편지를 부탁했습니다. ‘과연 해 주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분께서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흔쾌히 응해주었고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홍보도 하고 행사 준비도 하면서 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이 다문화 행사가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이끌어가시기에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한밭교회 손봉련 자매

  필리핀 출신 아우 자매는 필리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문화 행사를 소개했고 페이스북에 올려진 포스터를 보고 관심 있는 분들이 직접 연락을 주기도 했다. 한 대학교에서는 종의 인도로 5년 전부터 시작하게 된 ‘한국어 수업’을 통해 알게 된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의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이번 행사를 알리게 되었다.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많은 다문화가족이 함께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보며 이미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시고 모든 이들을 준비해두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 프로그램

개막식 공연 'k-pop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공연 모습
다채로운 문화공연
한국 전통놀이 '윷놀이', 세배하는 법 배우기

 이번 행사는 ‘외국인 k-pop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미얀마 국가의 ‘사엉노’, 토고의 ‘시카, 루앙쥐’ 양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공연과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한국 전통놀이 배우기, 세배하는 법 배우기, 마인드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되었다.

온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전하는 다문화가정의 모습

  영상 편지를 보낸 중국인 장윤아(55)씨는 “코로나 19로 4년 째 고향 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영상통화를 자주 하지만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또 아버지가 만든 응어리 국, 그리고 엄마 아빠 함께 만들어 준 부추 군만두.. 너무 먹고싶습니다. 이 사태가 빨리 지나가고, 우리 모두 모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고, 모든 참가자들의 공감을 사며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참가자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전하는 조규윤 지부장

 이 날 축하메시지를 전한 조규윤 지부장은 “마음의 연결”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캘리포니아주의 LA는 본래 사막이었지만 현재 전 세계 농산물 생산량의 3분의 1 가까이나 되는 세계적인 생산지로 바뀔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하며, 송수관을 통해서 400Km 떨어져 있는 콜로라도 호수의 물을 끌어와, 호수의 물과 LA의 사막이 연결되며 물이 계속 공급되었을 때 사막이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뀌게 되었듯이, 서로의 마음도 자꾸 표현하고 나누다 보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마음은 연결되는 부분을 전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게 되면 서로 가까워지게 되고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마음의 길에 대해 들으며 참가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참석자 소감

경품 선물을 받고있는 러시아 '이리나'씨의 모습
경품 선물을 받으며 기뻐하는 러시아 '이리나'씨의 모습
참석 소감을 보낸 필리핀 Charissa의 문자 메시지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코로나19 문제로 시람들은 육체적, 경제적으로만 힘든 것이 아니라 마음 까지 참 고생했습니다. 이 와중에 '온라인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몸과 마음에 쉼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친정 식구들과 만나진 못했지만 프로그램 속 영상편지, 한국 설 명절 소개, 각양각색의 세계 문화 공연을 보며 외로움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행사를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소홍하(50세)

 “오늘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을 개최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저는 오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보았는데, 얼마나 감동스러워 하시던지 제가 다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도 고향에 못 가고 마음에서 너무 그리웠는데 오늘 영상편지를 들으며 너무 공감도 되고 마음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늘 들려주신 마인드강연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족간의 대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자주 제 마음을 표현하며 살고싶습니다. 오늘 행사는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펑얜(유천동)

 다문화 설날 페스티벌에 함께한 많은 참석자들은 어느 해보다 따뜻한 설날을 보낼 수 있었다며 입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전 충청 지역의 형제, 자매들 또한 행사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감사가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를 만나며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어 갈 것을 소망할 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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