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으로 한국을 알리고 복음을 전했어요
방송으로 한국을 알리고 복음을 전했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04.04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4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굿뉴스코 케냐 봉사단원 노유진 선배

노유진 선배는 대학생이 된 후 방송 분야에 흥미가 생겼어요. 케냐에서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중에 GBS 방송국에서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일할 기회를 얻었지요. 방송 기술도 익히고 사람들과 협력하는 마인드도 배운 노유진 선배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송 기술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전북대학교 역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노유진입니다. 저는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영상 만들기에 관심이 많아요.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어요. 교회에서 주최한 어린이캠프나 학생캠프에 참가해 성경 말씀을 자주 들었지만 구원받은 확실한 믿음이 없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의 교목이신 목사님과 상담을 했어요. 목사님은 제게 로마서 5장 19절,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보여주시며 이야기하셨어요. “유진아, 성경 말씀은 변하지 않아.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우리는 의롭고 거룩하게 되었어.” 그날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분명한 믿음이 생겼어요.  

해외봉사활동을 하러 간 이유가 궁금해요.  
대학생이 된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면서 수업이 모두 비대면으로 바뀌었어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몸과 마음이 점점 힘을 잃었죠. 그러던 중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1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의욕을 찾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고, 제가 평소에 방송과 영상에 관심이 많아 GBS 방송국에서 활동할 기회를 주는 아프리카 케냐로 나라를 정했어요. 

 

케냐 GBS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대학생이 되어 교회 방송실에서 활동하며 카메라로 촬영하는 법과 영상을 편집하는 기술을 배웠어요. 그러면서 방송과 관련된 일에 흥미를 느껴 책과 영상을 보며 공부했어요. 그 후 케냐에 갔는데, 봉사단 지부장님이 GBS에서 일하면 서 배우고 프로그램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마침 GBS 편집국장님이 기회를 주셔서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만들고 방송을 내보내는 기술도 배웠어요.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했나요?
케냐 사람들은 케이팝을 좋아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케이팝, 한국 문화, 한국어를 소개 하는 TV 프로그램 ‘케이팝 플레 이리스트’를 만들었어요. 마하나임 칼리지 한국어과 학생들의 도움 을 많이 받았어요. 프로그램을 기 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촬영하고 편 집할 때도 함께 했어요. 저는 처음 프로듀서를 맡아 기획부터 음향까지 마음을 쏟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봐주어서 보람 을 느꼈어요. 

제작하면서 배운 마음이 있다면요.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며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보다 혼자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은 혼자 만들 수 없어서 함께 하다 보니 서로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의견을 맞추어 가는 법을 배웠어요.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도 배웠어요.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가장 많이 느꼈어요.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면서요? 
케냐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코리안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기획해 개최했어요. 한국 전통 놀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을 해보는 시간과 한국 음식을 맛보는 코너를 마련했는데, 학생들이 아주 즐거워했어요. 또 강연 시간에는 마 인드교육을 하고 성경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어요. ‘코리안 페스티벌’ 을 통해 케냐 학생들과 가까워져서 좋았고, 많은 학생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케냐에서 한계를 넘어 도전해본 경험이 있나요? 
한번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세 시간 가는 니에리라는 지역에 갔어요. 그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찾아다니며 봉사단 활동을 소개하고 우리가 준비한 캠프에 초청했어요. 그러다 케냐의과대학을 방문했을 때는 학장님을 찾아가기로 했어 요. 주로 학생들이나 학교 직원들에게 홍보하다 처음으로 학장님을 찾아가려니 ‘안 만나주실 거야’, ‘영어 도 서툰 내가 어떻게 학장님께 이야기해?’ 하는 생각이 들고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님이 일하신 요한복음 2장 말씀이 떠 올랐어요. 그래서 ‘나는 부족하지만 예수님이 도와주시면 돼’ 하며 학장실을 찾아갔는데, 학장님이 반 갑게 맞아주시면서 우리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어요. 노트와 펜을 꺼내 적으며 다 들으시더니 봉사단에게 마음을 활짝 여시고 캠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부담스러워서 포기했다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을 거예요. 성경 말씀을 의지해 발을 내디디면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신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행복했던 일도 소개해주세요.  
니에리에서 지내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했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하루는 어떤 가게에 가서 성경을 펴고 주인에게 복음을 전했어요.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을 보여주며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해놓으신 것을 이야기하자 주인이 귀를 기울여 잘 듣고 말씀을 받아들였어요. 또 버스를 기다리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 했어요. 저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케냐 교회와 봉사단이 이끌어주어서 복음을 전할 때의 기쁨과 행복을 매일매일 맛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저는 제가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던 케냐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케냐 GBS에서 방송 기술자로 일하며 케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어요.   

노유진 전북대학교 역사학과 2학년
노유진 선배는 케냐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행복을 느꼈어요. 스스로는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는데, 봉사단과 함께 도전하며 새로운 기쁨을 맛봤다고 해요. 아프리카에 돌아가 복음을 위해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