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미부모교육 개최, ‘부모자녀 간의 세대차이 극복하기’ 
[대구] 중미부모교육 개최, ‘부모자녀 간의 세대차이 극복하기’ 
  • 권은민
  • 승인 2022.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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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대구교회(이하 대구교회) 2040부인회는 중미 7개국(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난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부모교육을 개최했다. 

현대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은 큰 사회적 이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사람들과의 교류 없이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 자녀 간의 대화는 더욱 힘들어졌다. 부모 세대를 기준 삼아 대화를 하려는 부모들은 소위 ‘꼰대 부모’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구교회 2040부인회는 세대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부모와 자녀 세대의 인식 차이를 해소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모교육은 △지난 강연 참가자 소감(영상) △푸에르토리코 ‘로베르토 리베라 루이스’ 국회의원 축사(영상) △공감 인터뷰 ‘부모와 자녀가 느끼는 세대 차이’ △음악공연 △마인드강연 △참가자 소감 및 질의응답 △나라별 모임 순으로 진행됐다. 

푸에르토리코 ‘로베르토 리베라 루이스’ 국회의원은 부모교육을 위해 영상 축사를 전했다. 

영상 축사를 전한 푸에르토리코 ‘로베르토 리베라 루이스’ 국회의원

“오늘 강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만든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한 중미 7개국 부모님들이 ‘줌’을 통해 이렇게 한자리에서 함께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을 준비해 주신 김진성 박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주제인 ‘우리 아이와 세대차이 극복하기’라는 주제의 강연은 우리 푸에르토리코 부모님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어 오늘 강연이 더욱 기대됩니다. 아무쪼록 이번 강연을 들으시는 분들이, 이 강연을 통해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배워 여러분들의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길 기원합니다.” (로베르토 리베라 루이스 / 푸에르토리코 국회의원)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영상

공감 인터뷰 코너에는 한국에 해외봉사로 온 다니엘라 에라다(멕시코), 페르난도 테제스(멕시코)를 패널로 초대했다. 사회자는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어떠한지 패널들과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는 ‘부모 자녀들이 부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생애 노트를 함께 적어보기’나 ‘부모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 등 세대 간의 문화나 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패널로 초대된 페르난도 테제스(멕시코) [왼쪽], 다니엘라 에라다(멕시코) [오른쪽]

이날 강사인 대구교회 담임 김진성 목사는 “부모가 자녀에 대해, 자녀가 부모에 대해 이해하려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경 창세기에 리브가와 아들 야곱에 대한 예화를 설명하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부모교육 강연을 하고 있는 대구교회 담임 김진성 목사 [오른쪽]

“성경은 마음의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어머니 리브가와 아들 야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리브가가 쌍둥이를 잉태했을 때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기 위해 별미를 만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하러 나간 사이에 야곱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야곱아, 네가 복을 받게 해줄게. 마당에 가서 염소를 잡아 오너라.’ 야곱은 ‘형은 털 사람이고 저는 매끈한데 어떻게 복을 받겠습니까?’라며 저주를 받을 거라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야곱이 가진 생각은 ‘저주’였고 리브가가 가진 생각은 ‘축복’이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아, 엄마 말만 듣고 가서 잡아와. 너에게 올 저주를 나에게 돌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야곱은 리브가의 말에 마음을 합했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사랑하시는 분인데,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 가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봐야겠다.’ 야곱은 리브가가 시키는 대로 염소를 잡아왔습니다. 그후 리브가는 염소 새끼의 가죽을 야곱에게 입혀주고 아버지에게 별미를 들고 나아가 축복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야곱과 리브가는 생각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 차이를 좁히게 된 것은 깊이 있는 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야곱과 리브가의 마음이 대화를 통해 좁혀진 것처럼 서로가 한마음이 되면 행복해집니다. 자녀들과 이런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간격을 좁혀 나가면 행복한 가정이 될 줄 믿습니다.” (대구교회 담임 김진성 목사) 

마리넬리 산티아고/ 푸에르토리코 

마리넬리 산티아고/ 푸에르토리코 
"‘우리 아이와 세대차이 극복하기‘라는 주제에 이끌려 처음으로 부모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댄스공연, 자녀 인터뷰, 아카펠라, 김진성 목사님의 강연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특히 강연은 저에게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under(아래)’와 ‘stand(서다)’라는 두 단어가 합해진 "understand(이해하다)"의 의미의 기원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사 목사님은 이야기하셨습니다. 또한 듣기의 여러 가지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사고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지 않고, 상대방이 우리에게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하는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많은 갈등이 생긴다는 말씀은 정말 동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야곱이 축복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와의 깊이 있는 대화였다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워야 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부모교육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강연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저희 집은 푸에르토리코 지부와 멀지만 빠른 시일 내에 찾아가 더욱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마리글랜 수니스/ 멕시코 

마리글랜 수니스/ 멕시코 
“저는 이번 강연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매 강연들은 제 일상 생활에 큰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게는 15살된 딸 하나와 2살 된 아들, 두 자녀가 있습니다. 저는 딸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때때로 저는 제가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여 딸에게 상처를 주었고 딸은 제게 ‘엄마는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딸을 사랑한다는 것을 딸이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강연을 통해 제가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표현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연 후 우리는 의사소통을 통해 딸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딸도 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김진성 목사님! 감사합니다.” 

아렐리 고메스/ 코스타리카

아렐리 고메스/ 코스타리카
“오늘 강연을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강연을 통해 진정한 이해는 아이의 아래에서 그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제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습니다. 듣는 것에도 단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이가 이야기를 해도 저는 잘 듣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듣기의 단계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듣기의 최고 단계인 공감적 경청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도 잘 들어주고 또 마음을 표현해서 아이와 소통이 잘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사 목사님은 듣는 것도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조금씩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는 말씀으 들었는데 감사하고, 제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합탈리아 케네디/ 파나마 

합탈리아 케네디/ 파나마 
매번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참석하는데, 정말 우리 부모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옛날 우리 시대와 지금 아이들의 시대는 너무 많이 달라서, 실제로 아이들과 부딪히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가면서 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부모교육을 통해 세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들의 말을 들을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하나님의 성경 말씀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우리 부모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부모교육 관계자분들게 감사합니다. 

강사 김진성 목사와 질의응답시간을 가지고 있는 부모교육 참석자들

대구교회 2040부인회는 “우리도 부모로서 자녀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지,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자녀와의 갈등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은데, 우리도 부모교육을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마음의 세계를 알게 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다”며 “중미 부모님들이 강연을 통해 성경 속 마음의 세계를 배워 하나님의 지혜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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