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름을 넘어 말씀으로 하나된 연합 여름캠프
[헝가리] 다름을 넘어 말씀으로 하나된 연합 여름캠프
  • 최은경
  • 승인 2022.08.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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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풍성하고 행복했던 시간

8월 18~21일 4일간 헝가리, 프랑스, 우크라이나 3개국 교회가 함께 모인 가운데 2022 여름캠프가 열렸다. 이전까지는 헝가리교회 형제자매들과 캠프를 해왔는데, 처음으로 프랑스 교회와 연합하는 캠프이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초청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 부담이 있었다. 특히 캠프 전 42도의 찌는 듯한 무더운 날씨가 걱정됐다.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캠프를 준비했고, 걱정보다 한 발 앞선 하나님의 도우심이 보였다. 캠프 첫날 소나기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며 선선한 날씨 속에 캠프의 막이 올랐다. 시간마다 참석자들의 마음이 말씀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캠프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헝가리, 프랑스, 우크라이나 3개국 교회 연합 여름캠프

헝가리, 프랑스, 우크라이나, 몽골, 멕시코,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형제자매들이 모여, 언어는 다르지만 캠프기간 함께 시간을 보내고 풍성한 말씀과 교제 속에서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들으며 참석자들 모두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캠프 셋째 날 오후, 헝가리의 바다라 불리는 아름다운 발라톤 호숫가에서 세례식이 있었다. 그동안 펜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못해 세례를 못 받고 있었던 형제자매 약 10명이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은 이들은 물론이고 함께 참석한 형제자매들 모두에게 기쁨의 시간이었다.

저녁시간은 연합으로 모여 풍성한 공연과 프랑스교회 황용하 목사의 말씀이 준비된 가운데 모임을 가졌다. 첫날 저녁 헝가리 가스펠가수의 공연,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직접 준비한 댄스와 찬양 공연은 말씀을 듣기 전 참석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었다. 이어진 말씀시간에는 성경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율법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죄가 사해지는지 등을 주제로 복음이 전해졌다.

언너마리아 / 헝가리 “멀리 프랑스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말씀은 제가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 세우며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구약시대 때 어떻게 죄 사함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들으면서, 신앙생활에 가장 기본인 복음말씀을 저녁마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원함이 아닌 저를 향한 하나님의 원함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이 세워져야 할 위치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프란츠 / 프랑스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가족이 캠프에 참석했고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 행위의 결과는 멸망이지만 예수님을 통해 인류의 죄가 다 해결되었다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모님이 수양회에 참석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신 것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제 아내도 캠프에서 세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미래의 별, 청년들의 여름캠프

다른 한편에서는 여름캠프가 진행됐다. ‘마음의 빛’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캠프는 피난 생활 또는 학업 등 각자의 이유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초반의 경직되고 서먹한 분위기는 행사를 참가하는 동안 금세 사라져버렸다. 스케빈저헌터, 워터올림픽 및 K-Pop 클래스 등 다양한 팀 활동을 통해 팀원들과 마음의 허물이 사라지고 그들의 마음에 행복이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류, 생각의 변화, 마음의 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인드 강연을 통해서 대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룹 교제를 통해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와 어려움을 나누는 동안 학생들은 각자의 마음에 있는 빛을 발견하고 서로를 비추는 별이 되었다.

갈 언너 / 헝가리 “저는 이번 캠프가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친구 없이 혼자서 참석하는거라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참석할수록 이런 생각들이 사라지고 어느새 여기 있는 사람들과 친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성경책을 통해 우리 모습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성경책이 없는데, 캠프 후 꼭 성경책을 사서 읽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벌써 캠프가 끝나서 아쉽고, 내년 캠프가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3.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복음반과 주일학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재 많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와 살고 있다. 헝가리 교회에서는 지난 4달간 매주 꾸준히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를 통해 많은 난민들의 마음에 희망과 감사가 생겼고, 특히 20여 명이 이번 여름캠프에 참석해 복음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캠프를 위해 우크라이나 기쁜소식우즈고라드교회 데니스 목사를 복음반 강사로 초청했고, 우크라이나 참석자들은 현지어로 정확히 복음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성경말씀을 접하는 사람들도 있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점차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복음을 들었다.

안젤리카 / 우크라이나 “저희는 우크라이나 빈니차라는 도시에서 살다가 전쟁 때문에 지금 헝가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름캠프에 초대받았는데, 딸 베로니카는 캠프에 참석하며 청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익한 교제와 다양한 공연, 말씀시간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가져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더이상 회개하러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스스로 우리 모두의 죄를 짊어지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캠프에서의 모든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싸샤 / 우크라이나 “모두가 저에게 죄인이라고 말했고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캠프에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저는 더이상 죄인이 아니고 예수님이 모든 제 죄를 씻으셨다는 것을 믿어요.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합니다. 예수님 사랑해요.”


종을 통해 유럽 땅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최근 힘있게 역사하고 복음의 지경을 넓혀 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작은 부스러기와 같지만 이번 캠프로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었던 참석자들 모두가 유럽에서 복음을 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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