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소망의 그림을 그려요
매일, 소망의 그림을 그려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06.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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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전쟁의 어려움 속 예수님과 함께하는예바 칼리니첸코

예바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예요. 작년 2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일어나 예바는 가족과 함께 폴란드에서 지내고 있어요. 두려움이 가득했던 예바의 마음이 예수님이 찾아오신 후 달라졌다고 해요. 폴란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소망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예바 칼리니첸코를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여덟 살 예바 칼리니첸코예요. 저는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 둘, 언니, 저 이렇게 여섯 식구예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일어난 후 가족과 폴란드에서 살고 있어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얼마 전에 색연필을 선물받아서 여러 가지 색깔로 제가 꿈꾸는 것들을 마음껏 그리고 있어요.

하나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부모님을 따라 우크라이나 기쁜소식키이우교회에 가서 성경 말씀을 들었어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이야기, 아담과 하와 이야기, 예수님이 오신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구원받은 확실한 믿음은 없었어요. 그러다 폴란드에 와서 교회에서 지내며 다시 복음을 들었어요. 그중에 요한복음 1장 29절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제 모든 죄를 지고 가신 것을 알았어요. 제 죄를 씻어주시고 구원해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려요.

폴란드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2022년 2월에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3월에 가족과 폴란드로 피난을 왔어요. 큰 오빠는 키이우에 남아 있고, 다섯 명의 가족이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교회에서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저는 폴란드 학교에 다녀요. 폴란드 말을 배우고 공부하고 친구들도 사귀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 
서 세 시쯤 마치는데,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이야기하고 과자도 사 먹어요. 저녁에는 교회에 다 같이 모여 저녁을 먹고, 그 후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만화를 보며 놀아요. 밤에는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에 함께했다면서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팀에서 배역을 맡아 작년 11월과 12월에 유럽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했어요. 1막에서는 목동 역을, 2막에서는 꼬마 안나 역을 맡았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안나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사랑을 알려주는 공연이에요.
저는 아빠와 오빠, 언니가 이 공연에 함께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하나님, 어리지만 저도 하고 싶어요. 같이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신 거예요. 무대에 오를 때 무척 떨렸지만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기쁘고 행복했어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제가 역할을 맡아 할 때 실수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공연을 잘 마치도록 항상 도와주셔서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고 즐거운 일이 많았어요.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라트비아, 독일, 포르투갈 등 많은 나라와 도시에 갔는데, 공연이 마치면 멋진 곳에도 가고 바다에 가서 발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를 잊지 못할 거예요.

하나님이 도와주신 일이 또 있다면요.
한국의 파이디아 인형극단이 폴란드에 와서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제목의 인형극을 공연했어요. 그때 인형들의 대사를 우크라이나 말로 녹음하는데, 제가 ‘삐딱이’라는 역을 맡아 녹음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깜짝 놀랐고 걱정이 되었어요. ‘잘할 수 있을까? 나는 너무 어린데…’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기도했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을 할 때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용기를 주시고 도와주셨거든요. 그래서 녹음할 때 마다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공연이 열린 날, 인형극에 제 목소리가 나와서 정말 신기했어요. 우크라이나 친구들이 인형극을 재미있게 봐서 기뻤고요.

 

좋아하는 성경 이야기나 구절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을 하러 다닐 때 그 이야기를 계속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친구들에게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태어나셔서 구원해주신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제일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예요. 이 구절을 떠올리면 기뻐져요.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하나님, 저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우리집에 폭탄이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셨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도록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폴란드에 오게 해주신 것도 감사해요. 저는 교회에서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나님이 전쟁도 빨리 끝나게 해주실 줄로 믿어요. 감사합니다!”

한국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러분, 한국은 제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예요.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 폴란드에서 지내고 있는데, 폴란드 교회에서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언젠가 한국에 가서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전쟁이 끝나면 여러분도 우크라이나에 꼭 오세요!”

우크라이나 예바 칼리니첸코
예바는 우크라이나에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폴란드에서 지내며 복음을 믿고 구원받았어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성경 말씀을 믿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해요. 지금은 폴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며 밝게 생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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