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특별한 식당 ‘오미정 냉면’
[라이프] 특별한 식당 ‘오미정 냉면’
  • 글 | 김철호(기쁜소식사천교회)
  • 승인 2023.10.1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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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우리 부부는 채소 가게를 하면서 식자재를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언제 한번은 직종을 바꾸어 식당을 해보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마침 우리 교회 최정규 목사님이 식당을 한번 해보라고 말씀하셔서 발을 내디뎠다. 정말 감사하게도, 형제 자매들이 식당 자리를 얻는 것부터 인테리어까지 온 마음으로 돕고 지원해 주어서 올해 7월 10일에 식당을 개업했다. 식당 이름은 음식 솜씨가 좋은 아내 이름을 넣어서 <오미정 냉면>이라고 했다.
개업 예배를 드릴 때 최 목사님은 “장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사보다 복음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도 팔지만, 식당에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는 냉면집에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셨다. 교회와 형제 자매들의 관심 속에서 식당을 시작할 수 있어서 더욱 고마웠다.
개업한 지 1개월이 지날 무렵, 우리 교회에서 9월 초에 심승환 목사님을 초청하여 성경세미나를 갖는다고 했다. 성경세미나를 앞두고 기도회를 하는데, 최정규 목사님이 창세기 6장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말씀을 전해주셨다. ‘노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방주를 지었고, 노아와 그의 가족이 방주에 들어가 구원받은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와 관계된 분들에게 은혜를 입히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식당에 성경세미나 포스터를 붙여놓고 손님들에게 성경세미나를 소개했다. 어느 날 주미선 씨가 식당에 왔다. 성경세미나 포스터에 관심을 보이길래, 이야기를 나누다 복음을 전하고 초청했다. 우연히도 우리 교회 다른 자매님을 통해서도 성경세미나에 초청 받아 집회에 참석하셨다. 
나중에 간증을 들으니, 주미선 씨는 다른 교회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 교회의 말씀이 성경과 다른 것 같아서 더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우리 식당에 붙어 있는 성경세미나 포스터를 보면서 ‘저곳에 가면 신앙의 궁금증을 풀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어서 참석했고, 처음에는 한 번만 참석하려고 했다가 강사 목사님이 성경을 중심으로 속죄제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와 2부 신앙상담도 받았다. 그때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 10:14) 말씀이 믿어져 구원받았다고 했다. 어두웠던 마음에 말씀이 임하자 주미선 씨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는 것을 보았다. 
개업 예배 때 하나님의 종이 ‘우리 식당이 음식만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식당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셨는데, 하나님이 기도대로 일해주시니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나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식당 문을 닫고 성경세미나에 참석해 많은 은혜를 입었다. 아내는 교회 부엌에서 봉사하고, 나는 오전에 어르신들을 승합차로 모시고 다녔다. 어르신들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점심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효도 밥상을 대접받으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했다.
어르신 가운데 배순조 모친은 사천교회 실버대학에 나오시는 분인데, 성경세미나의 효도밥상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참석하셨다. 그분은 평생 부모님과 남편을 위해 희생하고 고생하면서도 선하게 살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마음에는 항상 죄의 짐이 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성경세미나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이 모든 죄를 다 짊어지고 가셨다’는 말씀 앞에 마음을 활짝 열었고, 매시간 전해진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예수님의 피로 내 죄도 다 씻어졌어!” 하며 기뻐하셨다. 어르신들의 간증을 들으며 나도 덩달아 기쁘고 행복했다.
또한 우리 교회 이청희 자매는 언니 이현숙 씨와 슈올즈 신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평소에 형제 자매들이 매장에 들러 언니와 자주 교제하고, 나도 지나다가 들러 자주 말씀을 전했지만 별 관심이 없으셨다. 불교에 심취한 분이라서 이번 성경세미나에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노아와 그 가족이 은혜를 입었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이현숙 씨를 성경세미나로 이끄셨다. 말씀을 듣고 개인 상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참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 외에도 이번 성경세미나 때 감사했던 것은, 집회 간증 시간에 나도 구원받은 간증을 하는 은혜를 입은 부분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죄를 많이 지었다. 교회에 다니며 죄를 씻기 위해 회개 기도, 금식 기도 등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1986년에 전도지를 보고 우리 교회와 연결이 되었고, 다시 교회를 떠났다가 1993년 1월 겨울 수양회에 참석해 로마서 8장 1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말씀을 들으면서 내 행위와 상관없이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로 내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구원을 확신했다. 간증을 하며 지난날을 회상하다 보니 복음을 전해준 교회가 너무 감사하고 귀하게 여겨졌다. 
성경세미나와 함께 복음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은 맛있는 음식만 드시고 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과 연결되어 죄 사함을 받기를, 그래서 간증이 넘쳐나는 식당이 될 것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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