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까프까즈를 다녀오고 나서...
블라디 까프까즈를 다녀오고 나서...
  • 이주리
  • 승인 2003.05.09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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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라디까프까즈에 저도 같이 갈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블라디까프까즈에 갈려면 일주일을 빠져야 했습니다. 일주일을 빠지면 참 많은 손해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은혜를 입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도 하고 주님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우리 교수님도 그 일주일 동안 에스파니아를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무엇 때문에 가시냐고 여쭸는데 아무 이유없이 그냥 여행하러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선생님을 일주일동안 에스파니아에 보내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블라디까프까즈에 가는 것이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인 것을 밝히 보여주셨습니다.

가기 전에 내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내가 블라디까프까즈에 가서 무엇을 하겠나? 나는 아직 러시아어도 잘 못하는데 교제를 어떻게 하며 복음을 어떻게 전하나.. 그렇게 마음에서 낙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박목사님의 에베소서 말씀 테이프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내 마음을 회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면 담대하십시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쁜 바이올린을 가지고 좋은 소리를 낼수 있으며 훌륭한 명필가는 나쁜 붓을 들고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훌륭한 명필가이십니다. 여러분을 들고도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
이 말씀이 내 마음을 지배했습니다.
“주님.. 나는 나쁜 붓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잡고 쓰신다면 능력이 하나님께 있기에 좋은 글을 쓰실 것을 믿습니다. “

그렇게 모스크바를 떠나서 블라디 까프까즈에 왔습니다.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인 나귀새끼를 주가 쓰셔야 했기에 매여 있던데에서 주님이 풀어 주신 것 처럼 하나님이 나를 쓰시길 원하시기에 내가 매여 있는 부분에서 풀어 주셔야 했습니다.
그 말씀이 생각나면서 부담스럽지만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사전을 펴가며 한글 성경 노어 성경을 왔다갔다 하며 교제를 했습니다. 1시간을 교제하지만 정작 몇마디 못 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자유 했습니다.

13살 알란이라는 아이와 복음 교제를 하였습니다. 목요일날 그 아이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아이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내 말이 힘이 있는게 아니라 복음에 힘이 있고 내가 잘 전하면 구원을 받고 내가 못하면 구원을 못 받는 게 아니라 나와 상관없이 복음에 능력이 있기에 그 아이가 하나님의 뜻대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복음이 복음을 전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나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싫고 어려운 것들이 싫은데 하나님이 그 곳에 두셔서 입을 열게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봅니다. 거기서 많은 형제 자매님들과 교제도 했습니다. 정말 복음으로 인해 언어를 배울수 있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신기하게 교제를 하고 형제 자매님들의 간증을 들을 때 하나님이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서로서로 교제가 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블라디까프까즈를 다녀와서 내 마음에 많은 생각이 되었습니다.
교회 안의 한 지체를 얻는 것이 그냥 쉽게 되는게 아니구나.. 종들이 울면서 씨를 뿌렸고 종들의 기도와 인내로 말미 암아 되어 진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또한 그런 교회와 종들의 사랑으로 인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구나 그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우리 주님이 너무나 감사하고 나를 받아준 러시아도 너무나 감사하고 나를 기다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우리 교회와 종들이 마음에서 감사가 되었습니다.

참 블라디까프까즈를 다녀오면서 하나님이 내 마음을 복음앞에 새로운 마음도 주셨습니다. 세르게이 목사님의 묘지에도 다녀왔는데 복음을 위해 자신을 드린 그 목사님을 기억하면서.
1년을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 1000년을 육신을 위해 사는것과 비교할 수가 있겠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사는 하루하루에 하나님이 영혼들을 만나서 교제하게 해 주시며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한 주동안 나를 보낸 자의 마음을 따라 형제 자매님들 집에 가서 교제도 하고 전도도 나갔습니다. 분명 내 마음이 아니라 보낸자의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과 상관없이 살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여태까지 모르고 산 것이 너무나 많은데 하나님이 여기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고 보여 주십니다. 계속 러시아를 위해서 그리고 단기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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